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은 키성장에 도움이 될까? 아니면 해가 될까?
정답은 YES도 아니고 NO도 아니다. 질문을 바꾸어야 한다.
컴퓨터 게임 그자체가 키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보다는 얼마나 자주 또 얼마나 오랜 시간을 하느냐가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 청소년에게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라는 질문을 하면 대부분이 TV시청이나 PC이용 또는 핸드폰사용을 한다고 대답한다. 학습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개선하고 또래친구들과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 게임을 통한 긍정적인 요인도 있지만 매일 30분이상의 시간을 게임을 하면서 보낸다면 자세불량, 수면부족, 영양결손, 운동부족 등 성장에 악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일례로 일란성 쌍둥이의 성장치료를 한 경우가 있었는데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라서 체질도 같기 때문에 똑같은 약과 똑같은 치료를 2달 동안 진행했는데도 그 결과가 매우 달랐다. 2달 후 쌍동이형은 1.6cm을 성장했고 동생은 3.1cm이 성장되었다.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였지만 이미 내원할때부터 1cm정도 차이가 나던 키가 더 벌어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차이가 나는데 추정되는 제1요인은 두 아이가 수면시간이 달랐다. 형은 컴퓨터게임에 중독되어 거의 매일 1시가 넘어서야 취침을 하고 반면에 동생은 늦어도 10시정도가 되면 잠을 청했다고 한다. 같은 유전형질을 가지고 태어나서 똑같은 약 똑같은 치료 똑같은 음식을 먹고 지내도 수면시간의 차이만으로도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10시전에는 잠자리에
키성장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성장호르몬과 성장판이다.
키가 크는데 필수 요소인 성장호르몬은 주로 잠이 들고 1~2시간 후 숙면을 취하고 있을 때(뇌파가 non-REM이라는 수면단계에 이르러서) 가장 많이 분비된다. 따라서 잠을 늦게 자거나 제대로 깊은 숙면을 못하면 성장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특히 남자 14세, 여자 12세 전후에는 제2 성장발육 급진기로 성장판이 닫히기 전 많이 크는 시기로 1년에 8~10cm 전후로 크며 그 이후에 5~6cm 정도 더 큰 이후 성장을 마감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 수면장애는 성장 발육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평소 최소한 10시경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밤 12시에서 2시 사이에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11시경에 취침을 한다면 그날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약 20% 정도의 손실을 가져오게 되고 12시경에 취침을 한다면 약 40% 정도의 성장호르몬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부천키우미한의원
조규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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