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특집 - 여름방학에 챙겨봐야 할 전시회

놓치면 후회할 전시회, 여기 다 모였다

지역내일 2013-07-22 (수정 2013-07-22 오후 7:21:41)


“학기 중에 전시회 관람은 어려워요.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방학이라고 한가하지 않지만 그나마 여유가 있죠. 그래서 좋은 전시회가 있다면 서울이라도 찾아가서 보려고 해요.”
주부 김은미(43)씨는 “이번 여름방학에도 아이들과 좋은 전시회를 골라 다녀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에서도 좋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지만, 방학을 맞아 조금 먼 거리로 전시회 나들이를 나가려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 아이들과 다녀오면 좋은 전시회들을 모아보았다.



미인도_신윤복 <이미지 제공 청주시립도서관> 


청주에서 만나는 ‘미인도’ - 간송미술관 진경시대 展
‘책 읽는 청주 특별전시회 - 간송미술관 진경시대 展’이 용암동에 있는 청주시립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다.
간송미술관을 세운 전형필 선생은 일본으로 유출되는 문화재와 미술품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재를 털어 미술품을 모으고,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서울에 위치한 간송미술관은 1년에 2회만 전시회를 열어 대중에게 작품을 공개할 뿐 평소에는 미술사연구에 중점을 두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이번 특별전시회가 더욱 이례적이라고.

진경시대(眞景時代)는 조선후기 숙종(1675~1720)에서 정조(1777~1800)까지 약 125년 간의 시기를 일컫는 말로, 문예 각 분야에서 조선의 고유한 특징이 드러난 문화절정기다. 이전 시기까지 주로 중국의 그림을 모방하거나 모사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이 시기의 그림들은 국토의 아름다움과 선조들의 삶의 자취를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특히 겸재 정 선(1676~1759)은 우리 국토에 대한 애정을 담은 진경산수 화법을 개발했으며 이는 풍속화로 확대됐다.
이번 특별전에는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정 선, 김홍도, 신윤복 등의 작품 11점이 영인본(원본을 사진 등 과학적 방법으로 복제한 것)으로 선보인다. 8월 31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없다. 매주 월요일 휴관.




꾸란필사본_Parchment folio_튀니지 까이라완 추정_ 9세기_양피지에 금, 물감<사진 제공 이슬람전 전시본부>


블록버스터급 이슬람 유물 전시 - 이슬람의 보물 展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0월 20일까지 열리는 ‘이슬람의 보물-알사바 왕실 컬랙션’은 1400년에 걸쳐 수집된 3만 여점의 알사바 컬렉션 중 대표유물 376점을 선보이는 전시회다.예부터 이슬람 세계는 교역의 중심지로서 스페인부터 중국까지 광활한 지역에서 서로 다른 문명과 교류하며 발전해 왔으며 세상의 진귀한 물건들이 모두 모여들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계 유수 박물관에서 그 가치를 인정한 쿠웨이트 왕실 컬렉션이 선보인다.

1~4전시실에서는 이슬람 미술의 역사를 시대별로, 5~9전시실에서는 이슬람 미술의 특징을 분야별로 보여준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 중이며, 도장찍기(화) 캘리그라피(수) 이슬람 전통의상 체험(목) 헤나문신 이벤트(금) 등 요일별 이벤트와 초등학생 대상 OX퀴즈 등의 행사도 열리고 있다.
관람료는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문의 :  www.islam2013.com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_1897∼98_보스턴미술관 소장 <이미지 제공 고갱 전시본부>



후기 인상주의 대표화가를 만나다 - 고갱 展
서울시립미술관에서 9월 29일까지 열리는 ‘낙원을 그린 화가 고갱 그리고 그 이후’ 展에서는 후기 인상주의 대표화가인 고갱의 예술적 특징을 양분하는 브르타뉴 시기(1873~1891)와 폴리네시아 시기(1893~1903)의 대표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또 고갱 작품과 현대미술작품을 접목시켜 ‘고갱의 재해석’을 시도했다. 

특히 전시사상 세계 최초로, 고갱의 3대 걸작인 ‘설교 후의 환상(천사와 씨름하는 야곱)’(1888,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 소장), ‘황색그리스도’(1889, 올브라이트녹스 아트갤러리 소장),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1897~98, 보스턴미술관 소장)가 한 전시에 소개된다. 폭 4미터에 달하는 벽화양식의 걸작인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는 3년간의 섭외 작업 끝에 국내에 처음 전시된다.
관람료는 성인 1만3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 www.gauguin.kr




스페인전 전시관 내부 모습 <사진 제공 성남아트센터>




피카소부터 21세기 작가들까지 한 자리에 - 스페인 근현미술 展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스페인 근현대미술 - 올라! 스페인’은 총100여 점의 작품을 통해 19세기의 스페인 미술부터 현재진행형 작가들의 현대미술을 살펴보는 자리이며, 내전 등 역사적인 혼란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미학으로 세계미술을 주도해온 스페인 근현대미술의 힘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전시회다. 
피카소를 비롯해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같은 1세대 작가들과 안토니 타피에스, 안토니오 사우라, 안토니 클라베, 에두라르도 칠리다 등의 2세대 작가들 그리고 우리와 동시대에 공존하고 있는 3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전시와 함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체험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9월 1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성인 9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  www.snart.or.kr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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