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는 길목, 수리논술이 기다린다
자연계 공통 ‘수리논술’
학생들의 수학적 사고 측정에 필요한 수리논술, 답보다 풀이과정 명확해야
고3 수리논술 대비반의 열기가 뜨겁다. 윤기원 강사가 학생들의 논술 첨삭을 지도하고 있다.
여름 방학이 지나고 나면 대학 신입생 모집인원의 약 70%를 차지하는 수시 모집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2014 수능이 출발한다. 또한 11월 7일 수능이 끝나고 나면 수시전형에서 간과할 수 없는 논술시험이 고3 수험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자연계 학생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피해갈 수 없는 수리논술, 자세히 알아보고 미리 준비함으로써 고득점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수학적 사고’ 측정에 필요한 수리논술
자연계 수리논술은 2001년 수학의 기본 개념만을 묻는 구술시험으로 시작했다. 이후 2005년부터는 논술로 바뀌면서 유형과 난이도가 모의 예상문제와 흡사하여 준비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2009년부터 고등부 수준을 벗어나 대학 전공 수준을 묻는 문제가 출제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다. 현재는 다시 고등학교 과정에서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는 있지만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 대학별로 문제 유형과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공부도 미리 준비해야한다.
객관식은 어떤 방식으로든 빨리 풀어서 답을 찾으면 되는 것으로 변별력이 없고 학생들의 수학 실력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 그런 단점을 보완한 수리논술은 답을 유도하는 과정이 중요하므로 수학적인 사고를 통해 문제를 푸는 과정을 서술해 나가야 한다. 이현정수학학원에서 수리논술을 지도하는 윤기원 강사는 “수리논술은 푸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부분 수험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수학적 지식은 많지만 그것을 논리적으로 서술해가는 능력이 부족하다”며 “수능을 바탕으로 수학적 지식을 쌓은 뒤 최소 수능 6~7개월 전부터 꾸준히 훈련해야 논술에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문제의 유형은 계속 변하고 있고 다른 대학에서 나온 문제를 다시 내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기출문제에 너무 의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지원 대학의 문제 유형을 살피고 전반적인 논술실력을 갖추는 것이 올바른 수리논술 준비방법임을 덧붙였다.
윤기원 강사의 수리논술 완전 정복 방법
수리논술이 해마다 유형과 난이도는 변하고 있어서 쉽지 않은 시험이지만 기본 방침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대비할 수 있다. 윤기원 강사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했다.
첫째, 평소에 ‘개념을 기본으로 깊이 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 공식이나 문제풀이방법 만을 암기하는 것은 좋지 않은 공부 방법으로 개념이 튼튼하게 서 있으면 응용력이 생겨 새로운 문제에도 당황하지 않는다.
둘째, ‘무엇이든 써야한다’는 것이다. 일부 학생들은 다소 생소한 문제가 출제되면 미리 포기하고 백지를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도입, 풀이과정, 결론을 최대한 성의 있게 답안지를 작성해야 한다. 이때 수식 계산이 우선이며 도형이나 설명을 보완하면 더 좋다. 나에게 어려운 문제는 옆에 앉은 학생도 어렵다는 배짱이 필요하다.
셋째, ‘깔끔한 답안지를 작성하라’는 것이다. 내용적으로 아무리 훌륭한 답안이라도 알아보기 힘든 글씨는 채점자로부터 외면당하기 쉽다. 수많은 답안지를 검토하는 채점자들에게 깔끔하게 정리된 답안지가 눈길을 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평소에 깨끗한 답안지 작성을 습관처럼 익혀두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수리논술 배울 곳 많지 않아
가경동 이현정수학학원에서는 서울에서 강사를 초빙해 수리논술 수업을 7월부터 개강했다. 주말을 이용해 고2, 고3을 대상으로 주1회 3시간씩 수업한다. 청주 지역 내에서 수리논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문의 전화가 많다. 대학별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출제자의 출제의도를 설명한 다음 학생들이 직접 정해진 시간 내에 답안을 작성하는 수업이다. 잘못 풀이한 부분, 반복적이거나 필요 없는 설명 등은 강사가 개별적으로 첨삭지도를 병행한다.
문의 전화 236-4728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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