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B 1등급을 위한 학습전략
모의고사가 빈칸 등에서 조금만 어렵게 나오면 점수가 뚝 떨어지거나, 점수 80점대~90점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런 학생들이 상담와서 하는 공통적인 말은 ‘해석은 됐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실수해서 틀렸다’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이 경우 잘 들여다보면, 대부분 고난도문제 해결능력이 미흡한 것이 그 원인인 것을 알게 된다.
1등급 또는 등급 상승의 관건은 총 7문제(3점짜리 5문제 포함) 19점을 차지하는 빈칸완성 문제이다. 그 중에서도 고난도문제(4~5문제)가, 수능에서 1등급과 2, 3등급을 구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이한 문제 풀이만으로는 이러한 고난도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은 키워지지 않는다. 따라서, 질 높은 고난도문제를 통해서 사고력과 고난도문제 해결능력을 한 차원 높게 키워놓아야만, 실제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영어B 1등급의 가치는 상승한다
수시 수능우선선발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면 상위권 대학 합격 가능성이 수시일반 선발과는 비교할 수 없이 높아진다. 수시우선선발 조건에 들기 위해서나 또한 정시를 생각해서도, 상위권 수험생들은 누구나 영어 1등급 안에 들고 싶을 것이다.
계열별 응시인 국어나 수학과는 달리, 영어에서는 하위권 수험생들이 실제 수능에서 영어 A형으로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고, 상위권 재수생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고려하면, 영어B에서 1등급 안에 드는 것이 그다지 쉽지 않을 것이다. 총 65만 명이 응시하고 A형으로 30%가 빠져나갈 경우를 가정해 보면, 영어B 1등급은 약 26,000명에서 약 18,000명으로 8,000명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어, 영어B 1등급의 가치는 그만큼 올라갈 것이다.(30%가 빠져나가는 경우, 7%인 2등급도 약 46,000에서 32,000 명으로 14,000명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
영어 1등급은 고난도 빈칸완성 문제 해결능력에 달려있다.
평가원 모의평가와 수능은 정해진 등급 비율을 유지해야만 하는 시험이어서, 1,2 등급을 구분하는 고난도문제(정답율 20~40%대)가 반드시 4~5문항(특히 빈칸) 출제된다. 따라서, 고난도 문제 해결능력을 체계적으로 기르지 않고는 안정적으로 1 등급을 유지하는 것이나, 등급을 올리는 것이 원천적으로 어려운 구조다. 모의고사 때는 잘 나왔는데 실제 수능에서 망쳤다고 말하는 경우는, 대부분 양적으로 많은 공부는 했을지 모르지만, 고난도 문제에 대한 대비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수능까지 안정적으로 1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나, 2, 3 등급의 학생들이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학습의 최우선순위를 ‘고난도 빈칸완성 문제’에 두고, 그 다음 우선순위를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글의 순서’, ‘문장 넣기’, ‘어법’, ‘어휘문제’ 등에 두어, 고난도문제 중심으로 사고력을 키우는 학습과 지도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듣기, 주제, 제목, 도표, 연결사, 내용일치, 요약 문제 등은 실수하지 않는 한 거의 틀리지 않지만, 이러한 유형들도 평소 학습계획에 맞춰 주기적으로 학습해두어야 한다.
빈칸 문제해법 : 빈칸은 주로 요지나 주제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므로 요지 파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며, 글의 구조를 통해 요지를 빈칸에 적용하는 사고능력을 키워야만 효율적으로 고난도 빈칸완성문제를 풀 수 있다.
글의 요지 및 문제 접근방법 :
글의 요지는 눈과 카메라 사이의 피상적인 비유는 둘 사이의 훨씬 더 근본적인 차이를 알기 어렵게 하는데, 그 차이는 카메라는 단지 상을 기록할 뿐이지만, 반면에 시각 체계는 그것을 해석한다는 점이다.
이글은 요지를 빈칸 문제화한 것으로, However를 중심으로 앞부분에는 눈과 카메라의 공통점이 나오고 뒷부분에는 차이점이 기술되고 있다. ‘produce a misleading impression of what perception entails’(인식이 수반하는 것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만들어 낸다) ‘obscure the much more fundamental difference between the two’(둘 사이의 훨씬 더 근본적인 차이를 알기 어렵게 한다)가 거의 같은 뜻으로 쓰였으므로, 빈칸에는 ‘likening the eye to a camera’(눈을 카메라에 비유함)과 상응하는 비슷한 뜻의 어구가 들어가야 하므로 ‘Superficial analogies between the eye and a camera’(눈과 카메라 사이의 피상적인 비유)가 정답이다.
이글은 요지를 빈칸 문제화한 것으로, ‘the more difficult the word(단어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The more meaning you can pack into a single word(한 단어에 더욱더 많은 의미를 집어넣을수록)’, ‘acquiring a large vocabulary(풍부한 어휘를 습득하는 것)’가 거의 같은 뜻으로 쓰였으므로, 빈칸은 ‘the shorter the explanation(설명은 더욱더 짧아지고)’, ‘the fewer words are needed to get the idea across(그 생각이 전달되게 하는 데는 더욱더 적은 단어가 필요하게 된다)’와 같은 의미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it keeps you from being long-winded(그것이 당신이 장황하게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가 답. 또한, 빈칸 이후의 문장에서 예를 든 것처럼 imbricate라고 하면 될 것을, 그 단어를 모르는 경우에는 그것을 풀어서 스무 개 이상의 단어를 쓰게 되므로, 풍부한 어휘를 습득하면 장황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이글은 첫 문장이 주제문으로, ''it''이 ''a certain result''(어떤 결과)이고 ''the resulting assets''(그 결과로 생긴 자산), ''the latter''(후자)와 같다. ''the time and energy''(시간과 에너지)는 ‘the former''(전자)에 해당한다. ‘그 결과가 더욱더 빨리 그리고 더욱더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더 좋다’가 글의 요지이다. ‘the quicker and easier it is brought about’(그 결과가 더욱더 빨리 그리고 더욱더 쉽게 만들어질수록)은 ‘노력과 시간이 덜 든다’ 즉, ‘the former approximates to zero’(전자가 0에 근접한다)와 같은 말이고, ‘결과가 클수록(무한대에 근접할수록) 좋다고 요지에 비추어 추론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장 이상적인 경우는 전자(시간과 에너지)는 0에 근접하고, 후자(결과로 나타난 자산 즉, 결과물)은 무한대에 근접하는 경우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한원호 원장
서울대 영문과 졸
한선생영어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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