가족들을 위한 일반적인 요리를 벗어나 아주 특별한 음식 만들기에 관심을 갖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특별한 날의 요리는 물론 직업에까지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 주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쿠킹 클래스를 찾았다.
요리는 물론 케이터링과 파티스타일링까지 ‘앳홈’
요리강의는 물론 케이터링(출장서비스)과 각종 파티스타일링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앳홈’의 이지현 대표. 그가 처음 앳홈이란 이름으로 쿠킹클래스를 시작한 것은 2004년 가을이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게 살림이란 걸 느끼게 될 즈음 누구나가 꿈꾸는 예쁘고 따듯한 집에 대한 로망을 담아 싸이월드 미니홈피 ‘좋은 엄마 되기 프로젝트’를 ‘앳홈’으로 바꾸고 홈베이킹과 요리, 꽃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지현 대표가 앳홈의 탄생에 대해 들려준다.
미니홈피 앳홈에 대한 사람들의 호응은 대단했다. 직접 요리를 배우고 싶다는 사람들도 줄을 섰다. 그래서 잠실 집에서 수업까지 진행하게 됐다. 쿠킹클래스와 파티케이터링, 스타일링 등 함께 진행하는 일이 커지면서 삼성동에 스튜디오를 냈다. 창업을 위한 수강생도 늘어났고, 취미를 위한 요리 수업 뿐 아니라 파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그의 스튜디오 문을 두드렸다. 자연스럽게 파티요리와 디저트, 파티플라워 등을 함께 가르치게 됐다.
이제 그는 ‘파티앳홈’이라는 업체의 CED로 우뚝 섰다.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미 그 실력을 검증받은 이지현 대표다. 각종매체 화보작업과 방송 진행 등의 이력을 쌓으며 그는 ‘컵라면보다 쉬운 주말 요리’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가 진행하는 수업은 매달 블로그를 통해 공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파티에 완성도를 높여주는 파티프린팅클래스, 키즈파티 스타일리스트, 파티플래너, 앳홈의 모든 내용을 두루 섭렵하는 앳호머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정규수업이 진행되고 한 달에 한번 파티클래스, 키즈플로리스트, 파티북(플라워, 파티푸드, 베이킹 책)카페 등 다양한 수업도 진행된다.
또 돌잔치와 키즈파티, 브라이덜샤워, 웨딩, 기업체파티, VIP홈파티 등 다양한 파티케이터링도 진행하며, 스타일링과 함께 잡지와 광고 등의 화보촬영에도 직접 손발을 걷어 부친다.
수많은 사업을 펼치고 있는 그지만 요리 철학에 있어서만은 철저히 한 가지 원칙을 고수한다. 이 대표는 “요리에 있어서 재료의 신선도와 재료본래의 맛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제대로 된 음식이 있어야만 거기에 맞게 꾸려지는 분위기가 근사하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위치 : 강남구 삼성동 120-6
박지윤 리포터
제철 재료로 배우는 홈메이드 이탈리아 요리 ‘팜하우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서 쿠킹클래스를 진행하는 박연희셰프는 이탈리아 요리가 주 전공. 이탈리아 요리학교 ICIF 출신으로 강남 가로수길의 육심원 키친에서 일했고 라 퀴진에서 2년간 요리 강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메뉴를 강의했다. 이탈리아 요리 뿐 아니라 브런치와 디저트 메뉴, 스페인, 프랑스, 멕시코 요리 등 다양한 서양요리를 두루 섭렵했다.
3개월 전부터 자신의 집에서 쿠킹클래스를 오픈한 박 셰프는 홈메이드 스타일의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서양요리는 재료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들 해요. 그래서 구하기 쉬운 제철 식재료를 많이 쓰고 조리법도 간단 명료하게 구성했어요. 가령 이탈리아 고추인 페페코치노는 청양고추로 허브의 일종인 이탈리아 파슬리는 깻잎으로 대체하는 식이죠. 제철 재료를 이용하니까 수강생들은 레시피를 집에서 활용하기가 한결 쉽다는 반응입니다.” 박 셰프의 설명이다. 그동안 여름철에 마시기 좋은 칵테일, 매운 닭요리인 디아블로, 매콤한 할리페노 오징어튀김 등의 레시피를 선보였다.
