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무릎 통증에 뼈주사 vs. 연골주사?

지역내일 2013-08-16

최근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노인층의 퇴행성관절염은 물론 등산 등의 레져인구가 늘어나면서 무릎통증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데, 무릎의 손상은 노화 뿐만 아니라 과도한 사용과 외상이 주원인이 됩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점진적인 연골의 손상과 더불어 관절을 이루는 뼈과 인대 등의 손상이 동반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통증의 원인은 관절내의 염증반응입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를 처방하고 이와 더불어 연골주사를 맞게 됩니다. 연골주사는 연골성분중 하나인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이 주성분으로 관절의 윤활작용 뿐만 아니라 연골이 파괴되지 않도록 연골을 보호하고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골주사를 맞은 약 80%의 환자에서 약 6개월에서 1년간의 통증완화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일단 연골이 손상되면 다시 회복하기는 어렵우므로 연골이 과도하게 손상되기 이전에 연골주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골의 대부분 손상되어 관절면이 거의 맞닿게 되면 연골주사는 효과를 나타내기가 점점 어렵게 되므로 연골주사는 조금이라고 관절이 건강할때 시행하것이 좋고 이는 무릎관절의 "예방주사"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무릎관절에 맞는 주사중 환자분들이 잘못 알고계시는 것이 바로 뼈주사입니다. 뼈주사란 연골주사와는 달리 스테로이드라는 강력한 항염증약제를 관절강 내로 주사하는 것으로 먹는 약에도 반응하지 않는 심한 염증반응이 있거나 그밖에 심한  통증 등에 시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시행할 경우 골다공증, 혈당상승, 수분저류, 비만 등의 전신적인 부작용과 더불어 국소조직의 손상, 피부색의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강력한 효능이 있는 반면에 위에서 열거한 부작용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부위에 따라 3회 또는 5회 등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퇴행성관절염 치료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평소 걷기와 수영, 자전거타기 등과 같은 무릎에 무리가 적은 운동을 꾸준히 하고 통증이 심할때 소염제 복용과 물리치료, 정기적인 연골주사 등으로 앞으로 더이상의 급격한 악화를 막는 것이 이상적인 치료입니다. 위의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심한 관절염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삼성S마취통증의학과의원 김형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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