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1번지 이번엔 6차산업 도전"

완주 모악산에 ''해피스테이션'' 개장 … 농산물 직매장에 식당·체험여행까지

지역내일 2013-08-12
전북 전주와 완주 등에 걸쳐있는 모악산. 연간 100만명이 다녀가는 지역의 명소다. 전주·완주 주민들이 이용하는 모악산 주차장 입구에 ''로컬푸드 해피스테이션''이 들어섰다. 



1층엔 완주군 구이·상관·이서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 직거래 매장이 들어서고, 2층엔 지역 테마음식을 뷔페로 제공하는 ''농가 레스토랑''이 입주한다. 식재료로 이윤을 위한 식당이 아니라 완주군 각 마을의 특징을 담은 최상급의 식재료와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와일드푸드 축제''에 모습을 드러냈던 지역 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다. 또 직매장에 출하된 농산물의 생산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영농체험에 참가하는 ''농촌 여행버스'' 사업도 준비 중이다.
완주 해피스테이션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로컬푸드 명성에 영농·가공체험은 물론 새로운 ''식문화'' 서비스(3차)를 결합한 형태다. 농산물 생산·가공과 서비스를 접목한 ''농식품 6차산업''의 모델로 출발했다.
오는 8월말 정식 개장으로 앞두고 한달간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시범 개장일에 주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개장 첫 주말에 농민들이 내놓은 농산물이 동났다. 2일동안 판매한 농산물만 9700만원어치다. 이중 90%가 생산자인 농민들 몫이다. 50% 이상을 유통업체가 가져가는 구조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완주군은 농가레스토랑과 여행버스 사업진행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시작한 용진면 직매장·전주 효자동 직매장의 성공적 운영에서 이미 검증된바 있다.
해피스테이션은 완주군과 농축협이 공동출자해 만든 농업회사법인 ㈜완주로컬푸드에서 운영한다. 올해말 전주시 하가지구에 4호점을 내고 내년 봄엔 완주 봉동에 5호점을 준비하고 있다.
완주군은 모악산 해피스테이션이 로컬푸드를 매개로 한 ''도농 상생''의 기념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용진 직매장, 전주 효자동매장, 해피스테이션 등 3개 매장과 연결된 완주군 농가만 1000가구가 넘는다. 내년이면 1500가구 이상의 농민들이 직매장과 연결된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매달 100~200만원의 월급을 받는 농민이 1500명 이상 생겨난다고 보면 된다"면서 "(모악산 해피스테이션은) 안정적 소득과 얼굴있는 농산물 소비로 맺어진 도농간의 ''먹거리 연대''로 농촌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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