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수능이란 무엇인가
수능 시험이 무엇인가를 알려면 반대로 학력고사의 성격과 대비해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학력고사가 직접적으로 학생의 지식 능력을 묻는 시험이었다면, 수능은 지식 능력을 지닌 학생이 행간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묻는 방식입니다. ‘관동별곡’의 구절 ‘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웠더니’에서 ‘강호한정’이라는 ‘연관 어휘’를 암기해야 하는 것은 학력고사의 방식인 것이고, 그러한 태도를 지닌 화자가 ‘드러낼 수 있는 반응’을 묻는 것이 수능의 방식인 것입니다. 따라서 직접적인 문제의 답을 찾는 능력이 아니라 의미를 이해하고 지문에서 관련된 내용을 찾을 수 있는 복합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2.수능 대비 방법-예비고1이 해야 할 일
예비 고1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갖추어야할 것은 ‘수능을 이해하는 눈’을 가지는 것입니다. 학생이 ‘수능을 이해하는 눈’을 갖는다면, 화법, 작문, 문학, 독서 어떤 종류의 지문이라고 하더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능문제의 기본 원리는 한 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주어진 정보를 활용해서 답과 연결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문학(현대시)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입니다. 고등과정 1학년 내신에서부터 중학교 때의 그것과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중학교의 시는 선생님께서 내용과 형식적 특성을 아이들에게 모조리 제공을 합니다. 같은 방식으로 아이들이 고등부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르게 된다면 결과는 참담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상당의 문제가 다른 시와 정서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교과서에 실린 본문은 다 배웠지만 그와 비교를 하는 다른 시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시험의 결과가 좋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시에 대한 정보를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를 읽는 눈을 기르는 것이 더 우선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비문학(독서)
비문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문제의 답은 지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전제로 한 문제유형의 집합체가 바로 수학능력평가인 것입니다. 때문에 학생들은 참으로 당연한 명제<지문을 바로 읽는다> <문제의 의도를 바로 이해한다> <답의 근거는 자신의 생각이 아닌 지문에서 구한다>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비슷한 독해력을 지닌 학생이라고 해도 답의 근거를 찾는 태도에 따라 1등급이 될 수도, 4등급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독서영역에서 말하는 ‘수능의 눈’이란 지문을 독해하는 능력도 능력이지만 무엇보다도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서 나오는 것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화법/작문/문법
학생 또는 학부모님께서는 문법은 문법의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만 풀 수 있다고 착각을 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고1때 문법 지식을 배우고 또한 모의고사에서는 그 내용을 응용하여 다양한 문제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능형 문제는 필요한 정보를 미리 제시해 줍니다. 문법 문제에는 [보기]가 포함되어 있고, [보기]라는 정보를 통해서 선택지의 의미를 파악하고 사고한 뒤, 답을 구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문법 지식을 배우기는 꼭 배워야하나 문법 개념 하나하나를 외워나가는 것이 수능의 학습의 본질은 아닌 것입니다.
3.효율적인 대비법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올바른 수능 국어영역의 대비법일까요? 미리 고등국어교육 과정을 공부하면 즉 고등국어 상하를 선행하면 성적이 잘 나올까요? 고등학교 필수 문학작품 현대시 100선이나 현대 소설 100선의 작품을 섭렵하면 고등과정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지만 예비 고1 학생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능을 이해하는 눈’을 갖추는 것입니다.
예비 고1 학생은 문법지식, 문학용어 따위의 작은 부분을 암기하고 익히기보다는 글 전체를 읽어낼 수 있는 큰 의미의 공부를 지향해야 합니다. 소설을 읽을 줄 아는가? 시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가? 비문학을 읽어내는 나름의 공식이 있는가?의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할 수 있어야 발전 가능성이 큰 학생인 것입니다.
제대로 된 공부는 밑그림이 좋아야 합니다. 특히 국어영역이 그렇습니다. 이 여름 고등부의 청사진을 제대로 찍을 때입니다.
김현중 국어전임 강사
GOS에듀학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