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일 박사의 바른자세 칼럼 11.
아빠 키보다 20cm 더 크게 만들기
181cm, 167cm. 요즘 청소년들의 희망 키 수치라고 한다. 사실 키가 작은 것이 열등하거나 덜 건강하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원하는 키를 가짐으로서 얻는 자신감과 사회생활에서의 몇 가지 이득을 생각하면 키에 대한 열풍이 이해된다.
그런데 자녀의 키 고민으로 오신 분들과 상담하다 보면 부모의 키가 작은데 더 클 수 있는지 걱정하는 경우가 꽤 많다. 유전과 성장이 무관하지는 않지만 대다수의 운동학자들은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단언한다. 부모 세대의 키는 아마도 영양과 환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러니 아빠의 키가 160대 후반, 또는 170대 초반이라 할지라도 할아버지의 유전자 때문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고, 자녀는 그 보다 20cm 더 클 수도 있다.
줄넘기가 성장판 자극에 좋다는데
요즘 우리 자녀들은 성장에 필요하고도 넘치는 영양을 공급받고 있지만 운동량이 부족하다. 따라서 키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장판 자극도 부족한 실정. 그래서 많이 권하는 운동이 줄넘기이다. 하지만 무조건 줄넘기만 많이 한들 키가 쑥쑥 크는 것은 아니다. 줄넘기 같은 운동이 성장판에 자극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성장판에 의미 있는 운동은 필연적으로 아이의 다리와 전신 근육까지도 함께 강화시킨다는 것. 10대 때부터 식스팩을 자랑하는 기계체조선수들의 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성장기 청소년기에 필요 이상의 근육강화는 뼈의 성장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운동 후에는 강화된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이 과정을 힘들고 귀찮다는 이유로 축소,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굳이 근육을 만들 목적이 아니라면, 특히 성장을 위해서라면 운동 후에는 반드시! 꼭! 스트레칭을 시켜주어야 한다.
운동, 영양, 충분한 휴식이 키를 크게 한다
여기에다 식습관까지 개선시키면 더할 나위 없다. 또한 성장호르몬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억제되기에 학업, 친구문제 등을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성장판을 자극하였다면 여는 것도 중요한데, 가장 좋은 시간은 잠잘 때이다. 자녀가 잠자리에 들기 직전 하루 종일 고생했을 자녀의 다리와 발바닥을 주물러 주자. 성장판과 함께 마음의 문까지 열리지 않을까?
이성일 박사
현)스포츠카이로프랙틱 연구소장
대전대학교 사회체육학과 강사
혜천대학교 재활과 전임교수
경남대학교 평생교육원 스포츠카이로프랙틱 전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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