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시설 확충, 약품, 의료시설 확대, 의료봉사
고현교회(담임목사 박정곤)가 캄보디아 원주민을 위한 진료센터를 개설하며 인도주의 실천에 나섰다.
이번에 고현교회가 설립한 진료센터는 캄보디아에서도 가장 생활이 열악한 산악 밀림지대인 몬돌끼리주 원주민을 위한 시설이다.
몬돌끼리는 캄보디아 24개 주 가운데 가장 방대한 면적을 갖고 있지만 프놈펜에서도 500여 km나 떨어져 있는 북쪽 산악지대라 특히 의료혜택이 열악한 지역이다.
인구 15만 여 명인 몬돌끼리주는 주청사가 있는 곳에도 병원은 전무하고 보건진료소가 있긴 하지만 치료가 가능한 의료인은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한국과 같은 의료보험제도가 없다보니 수도인 프놈펜에서도 의료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워 선교사 등 외국인들이 봉사하고 싶어도 유사시 치료 걱정으로 중도 포기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 교회는 지난 5년 전부터 이곳에 김윤탁 선교사를 파송하며 인도주의 실천을 위한 선교 사업에 착수한 이후 교회 내 의료봉사단이 의료봉사를 하는 등 원주민을 위한 봉사를 실천해 왔다.
그래서 올해는 진료센터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고 남선교회가 주축이 돼 모금운동을 펼쳐 지난 5월부터 이곳에 진료센터 건축에 착수, 7월 중순 완공했다.
이에 지난 달 22일부터 일주일 간 박정곤 담임목사, 박광윤 선교위원장 등 10여 명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진료센터를 개원하며 큰 관심을 가졌다.
박정곤 목사는 개원예배를 인도하는 자리에서 진료센터명을 ‘캄보디아 베데스다 진료센터’라고 명명하고 캄보디아와 대한민국의 국기가 새겨진 진료센터명패를 내걸었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선교사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민족이다.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학교, 병원, 교회가 만들어졌고 음악, 미슬, 체육은 물론 정치, 문화 모든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며 “의사 알렌 선교사가 설립한 광혜원이 세브란스병원을 탄생시켰고 이 일을 계기로 오늘날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이 세계적인 의술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기 때문에 우리가 설립한 이 베데스다는 지금은 보잘 것 없는 시설이지만 몬돌끼리의 원주민에게 희망을 주는 한 알의 밀알이 되길 소망한다”고 기원했다.
고현교회는 진료센터는 개원했지만 발전기에 의존하고 빗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현지사정을 확인하고 열악한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과 단기선교, 의료봉사 등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계획을 강구하고 있다.
고현교회는 오래전부터 의료봉사팀(신세계내과, 고운치과, 정안과, 서울아동의원)을 구성해 외국인들과 어려운 성도, 이웃교회를 찾아가는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이 의료봉사도 이미 157차를 넘어섰고 여름휴가 기간엔 해외의료봉사까지 도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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