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에서 만난 사람 _ 안산 대학가는길 학원 송민수 원장
안산지역 고교생, 수능에 집중 못하면 대학 가기 힘들다!
내신 중심의 공부로는 대입 실패 확률 높아… 팩트 기반한 중3, 고1·2 입학지도 중요
내신 중심의 공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안산 고등학생들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힘듭니다.” 대학가는길 학원 송민수 원장의 첫 마디는 강했다. 그는 안산지역 일반계고생들의 대입 성적이 우수하지 못한 것은 내신 공부만 하느라 정작 중요한 수능을 등한시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안산지역 중등 3학년과 일반계고 1·2학년 학생이라면 이런 형태의 공부 관행에서 빨리 벗어나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단다.
안산 고교생들, ‘수시=내신’ 전략부터 버려라
“경안고 등 일부 고교를 제외하면 안산지역 일반계고의 수능성적은 높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많은 학생들이 수능의 반영이 낮은 수시를 목표로 대입 전략을 세우죠. 문제는 전략을 세우면서 ‘수시=내신’이라는 공식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내신만 잘 받으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고 믿고 반 등수 올리는데 ‘올인’을 합니다. 완전한 착각이죠.”
송 원장은 ‘수시=내신’이라는 공식은 잘못된 대입 정보에서 비롯된 왜곡이라고 단언했다. 대입 정보 조금만 찾아보면 내신만 가지고 대학가기가 쉽지 않음을 바로 알 수 있단다.
“반에서 3등 이하의 학생들은 학생부만으로는 ‘인(In) 서울’ 4년제 대학 진학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반에서 6등, 7등하는 학생들이라도 안양대, 한신대, 한세대에 어렵게 합격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생부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사실 시험기간 외에는 공부를 제대로 안 하겠다는 생각인 것이지요.”
3학년 초까지 내신 향상을 위해 공부하던 학생들이 대입 원서를 작성할 때쯤 되면 반에서 상위권을 유지해도 내신만으로는 수도권 대학 입학도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 때는 되돌리기 힘든 시기이다. 그래서 송 원장은 고등 1·2학년 자녀를 둔 안산지역 학부모라면 현재 자녀의 내신 등급과 비슷했던 선배들이 어떤 대학에 진학했는지를 확인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야 내신 중심 대입 준비의 한계를 알 수 있기 때문이란다.
잘못된 입시정보가 대입 망칠 수 있다
송 원장은 수시전형에 대해서도 바르게 알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가 대표적으로 지적한 것은 모집 인원에 대한 부분이다.
대입이 수시전형 중심으로 바뀌고, 선발인원도 정시전형보다는 수시전형이 더 많아졌다고 보도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 각 대학에서 입시안을 발표할 때는 수시전형 모집인원이 많지만 실제로 입시를 치른 결과를 보면 상당수 대학들이 정시에서 더 많은 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이다.
“2013학년 대입에서 경희대는 수시로 62%, 정시로 38%를 선발하겠다고 했지만 최종 선발인원은 수시로 47.2%, 정시로 52.8%를 모집했습니다. 외국어대도 계획은 수시 64%, 정시 36% 모집이었지만 실제로는 수시 46%, 정시 54%였습니다. 이들 대학보다 상위권은 이런 변화가 적고 하위권은 더 심해진다고 보면 되죠. 수시전형 선발인원이 많기 때문에 수시 중심으로 대입 준비한다는 얘기는 여기서부터 어긋나는 것입니다.”
송 원장은 이런 입시관련 오류들은 팩트를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산 고등 1·2학생 수능에 집중해야
그럼 안산 고교생들은 어떻게 대입 준비를 해야 할까? 송 원장은 “무조건 ‘수능’ 중심의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능 중심의 대입 준비를 해야 고3이 되었을 때 대학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확률도 높아진다.
“서울권 주요대학 수시전형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두 개의 전형은 논술과 적성검사 전형인데, 반에서 3등 이하의 학생들이 수시전형에서 합격을 노릴 수 있는 유력한 전형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 두 전형도 수능이 되어야 가능한 전형입니다. 논술전형 합격가능성은 내신보다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중요합니다. 또한 적성검사전형도 수능 수학성적이 합격가능성의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따라서 대입은 수능이 최우선 과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송 원장은 올바른 대입정보 제공을 위해 7월 말까지 성적표를 가져오는 고등 1·2학년생 및 부모들을 대상으로 진학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학생의 성적으로 합격 가능한 대학과 유리한 대입전형, 그리고 앞으로의 공부 방향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다.
또한 고입을 앞둔 중3 학부모의 경우 고입과 관련된 정보도 제공 받을 수 있다.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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