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는 ‘학교별 스타일’이 존재한다.
요즘 미대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해마다 입시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미술대학에서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신선한 그림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 신선한 그림이 5~6년 동안 진보된 그림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가 어느새 미술대학은 또다시 새로운 그림을 요구하게 되고 입시미술학원에서는 그에 발맞춰 끊임없는 연구로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는 거꾸로 수많은 미술대학에서 실기유형을 더욱 다양하게 고안하고 만들어내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은 학교별 시험유형에 맞게 준비하기 위해 입시미술학원을 찾는다.
보편적으로 미술대학에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표현력, 그리고 조형성을 중요시하지만, 결국 완성된 그림이 교수님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얼마나 일치되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그것을 흔히 ‘학교별 스타일’이라 일컫는다.
이렇게 요즘 입시는 상당히 다양해지고 있다. 미술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입시변화에 맞추어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 본질적으로 ‘학교별 스타일’이 이렇게 다양하게 존재하는 이유는 단기간에 암기식 그림을 그려 입학하는 학생들을 배제하고자 함이며, 미술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디자인에 대한 재능과 감성은 어느 정도인지, 그림에 대한 진실성은 있는지 등을 평가하고 싶은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것은?
그렇다면 대학에서 요구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미술대학 측에서는 ‘왜 너를 뽑아야 하는지 증명해봐라.’ 는 입장이다. 따라서 학교가 다양한 경험과 자질이 있는 학생으로 채워지길 바라고 있다. 실제로 책을 많이 읽었거나, 여행을 많이 했거나, 자신이 보고 만지고 느낀 것이 많아 그만큼 다양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학생은 디자인에 있어 영감을 이끌어낼 때 다양한 경험을 컨텐츠로 사용한다. 이러한 다채로운 컨텐츠를 사물에 대한 관찰능력, 색채능력, 그리고 다양한 사고 등과 어우러져 그림으로 잘 표현하였는지, 대학이 요구하는 수업 커리큘럼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학생인지를 평가하기 위해 입시미술이라는 자격기준으로 선발하게 된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그러면 미술대학을 진학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느냐?
초등과 중등, 그리고 고등에 따라 교육법이 다르다.
먼저 초등과 중등은 아직 뇌가 모두 성장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직·간접적인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보고 그리기, 안 보고 그리기, 생각하여 그리기 등의 활동을 통해 평상시에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이 다양하도록 만들어 주고, 또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우주여행이나 동화속이야기 등은 마치 경험한 것처럼 차용하여 다양한 정서를 함양하는 수업을 해야 한다.
고등의 경우 위와 같이 초등이나 중등 과정에서 성장시킨 다양한 경험과 자아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미술대학 진학을 위한 과정을 밟아야 하는데, 분명 틀에 박히지 않은 다양한 사고를 바탕으로 한 높은 수준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끌어올리는 수업을 해야 한다.
물론 미술은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기간을 더욱 길게 보고 많은 경험과 컨텐츠를 수집할 수 있어 자신의 성장기에 맞는 흥미와 관심도, 감성을 넓혀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작이 빠를수록 좋다.
그렇지만 미술을 시작하는 시기는 당연히 각자 다르다. 소년기가 될 수 있고 청소년기가 될 수도 있다. 미술을 일찍 시작한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과 컨텐츠가 많아 입시를 치루는 것이 수월하다고 느낄 것이지만, 미술을 뒤늦게 시작한 학생들은 시간이 너무 짧을 수 있다. 다양한 경험과 생각이 한정되어 있어 부족함을 느낄 수 있기에 그러한 학생의 경우 그 시작 시기에 맞는 개인 커리큘럼을 구축함으로서 그 폭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한다면 보완이 가능하다. 실제로 그러한 학생을 대학에 합격시키기 위해서 학원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학생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성공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필자는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학생은 미술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최대한 빨리 미술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미대진학을 위한 기술적인 부분만을 생각한다면 10개월 정도면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머릿속에 얼마만큼의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있느냐이다. 미술대학에서 출제하는 실기문제에는 분명 출제의도가 있고 그 의도에 맞추어 풀어갈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과 컨텐츠를 그 주제에 맞춰 잘 풀어가야 한다. 학생과 교수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졌을 때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그런데 뒤늦게 미술을 시작했거나 경험과 다양한 컨텐츠가 부족한 학생들은 한정된 생각과 결과물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잘 그리고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클릭전원미술학원
원장 윤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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