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잘재잘 학교소식
이 코너는 안산지역 학교에서 일어난 소식들을 싣는 란입니다. 안산 내 초, 중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행사들과 학교 안에서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경안고 ‘우리가 만드는 학교 미래’ 발표회 열어
경안고등학교 학생들의 학교를 변화시킬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6일 저녁 경안고등학교에서는 대안교육 프로그램 stori와 경안고 LSP가 주최하고, 한국 사회적기업진흥원과 사단법인 씨즈가 후원하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강연 콘서트 s-talk가 열렸다. s-talk는 학생들의 가능성과 꿈을 이야기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행사다.
250여명의 학생들이 모인 경안고 시청각실은 아이들의 열정과 젊음으로 가득차 금방이라도 학교를 통째로 바꿔놓을 기세다. 먼저 지난 5월 학교 체육대회 날 LSP 동아리 학생들의 프로젝트 진행 발표시간. 1학년 김준형학생은 ‘시도하라, 도전하라’라는 제목으로 프로젝트 결과를 설명했다. 학교 체육대회 날 등교하는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진행 선전을 다짐했고 틈틈이 죽기전에 꼭 해보고싶은 ‘버킷리스트’도 작성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시간 일제히 같은 동작을 하는 ‘플래시 몹’을 통해 동질감을 높였다.
김준형 학생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하나하나 의미있는 행동을 통해 우리 모두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안고 LSP가 준비하는 하반기 프로젝트 발표시간이 진행됐다. 화장실에서 역사 공부하도록 ‘김구칸’ ‘안창호칸’을 만들어 보자는 ‘Remind History''. 쉬는 시간에 신청곡을 직접 찾아가 불르는 ’지금 부르러 갑니다. 선배와 후배를 멘토와 멘티로 연결하는 ‘악어와 악어새’ 프로젝트가 2학기에 진행된다.
LSP 곽충훈 지도 교사는 “인생 목표를 설계한 후 매달, 매주, 매일 시간 단위로 쪼개 하나씩 성취해 가는 LSP(Life Scale Planning) 학습법을 익히는 동아리 학생들이 학생시기에 학교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도하는 프로젝트가 ‘스토리’사업이다”며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 직접 수행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아이들 스스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이날 행사 기획과 행사준비 진행과 안내, 촬영 등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역할을 나누어 진행했다.
행사장 주변에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알림글을 붙이는 LSP동아리 학생들의 손 끝에 자신감과 설램이 묻어있다.
석호중 책벌레들 밤 새워 책을 읽다
밤새 책 읽고 토론 “나를 넘어선 짜릿한 경험”
질풍노도의 시기 정점을 보내는 사춘기 중학생들이 밤새워 책을 읽고 토론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석호중학교(교장 김기현)는 지난 12일 저녁 7시부터 이튿날 아침 8시까지 제1회 석호 별밤 독서캠프를 진행한 것이다.
석호 별밤 독서캠프는 학생들에게 집중적인 독서시간을 확보해 주고 독서의 기쁨을 함께 체험하고 나누는 시간을 갖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이 학교 인문사회부 교사들을 중심으로 기획된 행사다. 석호중 구영애 교사는 “모두들 시간이 없다면서 늘 미루게 되는 것이 독서다. 그러나 책 읽기가 딱딱하고 지루한 것이 아니라 같은 책을 읽은 후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즐거운 과정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느낀다면 책을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최초로 학교에서 밤을 지내는 캠프로 진행하는 만큼 준비가 쉽지 않았다. 행사는 참가자들이 독서의 즐거움에 빠지도록 책으로 만나는 멘토, 멘토에게 편지쓰기, 영화와 책, 모둠별 활동 등 동적인 활동과 정적인 집중독서시간을 적절히 배치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3학년 박지윤 학생은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내가 친구들과 함께 앉아 읽다 보니 책과 가까워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하였다. 또 3학년 이경민 학생은 “밤새 책을 읽으며 나의 가능성과 한계에 도전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뮤지컬 배우부터 경찰관까지 생생한 직업교육
원곡중 진로직업탐색의 날 열어
지난 19일 원곡중학교(교장 김길선)에서는 조금 특별한 진로체험행사가 열렸다. 총 28개 분야 전문 직업인 29명이 참가해 학생들이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의 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시간과 적성과 소질을 알아가는 시간을 마련했다.
강사로 나선 이들은 은행원, 요리사. 경찰관, 뮤지컬 배우 등 전문 직업인. 이들은 직업을 선택한 동기와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과정, 하는 일, 전망 등에 관해 생생한 정보를 재공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 전문가에게 강의를 들었다. 뮤지컬 배우이면서 이날 강사로 참가한 변희상씨는 ‘꿈, 용기, 도전’이라는 주제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강연 후 아이들의 즉석공연이 펼쳐지기도 하고 아이들은 뮤지컬 배우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2학년 고보영 학생은 “뮤지컬 배우가 꿈인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서 고민이었는데 강사님의 이야기가 저의 상황과 비슷해서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 프로그램 덕분에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어 좋았고 부모님께도 제 생각을 잘 말씀드리고 배우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원곡중학교 이영희교사는 “이번 체험 활동은 교과서 위주의 진로·직업 교육에서 벗어나 직업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 깊은 행사였다”며 “진로교육이 유익하고 내실 있는 원곡중학교의 특색 사업으로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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