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개선이 비염 치료 좌우 - 비염치료 일산 유용우한의원

지역내일 2013-06-30 (수정 2013-09-03 오후 7:32:15)

한방소아과 전문 유용우 원장 원장과 함께하는 소아비염 바로 알기

식생활 개선이 비염 치료를 좌우한다




한여름에도 코를 훌쩍이는 아이들, 계절에 상관없이 늘 코를 훌쩍이거나 막힌 코에 답답해하는 아이들이 바로 소아비염 환자들이다. 에어컨에 무방비로 노출된 소아비염 환자들은 찬바람 부는 추운겨울과 마찬가지로 무더위에도 비염으로 고생을 한다. 한방 소아비염 치료엔 순식간에 더위를 식혀주는 에어컨과 같은 비법은 없다. 코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전체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한방 치료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료에 인내심이 필요하고, 생활습관을 고치는 노력도 중요하다. 특히 식습관은 소아비염 치료의 핵심이다. 식생활의 영향으로 비염이 생기기도하고 치료되기도 한다. 우리의 식생활과 비염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유용우 한의원 유용우 원장으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비장이 견딜 만큼 먹어라
한의학에서 본 비장은 우리 몸의 혈액 공급과 관련된 일을 한다. 음식을 먹으면 위에서 이를 소화하기 위해 일정양의 혈액을 요구한다. 만일 비장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혈액공급이 안되면 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손발이나 머리로 가는 혈액을 끌어다 쓴다. 경우에 따라 식사 후 나른하거나 졸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비장이 약해 제 기능을 못하면 혈액공급이 원활히 안 되고, 혈액을 통해 공급되는 산소의 양도 부족하게 된다. 코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이 호흡하려고 하는데 이것이 코에 부담을 주게 된다. 또한 손발과 피부, 호흡기 점막에도 혈액공급이 잘 안 돼 비염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비장이 약한 경우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거나 더부룩한 느낌을 갖게 되므로 비장이 견딜 만큼만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음식을 오래 씹어먹는 식습관을 갖게 되면 저절로 적정량을 알게 되어 비장에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다.




담이 약한 아이, 식성을 존중해야
담은 담즙 분비를 하는 것이 주기능이다. 담즙은 간 기능 대사물의 결과로 담즙 분비가 잘 된다는 것은 간 기능이 왕성하다는 의미다. 우리가 흔히 듣는 말 중 ‘담이 크다’ ‘ 대담하다’라는 말은 우리 몸의 기관인 담과 관련된 이야기로 ‘용감하다’는 말이다. 반면 담이 약하다는 말은 정서가 예민하고 소심하다는 것이다. 담이 약한 사람들은 오감이 예민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음식을 도저히 먹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냄새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 역한 느낌의 음식을 억지로 먹을 때 음식물의 역류현상이 나타나 토하게 된다. 토를 할 경우 눈물 콧물이 나며 손발에 기운이 다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 상태는 우리 몸의 컨디션이 바닥까지 내려간 것으로, 쉽게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상태다. 이런 연유로 담이 약한 아이들은 비염에 잘 걸린다. 또한 정서적으로도 민감한데, 유독 서운함이나 억울함을 많이 느끼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따라서 담이 약한 아이의 식성을 존중해주고 마음을 읽어주고자 하는 부모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췌장의 뿌리는 혀, 억지로 먹게 하지 말아야
한의학에서는 췌장을 비염 치료의 핵심이자 음식과 가장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장부로 본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모두 췌장에서 나오는데, 췌장이 약하면 소화액 분비가 원활하지 못해 소화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체액은 산을 중화시키는 역할도 하는데 체액 분비가 잘 안되면 음식물이 산성 상태로 몸 안에 머물게 된다. 산성 상태의 음식물이 역류하면 식도가 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데, 이것이 역류성 식도염이다. 또한 이 역류과정에서 점막을 손상시켜 목이 타고, 입이 마르며, 코가 마르는 증상도 나타난다. 또한 췌장은 인슐린 분비와도 연관이 있어 췌장이 약할 경우 우리 몸의 세포에 에너지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는다. 이는 당뇨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마르면서 코가 건조해지는 경우와 살이 찌면서 콧물이 많아지는 경우를 보인다.
혀는 췌장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혀에서 맛있다고 느낀다면 이는 췌장에서 효소를 잘 분비해 소화가 가능하다는 신호다. 반면 혀에서 맛이 없다고 느낀다면 효소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소화시키기 어렵다는 신호다. 혀가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게 되면 췌장에 부담을 주게 돼 비염 증세가 나타나거나 심해질 수 있다. 흔히 부모들은 아이들의 혀를 인정하지 않고 골고루 먹이려고 하고, 아이가 원하는 양보다 많이 먹이려고 한다. 그러나 아이가 원치 않는 데도 억지로 먹이려는 수고가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대장을 건강하게 해주는 음식에 주목하라
대장은 우리가 먹은 음식물이 마지막으로 머무는 곳이다. 소화가 되고 남은 음식물들이 대장에 머물며 발효되거나 부패된다. 대장은 대장 내의 유산균으로 음식물을 발효시켜 영양분을 흡수하는데 이 과정에서 장내 유해균이 많아지면 부패가 일어나며 독소가 발생한다. 이렇게 독소가 발생하면 우리 몸이 탁해지면서 충분한 영양공급이 안 돼 피부와 호흡기 점막(코 내부의 점막)이 건조해진다. 대장이 건강하지 못한 경우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될 확률이 높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대장의 기능을 개선하기위해서는 첫째로 선행 장부인 비, 위, 췌장, 담 등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식습관이다. 대장과 위상태의 종합결과물인 가스가 차서 헛배가 부른 것을 인정해 주는 것부터가 필요하다. 즉, 아이가 한두 수저만 먹고 배불러서 못 먹겠다고 할 때 그것을 인정하고 즉시 수저를 내려놓는 식탁환경을 마련해 줘야한다.
  다음으로 대장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대장 내 발효환경을 개선해 줘야 한다. 대장 내 발효 환경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장이 긴 동양인은 가급적 풍부한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되고, 한번 발효된 발효식품을 먹는 것도 효과적이다. 유산균 제제도 도움이 된다. 시중에 다양한 종류의 유산균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그 중 유산균의 종류와 개수가 많은 것, 위산에 녹아버리지 않고 유산균이 살아서 장까지 이를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생활 개선의 시작은 오래 씹는 것
소아비염은 물론 성인비염까지,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식생활 개선이다. 식생활이 개선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약과 치료를 받아도 끝내 치료되지 않는 것이 비염이다. 반면 식생활이 건강해지면 결국 비염은 치료 된다. 식생활 개선의 시작은 오래 씹는 것이다. 오래 음식을 씹다보면 내 몸이 원하는 음식과 그 양을 정확히 알게 된다. 또한 음식을 먹은 후 다음 음식을 섭취할 때까지 적당한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비장과 췌장, 대장에 무리를 주지 않고 음식을 지혜롭게 섭취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도움말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




유용우 원장은
유용우 1997년 국내 최초로 소아한의원인 ‘은빛한의원’을 개원한 이후 도원아이한의원(전국 19개지점)을 열며 한방소아과 영역을 개척했다. 1998년부터 쓰지 않아 아이들이 먹기 좋은 증류한약을 개발해 처방하기 시작했다. 비염치료공동체 [숨길을열다]를 만든 대표원장으로 진료진(전국 30여개 한의원) 양성해 왔다. 16년간을 비염을 비롯해 아토피 경기 등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치료하는데 힘을 써 왔다. 이런 노력이 인정받아 대한민국 한방명의 2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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