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항공오지'' 서럽다

요금 비싸고, 시간 더 걸려도 … 행정기관 조정권한 없어

지역내일 2013-07-21
전북이 ''항공오지'' 신세를 톡톡히 겪고 있다. 공항을 연결하는 버스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아쉬운 것은 이용객이다. 행정기관은 ''끼어들 여지가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는 형국이다.
전북도내에서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은 ''ㄷ'' 관광리무진이 유일하다. 전북도에 따르면 ㄷ공항버스는 전주~익산~김포공항~인천국제공항을 하루 27회 운행 한다. 이 가운데 전주~인천공항 직통노선은 3회에 불과하다. 경유지를 줄일 경우 통행시간은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용객 감소 등이 우려돼 경유노선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공항을 오가는데 드는 요금은 3만1000원(편도)으로 타지역의 운임에 비해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권 공항버스 요금은 지난 2005년 2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12% 인상된 후 4년 동안 3차례에 걸쳐 6000원을 인상 했다. 전주~인천공항간 ㎞당 운임은 115.45원으로 부산~인천공항(90.24원) 광주~인천(94.33원)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운영사 측은 시외버스나 고속버스처럼 정부·지자체 지원금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요금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밝히고 있다. 직행노선도 수요와 버스 운행간격 등을 고려하면 당장 늘리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싼 요금과 노선 조정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행정기관은 무기력하다.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하지만 공항버스 운영노선이 한정노선이어서 요금과 노선 조정에 직접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협조 요구 수준에 머물러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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