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힐링열차에 참가한 아이들은 특히 ‘멘토와 대화’ 시간을 즐겼다.
신 민(법동중)군은 “지금까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은 가슴속 이야기를 멘토형에게 털어놨다. 마음속 고민이 풀렸고 사춘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깨달아 가슴이 후련하다”고 소감문에 적었다. 교 영어교사가 꿈이라는 신 군은 ‘욱’하는 성격 때문에 부모와 다퉜다. 신 군은 “멘토형과 속깊은 대화를 통해 ‘참는 게 이기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돌아가면 부모님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춘기를 겪는 시기도 각자 다르고, 누구나 사춘기를 겪는 것도 아니지만 중학교 2학년 아이들에게 사춘기를 잘 이겨내는 것은 중요한 화두다. 요리사가 꿈이라는 이승철 군은 “멘토형과 대화를 하면서 내 꿈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문에 적었다. 이 군은 4조 멘토와 대화를 하면서 왜 요리사를 꿈꿨는지, 그 꿈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를 고민하고 결정했다. 덤으로 기분 좋은 일까지 생겼다.
이 군은 “같은 초등학교를 다니다 다른 중학교로 배정받아 헤어졌던 친구 성준이와 민형이를 힐링열차 안에서 만나서 기분 좋고 반가웠다”며 “힐링열차 때문에 내 꿈도 확실해지고 반가운 친구들도 만나 재밌고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힐링열차에 멘토로 참여한 유지문(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4년)군은 “학생들을 위한 힐링열차가 강제가 아닌 자율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아이들이 조별로 밥을 짓거나 청소하면서 친구들을 배려하고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유 군은 “바쁘게 보낸 1박2일이었지만 덕분에 조원 모두의 고민과 마음속 숨겨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나 자신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정욱(봉산중)군은 여행이 다가올 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이 군은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멘토와의 대화를 통해 사춘기 이기는 방법 배웠다. ‘경험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라’는 말과 ‘부모님이 없으면 너도 없다’는 말을 해주며 부모님과 생각이 다를 때 조금만 참아보라고 조언해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참여 학생 47명중 절반 이상의 아이들이 멘토와의 대화를 통해 진로고민과 사춘기를 이기는 지혜를 깨달았다고 소감문에 밝혔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