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 배재고 여승엽

외교관 되어 우리나라 위상 높이고 싶어요!

지역내일 2013-07-23

“외국에서 5여년을 살면서 의외로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잘 모른다는 걸 알게 됐어요. 심지어는 북한과 남한을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면서 우리나라를 잘 알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교관이 되어 나라를 위해 일하고 또 우리나라의 위상을 더욱 더 높이고 싶습니다.”
 여승엽(3 문과)군이 자신의 꿈에 대해 들려준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중학교 3학년, 호주에서의 수업과 사뭇 다른 ‘수학’과 긴 공백을 가진 ‘국어’학습으로 다소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 스스로의 힘으로 상위권으로 우뚝 선 그의 고등학교 생활을 소개한다.

여승엽


고등학교 입학 전, 부족한 부분 모두 채워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의 5년을 호주에서 보낸 승엽군. 한국에서의 첫 시험인 중학교 3학년 1학기 시험 성적을 본 후 다른 친구들에 비해 뒤쳐진 수학과 국어 학습에 집중했다. 특히 수학은 고등학교 입학 전 겨울방학을 이용, 부족한 부분을 거의 다잡았을 정도로 집중했다.
 중3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진학한 ‘배재고’는 그의 발전에 원동력이 됐다. 
 “열심히 공부하려는 친구들 사이에서 배우는 게 많아요. 친구들도 좋고 학습 분위기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2학년 때부터의 기숙사 생활도 승엽군에게 큰 도움이 됐다.
 “집에서는 아무리 공부에만 집중하려해도 TV같은 방해물 때문에 꾸준히 집중하는 게 어려웠어요, 근데 기숙사에선 다르죠. 정해진 규칙에 따라야하고 분위기도 집과는 달라 ‘정말 기숙사에 잘 왔구나’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시험기간이면 기숙사의 진가가 드러난다. 혼자서 공부에 집중하던 1학년 때와는 달리 친구들과 스터디를 하며 자료를 공유할 수 있어 더욱 철저한 시험 대비를 할 수 있었다고.
승엽군은 2학년 이후 쭉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교내활동 적극적 참가, 다양한 수상도 이어져
승엽군은 학교생활에 그 누구보다 열심히 임했다. 영어실력이 뛰어난 그는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영어대회에 참가했고, 그 결과 또한 좋았다. 1학년 때 학력경시대회 영어1위를 시작으로 영어말하기 대회(창의적 말하기 부문) 금상, 영어토론대회 3위 등을 수상했다. 2학년이 된 후에도 영어경시대회, 영어말하기 대회(즉석부문) 각각 1위를 수상하고 꾸준히 ‘성적 우수상’ 또한 놓치지 않았다.
 그는 “호주에서 돌아온 후 영어공부를 꾸준히 열심히 한 게 도움이 됐다”며 “호주에서 회화에 집중하며 단어량을 늘여가고, 수업에 집중하며 영어실력을 쌓았다면 국내에서는 뉴스나 영어소설 등을 보고 읽으며 꾸준히 공부에 집중했고, 단어 또한 호주에서와는 달리 비슷한 의미를 단어를 찾아보는 등 좀 더 그 영역을 확장해 공부했다”고 말했다.
 승엽군이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으로 권한 것은 찰스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와 ‘위대한 유산’ 등이다.
 동아리 활동도 자신의 장점을 살린 ‘영자신문반’을 택했다. 2학년 때 단장을 맡을 정도로 동아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던 승엽군은 “1년에 두 번 발행되는 학교영자신문을 만들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회의와 기사주제 선택, 기사작성, 첨삭 등 전 과정에 참여하면서 책임감을 알게 됐고 결과를 통해 자부심도 많이 얻었다”고 했다.
 이런 풍부한 교내활동경험으로 그는 외국어, 인성(섬김), 정보화, 1인1기예, 독서 등 다양한 자질을 갖춘 학생들에게 학교가 수여하는 ‘아펜젤러주니어자격(Appenzeller Junior Certificate)’를 수상하기도 했다.


모의유엔 경험, 외교관 활동의 밑거름 될 것
자신의 꿈과 관련된 교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승엽군은 모의유엔에 관심이 많아 여러 모의유엔총회에 참가했고 또 모의유엔 의장단으로도 활동했다.
 승엽군은 “모의유엔에 참여하며 ‘정말 세상은 넓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저 자신에게 위축된 적도 있었지만 그런 이유로 더 많이 배우고 또 제 자신이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세대하교 모의유엔총회(2011)와 경희대학교 모의유엔총회(2012), 하버드 모의유엔총회(2012), 예일-서울대학교 모의유엔총회(2012) 등에 참가해 여러 차례 수상도 했으며, 올해에는 GLIS 모의유엔총회와 연세대학교 모의유엔총회의 의장단으로 참여해 활동했다.
 그는 “모의유엔을 통해 다양한 국제사회 이슈와 상황 등을 자세하게 알게 됐다”며 “이는 훗날 외교관으로서의 임무를 다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2급을 획득하기도 한 승엽군은 “국제학부로 진학, 외교관이 되는 게 꿈이자 목표”라며 “국가를 위해 우리나라 인식을 한 단계 높이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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