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을 깨달으면 마음의 자신감이 생긴다
성적을 올린 부천 중학생들의 이야기
무리한 선행에서 내신 집중 공략법 전환…학습습관 교정과 지속적인 멘토링 훈련
드디어 방학이 시작되면서 집집마다 한 한기동안 해온 자녀의 성적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마다 더 중요해진 학교 내신 성적은 자녀의 실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 꼬박꼬박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시켰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성적은 좀처럼 달라지지 않아 고민이다. 역시 나는 공부 쪽은 아닌가 보다, 혹시 그동안 학습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이런 과정을 헤치고 나와 성적향상을 이뤄낸 시내 중학생들의 역전의 노력을 들어본다.
<< 중하위권에서 상위권 진입 케이스 -부명중 3학년 장영재
*평균 60점에서 93점으로 올리기까지 1년 6개월 걸리다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상징하듯 한 학기 성적을 흡족하게 마무리해낸 장영재 군. 그는 지난 3학년 1학기를 ‘마음의 자신감과 공부의 깨달음’의 시간이었다고 되돌아본다. 그동안 해왔던 공부가 드디어 상위권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장군에게는 내신 상위권 대열에 낀 것도 기분 좋지만, 그보다 더 값진 것은 성적을 올리는 공부 방법을 선물로 받은 것이 기쁘기만 하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그의 학교 성적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장군의 성적은 중학교 1학년 평균 60점대, 2학년 80점대, 그리고 이번 3학년 기말합산은 93점. 그는 드디어 원하던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중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실력을 굳히게 된 것이다.
그는 “공부를 하면 성적이 바로 크게 오를 것으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변화는 바로 나타나지 않음을 깨달았죠. 대신 서서히 조금씩 성적이 오르기 시작하자 자신감이 들기 시작했어요”라고 말했다.
* 남학생일수록 공부에 도움되는 엄격한 생활환경
대부분의 학생들처럼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른 채, 학원 스케줄에 따라 중1학년을 보낸 장 군. 그해 겨울방학, 그는 더 이상 이러면 안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당시 반평균 70점대보다 낮은 자신의 성적 때문이었다.
장군은 “당시 학원 숙제만 겨우 하고, 시험이 닥치면 문제집만 풀었어요. 한마디로 공부에 아무 관심이 없었어요. 중1 겨울방학부터 영어와 수학 과목에 하루 2시간 이상을 집중투자 했어요. 또 학습 계획도 세우고 복습시간도 활용했죠”라고 말했다.
여기에 그동안 학원수업 못지않게 소홀히 하던 학교 수업 태도도 바꾸었다. 수업시간마다 시험문제가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몰랐던 주요 5과목의 학습 핵심 포인트를 잡아내기 시작하자 원하던 성적은 오르기 시작했다.
학습/입시 컨설턴트인 이세준 비욘드 부원장은 “학교나 학원의 수업시간은 집중도 중요하지만 내 지식으로 만드는 훈련이 뒷받침되어야 하죠. 공부법과 복습법, 학습습관을 트레이닝하고 체크리스트를 통한 점검과 멘토링의 필요성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 상위권에서 최상위권 진입 케이스 - 소명여중 3학년 류은선
* 영,수는 되는데, 내신이 안 나와 고민
류은선 양의 영어와 수학 성적은 친구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 특히 그가 좋아하는 수학 점수는 늘 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학교 시험을 볼 때마다 석차를 좌우하는 성적은 좀처럼 나와 주질 않아 고민이었다.
그래도 다니던 학원의 선행중심 학습은 계속되었고, 그에 따라 학교 내신을 따로 챙길 시간적 여유는 점점 줄어들며 1학년을 보내야 했다. 당시 그의 평균은 80전 중반~90점 사이. 이때부터 류양은 주요 과목 실력은 있는데 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를 찾아내야만 했다. 왜냐하면 류양에게는 동산고나 외고 등 특목고를 지망하기 위해 최상위급 내신관리는 필수였기 때문이다.
그는 “돌아보니, 수학처럼 내가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했더라고요. 싫어하는 사회나 역사 과목은 시험 때만 잠깐 외울 뿐 계속 뒷전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이해를 요구하는 서술형 문항들에서 점수를 깍이면서 전체 석차는 뒤로 밀리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결국, 류양은 학원 숙제를 마치면 남은 시간을 텔레비전에 올인하는 생활습관, 이해 대신 암기로 일관했던 학교 내신 시험 준비, 게다가 무리한 학원 선행을 따라가기 위해 학교수업을 소홀히 했던 학습 패턴들이 성적향상을 가로막는 걸림돌 역할을 해주었음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 무리한 선행 위주에서 스스로 공부법 찾다
그러던 류 양에게도 성적의 변화가 찾아왔다. 중2 2학기 중간고사에서 90점대 평균이 나왔기 때문이다. 성적이 오르자 꽉 막힌 저수지가 터져 물이 술술 흘러가듯, 자신감이 들며 숨통이 트이는 기분을 맛보았다. 어떻게 공부한 것일까.
그는 “선행중심 학원을 정리하고 현행/복습 중심으로 방향을 돌려 공부했어요. 먼저 주요 5과목에 골고루 학습시간을 안배했어요.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도 암기에서 이해로 바꾸며 훈련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성적이 오를 수도 있구나!’를 체험한 류양. 그는 성적이 오르자 자신감이 생겼다. 또 친구들 사이에서 ‘재는 공부 잘 하는 아이’란 소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또 상위그룹 경쟁자들과의 대결을 의식하며 더욱 더 공부에 매진했다.
이 부원장은 “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일정 이상의 점수를 유지하죠. 여기에 최상위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주요과목 문제의 오답발생을 제로화 하는 전략이 필요해요. 즉, 현재 공부 방향을 상급학교 진학에 염두에 두고, 얼마나 치밀한 학습습관과 공부전략을 짰는지가 최상위권 유지의 관건”라고 말했다.
이어 “학습관리와 더불어 특목고나 자사고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이 일반고에 남는 사례에서 벗어나려면 정보력도 필요하죠. 올해는 특목고와 자사고의 커트라인과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기준 과목별 석차가 7%이상이면 자사고에 도전해 볼만해요”고 말했다.
Tip 성적 향상 경험자들이 권하는 공부법 노하우 공개
* 어떡하든지 성적 향상의 경험을 갖아라- ‘하면 된다’란 자신감이 더 큰 노력을 불러온다.
* 시험기간 때만 하는 벼락치기 학습법은 오래가지 못한다.
* 내 공부가 학교나 학원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지, 나만의 스케줄로 공부하는지를 점검하라(숙제가 없을 때 공부할 것이 없으면 내 공부가 아니다)
* 남학생의 경우-게임 등 놀이문화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확보하라
* 생활 점검표 활용 - 하루에 나의 생활시간표 중 실제로 공부한 시간을 점검하고 수정해나가라
* 성적이 계속 그 자리라면 ? 현재 공부습관과 태도를 다시 점검하라
* 원하는 상급학교 진학 목표도 다시보자 - 자신의 성적과 실제 상황을 분석할 것
* 학교수업시간을 소홀히 하지 말라 - 내신관리의 기초이자 점수관리의 기본이다
* 지나친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면- 실제로 나의 공부에 어떤 도움이 있는지 확인하라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문의 : 비욘드입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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