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어머니 윤모씨는 진료실에 들어오자마자 3개월 전부터 시작된 중이염이 왜 이렇게 낫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더욱이 아이는 수시로 콧물을 훌쩍거리고 코가 막혀 잘 때 입으로 숨을 쉬며 힘들어한다고 한다. 내시경으로 비강을 살펴보니 누런 콧물과 함께 코점막이 많이 부어 있었고 양쪽으로 만성중이염이 진행되고 있었다
중이염은 고막 안쪽 중이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는데 중이는 이관을 통해 코의 안쪽과 연결되어 있고 이관은 수시로 열렸다 닫혔다 하는데 이것이 여러 가지 이유로 코의 상태가 안 좋아지게 되면 중이염으로 이환된다. 이관이 막히는 원인으로는 감기, 비염, 아데노이드 비대 등이 있다.
감기 때문에 중이강내에 세균이 감염되어 이관이 부으면 급성중이염을 일으키는데 이때 발열과 귀에 통증이 동반된다. 아이가 이유없이 울고 보채고 잠을 자지 못하면 급성중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급성 중이염은 코를 세게 푸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이지만 치료는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는다. 감기치료와 함께 코 상태가 양호해지면 중이염도 동시에 좋아지게 된다.
하지만 만성중이염의 경우 우선 염증을 식히는 치료를 하지만 근본적으로 중이염이 발병하게 된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중이염이 귀 안의 문제일 경우 한방에서는 신장의 기운이 귀와 통하므로 신장의 기운을 다스리는 치료를 하고 중이염의 원인이 귀에만 있지 않고 만성비염이나 축농증과 같이 콧병에서부터 온 경우에는 비염이나 축농증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 경우 한방에서는 코와 통하는 폐의 기운을 다스려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를 하게 되고 감기를 달고 살면서 반복적인 중이염으로 고생하는 경우 폐의 기운을 다스리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중이염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으로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감기나 비염을 미리 치료해 주어야 한다. 편도염이나 아데노이드 질환이 있다면 조기에 치료해주고 코를 너무 세게 풀지 않고 한쪽씩 번갈아 푼다. 만성적으로 고막에 천공이 있는 경우 물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하고 아기들의 경우 수유를 할 때 누워서 하지 않고 비스듬히 앉아서 하도록 한다.
코비한의원 송파점
안홍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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