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마늘과 햇양파 구입부터 보관법까지

우리가족 일 년 먹거리, 야무지게 장보기~

지역내일 2013-06-19 (수정 2013-06-19 오전 11:05:16)

고잔동 주부 정 모씨네는 해마다 6월이면 마치 김장을 담글 때처럼 온 집안 식구들이 한 데 모여 집안의 큰일을 치른다. 바로 6월 초순부터 나오는 햇마늘과 햇양파를 사서 일 년 먹을 저장용 마늘을 사고 새로 나온 양파와 마늘로 장아찌를 담기 위해서다.
보통 6월 초순경부터 햇마늘과 햇양파가 시장에 유통된다. 6월 중순이 지나면 다시 살 수 없는 햇마늘과 햇양파. 부지런한 사람들은 가족들이 먹을 질 좋은 햇마늘과 햇양파를 사기위해 발걸음이 바쁘다.
리포터도 안산 농수산물시장을 찾아 햇마늘과 햇양파를 둘러보고 좋은 마늘과 양파 고르는 방법 등을 알아봤다.



올해 마늘과 양파의 가격 얼마나 될까?
산더미처럼 쌓인 마늘 더미를 보니, 올해 마늘이 풍작인 듯 보인다. 작년 마늘 한 접의 가격대는 1만2000원 선이었다. 올해 마늘 한 접의 평균 가격은 9000원선이다. 대형 마트에서 묵은 마늘을 1kg에 1만원~1만1000원에 판매되는 것을 비교해 보면 대형마트의 마늘 가격대는 여간 비싼 게 아니다.
그에 비해 양파는 예년에 비해 값이 많이 올라 있었다. 재작년 12kg에 6000원하던 햇양파가 올해는 1만4000원선에, 재작년에 15kg에 8000원하던 양파 가격대가 올해는 1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양파 중망의 경우 농산물 시장에서는 3000원선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대형마트에서는 같은 중망의 양파가 4300원선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물론 시장은 에누리가 적용되는 강점이 있다.



좋은 햇마늘 고르기와 보관방법
현재 농산물시장에서는 태안, 서산, 광주 등에서 생산된 마늘이 판매되고 있었다. 이 마을들은 순수 토종 마늘이 아닌 모두 외래종으로 우리나라 각지에서 재배되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그중 겉보기에 보라색이 도는 스페인산 마늘과 하얀색의 대만산 마늘이 눈에 많이 띄었다. 스페인산 마늘은 대만산에 비해 맛이 좋아 가정에서 삼겹살을 먹을 때와 장아찌를 담을 때 대만산보다 많이 사용된다. 대만산 마늘은 스페인산보다 아린 맛이 강하다. 6월에 나오는 마늘은 모두 요즘에 구입하여 장아찌를 담거나 겨울까지 보관하여 가정에서 먹는다.
농산물시장 합동상회 대표 신 모씨는 “마늘쪽이 너무 크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마늘쪽이 너무 크면 마늘이 몇 개 안 나온다. 그리고 마늘을 고를 때 마늘 대에서 마늘이 너무 벌어지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많이 벌어진 것은 많이 마른 마늘이고 조금 더 맵고 아리다”고 했다.
사동에서 온 김미림(40) 씨는 “작년부터 6월이면 마늘을 넉넉히 사서 겨울이 오기 전까지 먹고 있다. 여름에 ‘하지 마늘’이 나오면 그때 조금 더 사서 일 년을 사용한다. 재래시장에서 마늘을 한 접 단위로 사서 먹으면 값도 저렴하고 좋다.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싼 거 같아 기분이 좋다”고 한다.
마늘은 망에 넣어 그늘에 두고 자연바람을 쏘이며 보관하는 것이 좋다. 햇마늘은 잘만 보관하면 오래도록 두고 먹을 수 있고 김치 냉장고가 있는 가정에서는 껍질을 벗겨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덜 마른 햇마늘은 겉껍질을 한 겹 벗겨 보관을 하는 방법도 있다. 

양파의 효능과 좋은 양파 고르기
양파는 혈액을 맑게 하고 신장병과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좋다. 그 외에 53가지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양파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일 년 중 햇양파가 나오는 이때가 기다려지는 때이다. 사동에서 온 최영순(49) 씨는 6월이면 양파를 30kg 이상을 산다.
최 씨는 “올해는 양파가 비싸서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가족들이 워낙 잘 먹기 때문에 사러 왔어요. 종이 박스에 담아 현관 베란다에서 보관하면 몇 달도 썩지 않고 먹을 수 있어요” 라고 했다.
평화유통 오삼숙(65)씨는 “양파는 뿌리가 많이 붙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뿌리가 많은 것은 사람으로 치면 매우 건강한 사람과 같다. 양파는 껍질부터 속, 뿌리까지도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효자 채소다. 우리는 해마다 양파즙을 먹고 있는데 양파는 우리 가족에게 쌀도 주고 건강도 주는 고마운 채소다”라고 했다.

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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