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영어 실력이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수능 영어와 함께 토플을 공부해야 할까요? 아니면 텝스를 준비해야 할까요? 당연히 텝스가 유리한데도 이를 잘 모르는 학생과 학부모를 자주 만납니다. 요즘은 성적이 엇비슷했어도 전략을 어떻게 짜서 준비하느냐에 따라 최종 입시 결과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고3 지도 경험이 많은 이규상 영어학원 원장이 강조한다.
성균관대 영문학 석사로 여러 권의 수능교재를 집필하고 비타에듀를 비롯해 토피아, 이은재어학원 본원에서 외고최상위반을 꾸준히 지도하며 중고등부 팀장을 맡는 등 17년간 입시 최전선에서 학생들을 지도해 온 베테랑 영어강사 이 원장이 최근 잠실에 중고등생 대상 소수정예 학원을 오픈했다.
Q.영어시험에서 듣기 비중이 커지는 추세인데 어떻게 지도하나요?
수능시험 문제수가 50문항에서 45문항으로 줄었지만 듣기문제는 오히려 17문항에서 22문항으로 늘었습니다. 한 문제의 실수도 없어야 하기 때문에 꾸준히 들으며 영어 리스닝의 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영어를 눈으로만 공부하다보니 학년이 올라갈수록 발음을 잘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어시험도 오디오파일을 들으며 음원으로 테스트합니다. 가령 발음이 낯선 ‘dyslexia(난독증)’ 어휘를 자꾸 입으로 말하면서 귀에 익숙해지게 만들어야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들었을 때 바로 이해할 수 있죠.
수업시간에도 난이도 있는 듣기 문제를 2~3문항씩 꾸준히 풀어 줍니다. 또한 영어 시험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정기 과제로 수능 모의고사를 매번 풀어보게 합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텝스 하프(half) 테스트까지 병행하지요. 채점 후에는 틀린 문제를 검토하게 한 후 중요 문제들은 다시 한번 짚어주며 반복 학습을 시킵니다.
Q. 내신 시험, 수능 독해에서 문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문법의 원리를 이해한 후 암기해야 기억이 오래가지요. 영문학 전공자인 나는 시중 문법책에는 잘 나와 있지 않은 언어로서의 영어 특징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습니다.
가령 ‘To 부정사에 왜 to가 붙는지, 지각동사+목적어+동사원형을 공식처럼 외우는 데 see, hear 같은 지각동사 뒤에 동사원형이 오는 원리’를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죠.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어려워하는 관계사, 가정법, 시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문법의 원리를 속속들이 이해하고 외워야만 까다로운 지문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수능에서 독해문제가 33문항에서 23문항으로 줄기는 했지만 1점 배점의 문제는 사라지고 2~3점 고난도 유형은 그래도 있기 때문에 철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특히 중학생들은 문법이 공통적으로 취약한 부분입니다. 잠실권에서는 초등학교 시절 스피킹, 리스닝 중심으로 공부한 학생들이 많아 영어시험에서 고전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래서 수능 시험과 연계한 자체 문법 교재, 워크북을 제작해 중학생 때부터 기초를 다져줍니다.
Q. 텝스 강의는 어떻게 진행하나요?
사실 텝스와 수능영어는 유사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고1~2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입시에 필요한 스펙도 쌓으며 수능 시험 준비도 할 겸 텝스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간혹 토플을 공부하는 중고생을 만나는데 토플과 수능은 유형이 다릅니다. 유학이 아닌 입시 스펙을 위해서라면 토플 대신 텝스를 준비하라 권합니다. 고3은 EBS 교재와 변형 문제를 중심으로 소수 맞춤식 수업으로 진행합니다.
Q. 내신 시험은 어떻게 대비하나요?
고교생은 시험 1달 전, 중학생은 3주 전부터 내신 준비 체제로 전환한 다음 영동일고, 정신여고, 잠신고 등 잠실권 학교별로 출제 경향에 맞춰 공부시킵니다. 가령 모의고사형 문제를 3~4문제 출제하는 학교, 교과서와 부교재 중심으로 시험이 나오는 곳, 까다로운 문법 문제가 단골로 출제되는 학교 등 시험 스타일을 꿰뚫고 있어야 한정된 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지도할 수 있죠. 이은재어학원 고교팀장을 맡으면서 송파권 학교별 내신 시험 분석 자료를 만들고 예상 문제를 뽑아 지도하는 등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1:1로 맞춤식으로 가르칩니다. 중학교 내신도 마찬가지입니다.
Q. 중학생들은 어떻게 지도하나요?
오랫동안 고3생을 지도하며 SKY대 합격생도 많이 배출했습니다. 입시 트렌드, 시험 경향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만큼 중학생 때부터 수능을 염두에 두고 듣기, 독해, 쓰기, 문법의 선행학습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학생 관리, 학부모 상담 시스템이 궁금합니다.
‘내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 같은 마음’이 중요합니다. 과제를 충실히 해서 본인의 영어실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숙제 전담 강사가 꼼꼼히 관리하고 취약 부분은 따로 보충해 줍니다. 이를 위해 별도의 자습실을 갖췄습니다.
학부모와도 매월 한 번씩 1:1 대면상담을 실시해 학생의 성취 수준, 취약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입시전략도 코칭해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청소년 심리, 인성 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쌓기 위해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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