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변화는 어려운 것일까?
부정적인 생각, 나쁜 습관, 우울감, 불안감을 버리고 싶다. 좀 더 부지런해져서 공부도 더 잘하고 싶고, 업무 능력도 개선시키고, 승진도 하고 싶다. 좀더 긍정적으로 변하고 싶고, 누구 누구처럼 자신감 있게 행동하고 싶다. 그러면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나쁜 것을 버리고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다른 누가 아닌, 바로 내가 변해야 한다. 심지어 주위 환경이 원인이어서 그것을 변화시킬 수 없다 할 지라도, 바로 나 자신이 변해야만 세상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실제로는 달라진 게 없지만, 만사가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세상이 변하고, 세상이 내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아무리 못해도,?내가 더 이상 불행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인간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변화”이다. 변하고 싶지만, 나 자신이 변화를 거부한다. 왜냐면, 변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 의식 중 단지 12%이고, 나머지 88%의 나 자신은 변화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잠재의식은 기존의?방법으로 지금까지?생존해 왔기 때문에 그것을 안전하다고 간주하고?변화를 거부하는 것이다. 온 몸의 세포단위부터 유지하고자 하는, 바로 항상성(homeostasis)의 원리이다.
2.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사람의 의식의 88%가 잠재의식이라고 한다. 이 잠재의식이 곧 나의 드러나지 않은 실체인 것이다. 의지력을 가진 나, 분석하는 나, 이성적인 나(표면의식)는 12%밖에 되지 않는다. 금연을 하고 싶어도, 다이어트를 하고 싶어도, 미루는 습관을 없애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어도, 그것은 12%에 해당하는 나의 생각일 뿐, 88%의 진짜 나는 원래 내가 했던 행동과 생각에 변화를 주고 싶지 않은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어려운 변화인 “금연”에 대응하는 나의 내면의 대화를 들어보자.
나의 12%에 해당하는 표면의식이 하는 말: “이성적으로 보았을 때,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 나오니, 단연코 금연을 해야지(의지)”
그런데 나의 88%에 해당하는 잠재의식이 뭐라고 하는가? “지금까지 나는 20년 동안 담배를 펴왔어(오래된 습관). 담배를 피면 불안감도 사라지고, 스트레스도 풀려. 뭐하러 굳이 힘들여 가면서 담배를 끊어? (변화의 거부) 지금 당장 스트레스를 풀어야겠어(충동). 아……담배를 안 피니까 안절부절 못하겠네(생리적 조절현상). 일단 이것부터 해결하고……(행동전략).”
결국 88%가 12%를 이겨버리기 때문에 이 사람은20년 동안 담배를 피워왔고, 앞으로도 피게 될 확률이 높다. 그러면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뭔가? 그들은 12%의 표면의식의 의지를 통해 금연에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성공은 결국 잠재의식을 설득시킨 결과이다. 12%의 표면의식이 지속적으로 시간과 독한 노력을 들여 잠재의식을 금연에 동참시킨 것이다. 그 노력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는 어떠한 큰 계기나 사건이 강타하여 잠재의식이 이러한 변화에 동참하면 단번에 금연에 성공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변화라는 것은 힘이 든다. 왜냐하면 기존의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변화가 아무리 바람직한 것이라도 기존에 익숙한 것을 선호하는 본능적인 나는 이를 거부한다. 잠재의식은 기존의 것을 고수해 오면서 생존하는 전략을 통해 안전을 유지해왔다(항상성 유지는 생존의 기본적인 조건이자 변화를 거부하는 기전이다). 즉, 변화는 곧 안전함을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해버린다. 그러므로, 인간 누구에게나 변화에는 늘 저항이 있기 마련이다.
3. 최면은 진짜 나(잠재의식)과의 솔직한 대화이다.
그렇다면 최면을 통해 어떻게 해결한다는 것인가? 최면 상담은 잠재의식과 상담한다는 점이 다르다. 최면은 나 자신(표면의식)이 인식하지 못하는 더 큰 나 자신(잠재의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게 해준다. 그리고 그 잠재의식과 대화하여, 그 잠재의식이 거부하는 변화를 스스로 포용하게끔 만든다. 내 잠재의식을 아군으로 만드는 것이다.
일반적인 노력으로도 잠재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끊임없이 자기와의 대화를 하고, 노력하고, 명상하고, 스스로를 통제하는 등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최면은 잠재의식에 접근하는 이러한 방법 중의 하나인 동시에, 가장 직접적이고 효율적이며 노력이 적은 방법이다.
잠재의식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는 이미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람을 위대하게도, 사람을 나락에 빠뜨릴 수도 있는 것이 이 잠재의식이다. 이 잠재의식을 그대로 둘 것인가, 언젠가 잠재의식이 동참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직접 내 잠재의식과 대화해서 평화롭고 자연스러우며 가장 지속적인 변화를 모색해 볼 것인가?
쏘울 최면심리연구원
부천연구소
원장 정진섭
약력
·연세대학교 졸업
·국제공인 최면전문가(ACHE)
·상담심리치료 전문가(AACPT)
·미국인증 임상최면 치유사(Clinical Hypnotherapist)
·국가 공인 브레인 트레이너 자격증 소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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