쿠킹 클래스 정원은 6명으로 1회 수업에서 4가지 메뉴를 만들어 본다. “메뉴는 보통 샐러드, 메인 메뉴 2종류, 디저트 총 4가지로 구성해 한상차림을 골고루 배울 수 있도록 합니다. 요리 전 과정을 시연하고 함께 맛을 보면서 질문을 주고 받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소수인원이 모이고 또 요리라는 관심 분야가 같다보니 수강생들끼리도 금방 친해집니다.”
박 셰프는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해 미적 감각이 남다른 데다 수년간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며 푸드 스타일링 노하우를 쌓았다. 이런 경험을 살려 음식을 접시에 예쁘게 담는 법, 최근 유행하는 장식법 등 테이블 세팅까지 두루 가르쳐준다.
레스토랑 메뉴 컨설팅을 진행하고 혜전대 강의까지 나가기 때문에 쿠킹클래스는 한달에 4일 가량만 진행한다. 오전 11시, 오후 6시 2타임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1회당 수강료는 6만원선이다.
9월 쿠킹 클래스는 9월23일~26일 진행하며 버섯을 넣은 빠니니, 단호박 리조또, 그릴드 베지터블 샐러드, 화이트 샹그리아 메뉴를 시연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박 셰프가 출간하는 ‘마이 분식 레서피’ 책에 소개된 퓨전 요리를 중심으로 메뉴가 구성된다. 수강료는 1회당 6만 원선이다.
위치 :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맛있는 음식으로 마음을 어루만지다 ‘쿠킹 스튜디오 뚜셰’
쿠킹 스튜디오 뚜셰(toucher)는 불어로 어루만지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조희정(36) 대표는 맛있는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감동시키고 싶은 욕심을 담았다. 조 대표는 르 꼬르동 블루 과정을 수료하고, 각종 케이터링과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경력을 쌓아 스튜디오 뚜셰를 오픈한지 얼마 안 되었다.
“제 경험과 경력을 살려 양식 위주로 쉽게 따라서 만들 수 있는 이탈리아 음식이나 프랑스 가정식을 선보이고 싶어요. 요즘 여성들끼리 작은 모임이나 파티를 많이들 하잖아요, 그런 자리에서 한 그릇만 내놓아도 전혀 손색없는 요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쿠킹 스튜디오 뚜셰에서는 쿠킹 클래스와 함께 파티 케이터링과 고급 도시락 케이터링, 푸드 스타일링도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레인부츠로 유명한 락피시 회사의 케이터링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날 선보인 메뉴는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로 만들어 크랜베리를 듬뿍 얹어낸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새우 부르스케타’ 그리고 아오이 사과와 브리 치즈를 이용한 ‘까나페’와 ‘커넬 피스타치오’였다. 조 대표는 음식을 만들 때 좋은 재료를 써서 솔직하고 양심적으로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평소의 소신을 실천한다고.
“앞으로 쿠킹 클래스에 집중하고 획일화 되어 있는 케이터링 메뉴를 새로운 메뉴와 질로 승부해 맛있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내놓고 싶습니다.”
9월 둘째 주에 있을 쿠킹 클래스에서는 영화 ‘줄리&줄리아’에 나왔던 프랑스 가정식으로 많이 쓰이는 ‘부르기뇽’을 만들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찜 요리와 같아 불에서 뭉근히 오래 끓이면 되는 요리라 어렵지 않다고. 수업비용은 재료비 포함 8만원.
쿠킹 클래스 인원은 6~8명 내외로 1주일에 1번 오전 오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며, 수강료는 요리와 재료에 따라 다르지만 6만~10만 원 선이다.
주소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40 갤러리아 팰리스
오현희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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