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특집 - 서울·경기권 나들이 ② 과천
어려운 과학은 Stop! 놀이로 배워요
국립과천과학관, 체험하고 즐기는 과학 전시물로 가득 …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직접 그리고 만져보는 전시회 선보여
곧 있으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무작정 놀게 하는 것도, 열심히 학원만 보내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하루정도 시간을 내서 즐거운 공부를 할 수 있는 곳.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들이 체험을 하면서 배우는 과학관이 있다. 청주에서 1시간 40분 거리에 있는 국립과천과학관으로 놀러(?)가 보자.
쉽게 다가가는 과학 ‘기초과학관 , 첨단기술관Ⅰ’
첨단 기술의 기초가 되는 지식을 배우고 생활 속의 과학 원리를 몸으로 직접 느끼게 해주는 전시관으로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5가지 분야로 나누어져 있다. 지진 체험은 3D 입체 영상을 보면서 규모 7까지 가상으로 느껴 볼 수 있고 태풍 체험은 돌풍, 토네이도 등 30㎧ 바람과 700mm/h의 비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문선희(38·경남 진주)씨는 “지방에는 지진체험, 태풍 체험, 로봇 체험, 우주 체험 같은 것은 없어서인지 아이가 매우 신기하고 재미있어 한다”며 다소 “어려운 지구과학을 체험을 통해 대하고 보니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전시품은 ‘테슬라코일’. 저전압을 고전압으로 바꿔 400만 볼트의 불꽃방전을 일으키는 장치로 번개의 원리를 알 수 있다. 아직 상용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영화의 특수 효과나 올림픽 개막식 등의 퍼포먼스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첨단기술관Ⅰ은 다양한 첨단기술 체험으로 창의력과 상상력을 펼쳐 미래사회를 상상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인류의 영원한 꿈인 무병장수를 연구하는 생명공학에 대해 여러 정보들이 전시되어 있고 미리 신청하면 수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공상과학영화 속 로봇이 현실로 와서 걸 그룹보다 더 귀엽게 춤을 추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포츠 속 과학 원리 ‘스포츠과학 특별전 시즌2’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가 ‘스포츠과학 특별전 시즌 2’다. 스포츠를 통해 체력도 진단해보고 과학도 배울 수 있다. 입장료는 별도로 유아부터 성인까지 3000원이고 90분 체험할 수 있다. 농구, 축구, 탁구, 승마, 유도, 육상, 암벽등반 등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면서 그 속에 있는 과학의 원리를 알 수 있다. 육상의 스타팅 블록을 통해 작용 반작용의 법칙을 이해하고 암벽등반을 통해 균형, 마찰의 원리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승마와 세그웨이(친환경 스쿠터). 스포츠를 통해 리듬과 균형감을 잡을 수 있는 것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 유아부터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곳은 에어바운스와 플레이짐. 여러 가지 놀이 기구들을 통해 신체의 성장과 감각 기능의 발달을 도와준다.
신나는 놀이동산 ‘첨단기술관Ⅱ’
첨단기술관Ⅱ는 항공우주, 신소재 등 미래를 미리 경험해 보는 곳이다. 자기 부상열차를 볼 수 있고 우주공간과 똑같이 만든 모형으로 우주선을 직접 도킹해 볼 수 있다. 또한 해미래(해저탐사로봇)를 실제로 움직여 볼 수 있다. 해미래 운전에 집중하고 있는 김민재군(서울 도림초 5)은 “실제로 내가 지시하는 대로 해미래가 움직이는 게 매우 신기하다”며 웃었다. 그 외에도 우주관 체험, 우주화장실, 세워진 채 묶어 서 자야하는 우주 침낭 등이 눈길을 끌었다. 전시관 안쪽으로 깊숙이 자리한 유인 조정 장치와 자이로스코프. 김미경 운영요원(43)은 “유인 조정 장치는 지구에서는 느려 보이지만 중력과 마찰력이 없는 우주에서는 무척 빠르다”고 설명했다. 우주에서는 멀리 가면 못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에 천천히 움직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에 비해 자이로스코프(회전체의 역학적인 운동의 성질을 관찰하는 기구)는 빙글빙글 도는 빠른 속도감 때문에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무인발권기에서 예약은 필수다.
조상들이 물려준 과학 ‘자연사관’, ‘전통과학관’
자연사관은 지구 46억년의 시간을 담은 곳으로 한반도 육상생태계, 생명의 숲, 바다탐험, 독도의 생태계 등을 전시한 곳이다. 그 중 반가운 얼굴 ‘커먼클라운 피시’, 일명‘니모’. 영화를 통해 보았던 주황색 줄무늬가 선명한 물고기가 전시관 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것을 보는 것도 관람의 묘미다.
마지막으로 전통과학관에는 조선시대의 발명품 해시계, 혼천시계, 기리고차(조선시대 때 거리를 재는 도구) 등을 비롯해 조상들의 생활 속에 녹아있는 사상의학, 한옥, 전통음식발효 등에 관련된 물건이 전시되어 있다.
이밖에도 관람할 수 있는 옥외 전시물이 많다. 8월에는 B-Boy팀 공연, 과학관 여름방학캠프, 과학 버블 매직쇼, 과학관에서 하룻밤 1박2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이용안내>
입장료 : 어른 4000원, 어린이 2000원
식사 : 2층 전통과학관 옆 푸드코트, 도시락을 준비했다면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위치 : 경기도 과천시 상하벌로 110,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5번 출구)
문의전화 : 02-3677-1500
관람 Tip
입장권을 소지하면 당일에 한해 자유롭게 재입장 가능하다.
천체투영관, 스포츠과학특별전시즌2 등은 따로 표를 사야 한다
체험전시물은 무인발권기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2012년 11월부터 ASTC(Associaition of Science-Technology centers,과학-기술센터협의회)에 속해 있다. 2인 기준 5만원, 3인 기준 7만원의 유료 회원 카드만 있으면 전 세계 ASTC 가입 박물관에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 미술관 ‘에듀스튜디오’
과학관에서 자가용으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있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어린이 미술관 ‘에듀스튜디오’로 통하는 길이 있다. 일반적인 작품위주의 전시관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직접 그려보고 만져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피아노를 치면 영상으로 변환되고 노래를 부르면 소리의 높낮이에 따라 여러 가지 색의 불이 반짝인다. 또한 도화지 색연필 등이 비치되어 있어 자신만의 그림을 현장에서 그려서 전시해도 되고 가져가도 된다. 주부 이진숙(33·경기도 파주)씨는 “아이가 자기가 내는 소리에 여러 가지 색깔이 변하는 것을 보고 신기해한다”며 “미술관에 오면 다소 작품이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아이가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미술관이 있어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상설 관람은 무료,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위치 : 경기도 과천시 광명로 313.
셔틀버스 :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4번 출구, 9시 4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운행
문의전화 : 02-2188-6000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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