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 편지 3. 아이들이 부모에게 보내는 SOS

지역내일 2013-06-24

어느 날 대기실에서부터 엄마와 티격태격 하던 아이가 상담실에 들어왔다. 화장을 짙게 하였지만 작고 앳되어 보이는 여자아이는 이제 중 2인 김현정이라고 했다. “여기 오기 싫었구나.”라고 물었지만 까칠함이 장난이 아니다. 엄마에 의해 억지로 끌려 왔던 아이는 최면 뿐 아니라 심리검사마저도 극도로 거부했고, 자기를 여기에 데려온 엄마에 반항적이었다. 심리검사는 너의 사생활을 들여다 보자는 것이 아니라 ‘네가 너 자신을 객관적으로 잘 살펴보기’ 위한 방법의 하나라고 설득해 검사지를 작성하였다.


검사 결과 특이한 것은 현정이의 자기애(愛)성이 다른 또래에 비해 월등히 높았던 것. 그런 현정이가 초등학교 때부터 키가 작아서 계속 놀림을 받았다. 친구들보다 강해 보이기 위해서 조금 논다는 친구들과 사귀며 스트레스를 발산시켰다. 현정이는 부모님이 자기의 고민을 알아주길 바랬다. 탈선도 자신을 관심 있게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늘 행복해 보이는 다른 형제들과 똑같이 대하는 부모에게 불만이 쌓여갔다.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 현정이는 그 외로움을 다른 곳에서 보상 받으려 더욱 엇나갔다.
결국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여러 차례 학교에 불려가자 엄마는 아이를 중 2에 올라가기 전 호주로 유학을 보냈다. 하지만 8개월만에 적응을 못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결국 지칠 대로 지친 엄마도 딸에 대해 사랑이 원망으로 바뀔 즈음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미래행복최면심리연구원을 찾은 것이다.


상담과 최면을 통하여 가장 먼저 현정이의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주었다. 특히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콤플렉스와 그로 인한 좋지 않은 기억을 지워주는 것이 중요했다.
치유가 진행되면서 불안이 눈에 띄게 해소되고 있다. 자신의 심리상태를 감추는데 이용하던 짙은 화장을 얼마 전 부터는 하지 않게 되었고, 대기실에서도 엄마랑 다정하게 이야기를 하는 소리가 들린다.
전학이나 유학은 근본원인에 대한 회피의 수단이었다. 한창 부모님의 보살핌과 사랑이 필요한 시기에 아이만 덩그라니 낯선 곳에 남겨지니 과연 어떤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었을까. 현정이 부모님에게 관심과 사랑이 현정이가 원하는 것임을 상기시켜 아이에게 많은 스킨쉽과 부드러운 대화를 하도록 코치하였다.
아이들은 힘들거나 외로울 때 부모들에게 무심코 흘리는 말 또는 행동으로 구조신호(SOS)를 보낸다. ‘질풍노도의 시기 때는 다 그래’ 하면서 그냥 넘기지 말고 주의 깊게 관찰하면 보인다. 아이의 속마음이.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우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은수 원장


김은수 원장
미래행복최면심리연구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