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난 아직 잘 들려 보청기 아직 필요 없어 하시고, 딸은 한사코 보청기를 하셔야 한다고, 엄만 정말 잘 못 듣는다고 실랑이가 한참을 이어간다.” 보청기 전문센터나 이비인후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우 청력검사 결과 ‘노인성난청’이라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노인들이 난청을 의심하며 느낌을 감지한 후 보청기를 착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7~8년 걸린다고 한다. 실제로 초기의 경?중도 난청은 불편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대로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주위의 친구, 가족과의 대화, TV 청취가 정말 불편해지는 중도난청(대화음 65dB HL)이 되면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요즘은 옛날보다는 난청에 대한 인식 개선과 더불어 난청해소, 난청예방 차원에서 정기적인 청력검사와 난청상담, 그리고 디지털 보청기의 성능 향상으로 보청기의 최초착용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노인성난청의 경우 대부분 양측에 동시에 발생하는 양측성 난청으로, 노화에 의하여 달팽이관의 청신경세포 소실에 의한 감각신경성 난청이나, 또는 전음성난청과 감각신경성난청이 복합원인으로 인해 청신경세포까지 영향을 주어 발생하는 혼합형 난청의 유형을 보이는데, 이는 영구적인 난청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
인간의 달팽이관 구조의 특성상 고주파수음을 따라서 중주파수, 저주파수로 전달이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노인성난청 초기에는 대부분 고주파수음 영역에 이상으로 ‘ㅅ, ㅊ, ㅋ, ㅌ, ㅍ’ 등의 고주파수음을 감지하는 능력이 저하된다. 특히, 여성의 가는 음성이나 소곤소곤하는 말, 소음속이나 대화, TV청취 등에 어려움을 나타내는 경향을 보인다. 차츰 시간이 지나면 고주파수 영역뿐만 아니라 중주파수 저주파수의 영역까지 잘 듣지 못하는 중도난청으로 진행이 되어 큰 소리가 아니면 듣기가 힘들어지고, 사람에 따라서는 이명이 동반되어 귀뚜라미, 풀벌레 소리 등을 느끼게 된다.
노인성 난청의 징후가 보이면 보청기센터나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와 난청상담을 받아보아야 한다. 이것이 난청해소와 난청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한다.
김미연 원장
덴마크 오티콘보청기 안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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