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정 민선5기 중간평가

“지역주의 정치에 갇히지 않고 두터운 바둑 두겠다”

정부와 지자체, 균형발전 함께 모색해야 … “수도권 규제정책은 구멍 난 모기장”

지역내일 2013-06-28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0일 ‘민선5기 3주년 기자브리핑’에서 그간 도정운영에 대한 입장과 정국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내포 신도시 시대를 연 안 지사는 3농혁신과 행정혁신, 지방분권 등 3대혁신과제와 경제, 복지, 문화 등 도정의 성과와 남은 도정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안 지사는 “도지사 취임시 도민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지역주의 정치에 갇혀 있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지역 이익과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안 지사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람에 투자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서울중심의 600년 폐단을 극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그동안 안지사가 추구해온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도는 공약이행 3년 연속 최우수 광역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3농혁신정책, 성과 가시화=


안 지사는 ‘3농혁신’을 도정 제1의 과제로 삼고 농업문제에 집중했다. 그 결과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 지역순환 식품체계 구축, 살기 좋은 희망마을 만들기 등 성공의 싹이 나오기 시작했다.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위해 3400개 마을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마쳤다.
관 중심이 아닌 주민 스스로 참여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리더 양성, 도농교류 활성화 등을 5대 전략과제를 설정하고 30대 중점 사업에 투자했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이 2.5배로 증가하고, 충남쌀 대표 브랜드인 ‘청풍명월 골드’가 전국 130개 매장에서 팔려 나갔다. 농수산식품 수출도 4억1300만 달러에서 5억8400만 달러로 41.4% 상승했다.
안 지사는 “3농혁신은 생존의 근거인 먹거리에 관한 문제이고 식량안보와 주권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농업정책 성공여부를 일반 기업과 비교해서는 안된다. 땅과 농지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 농업보조금 지급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로컬푸드를 통한 친환경학교급식, 생협, 생산자 조합 등을 통한 충남의 명품 브랜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방분권 성공위해 수도권 규제완화 해결해야=


안 지사는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 “균형발전 전략은 국민 모두의 행복을 증진하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헌법적인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진행해 온 수도권 규제 정책이 기능을 못할 정도로 구멍 난 모기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정부가 규제 일변도였다고 주장하는 수도권 주민과도 의견을 나누고 제안해 신 균형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지방분권 추진과 전국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방분권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방과 국가의 상생발전을 위한 정책 발굴에 나섰다. 충남도에서 제안한 지방분권 의제는 지난 대선에서 ‘4대 정부혁신과제’로 반영돼 눈길을 끌었다.
기름유출 피해보상과 관련, 안 지사는 “태안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건이 마무리 되지 못해 농어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며“정부와 피해보상 등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그동안 유류피해 해결 대책으로 주민피해보상 및 건강관리를 추진해왔다. 대부금 상환연기와 주민 암검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태안주민건강검진센터’를 건립했다.
‘가난한 도’ ‘노인자살’ 문제 등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지속가능한 경제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가 개발한 산업단지는 새 모델로 인정받아 국토부 미니복합산업단지 정책으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내포신도시 건설과 산업단지 기업 유치도 난제로 남아있고, 지자체 지원에 따른 갈등 관리도 쉽지 않아 민선5기 남은 1년이 녹녹치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의원의 신당 추진과 관련 “이제는 정당을 그만 만들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이어 “1948년 제헌 의회 이래로 대한민국 정당 이름이 A4용지로 8장이나 된다”며 “선거를 앞두고 신당을 만들면 정당과 민주주의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이제 정당이 뿌리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기춘 기자 kcle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