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변화와 고교선택 전략'' 학부모 설명회
기말고사를 끝낸 지금, 학생과 학부모들은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방학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만족하는 성적이란 없는 법. 잘하는 학생은 잘하는 대로, 그렇지 못한 학생은 그런 학생대로 나름의 전략을 세워 자신의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중요한 시간인 방학. 그래서일까? 지난 5일 수이학원에서 열린 ‘예비고1 학부모 설명회’에는 장마의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많이 찾아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수이학원 조동일 원장은 4일, 5일, 그리고 6일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고민하는 중3 학부모들에게 제시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2013년 여름, 중3 학생들에게 그가 제시하는 해법을 들어보자.
예비고1인 중3이 왜 중요한가
수이학원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념 및 원리를 탄탄하게 가르친다고 소문이 나 있는 학원이다. 이런 학원에서 한 학년의 중요한 여름방학을 맞아 왜 중3만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것일까? 조동일 원장은 “중3이라는 시기는 학생들과 부모님들 모두 학교 선택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입니다. 내 아이가 특목고나 자사고를 가야할 지, 일반고를 간다면 분당의 어느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지에 대한 걱정이 많으세요”라며 평준화이긴 하지만 학교 특색이 뚜렷한 분당에서 고교선택에 고민이 많은 학부모들의 현실로 말을 시작했다.
“주변의 말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원하는 길을 위한 고교를 소신껏 선택하는 것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주변에 그릇된 정보들이 많아요. 그러한 정보를 토대로 진로를 결정한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지요. 고교선택은 아이들의 미래에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대입이라는 궁극적 목표에서 출발해 고민하고 선택해야합니다”라며 ''입시변화와 고교선택 전략''이라는 주제로 ‘예비고1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하는 취지를 설명했다.
변화하는 입시분석 및 합격전략
2014년 대학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수시확대’와 ‘선택형 수능 실시’라고 할 수 있다. 다수의 대학들은 정원의 60%가 넘는 인원을 수시로 선발하고 있으며, 서울대는 83%까지 확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많은 대학들이 앞 다퉈 수시를 확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당연하게도 ‘우수한 인재’들을 더 많이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조 원장은 “논술, 입학사정관(학생부형, 서류형), 특기자, 그리고 적성으로 크게 나뉘는 수시 전형의 유형을 알고 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고교를 선택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이의 현재 중학교 성적과 장점을 고려해 아이에게 유리한 전형을 미리 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조 원장은 “수시전형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논술전형을 잘못 이해하시는 학부모님들이 많으세요. 수능성적이 안 나온다고 논술전형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논술전형에도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의 정원이 나뉘어져 있는 학교들이 있어서 이런 점까지 고려해야 돼요. 결국, 수능성적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라며 아직은 입시가 생소한 예비고1 학부모들에게 각 전형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선택형 수능’은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취지로 시행되지만 결국 이전의 제도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문과의 경우는 수학 A형과 국어 B형, 이과는 수학 B형과 국어 A형을 선택하는 학교가 많다.
내 아이에게 맞는 고교선택방법
복잡하고 언제 바뀔지 모르는 올해의 대입 입시분석을 왜 3년이나 앞서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이에 조 원장은 “아이들의 고교선택은 현재의 입시에서 출발되어야 합니다. 부모님들과 학생들의 궁극적 최종목표인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위해서 말이지요”라며 입시분석이 필요한 이유를 덧붙였다.
고교선택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아이들이 문과와 맞는지, 이과와 맞는지를 선택해야 한다. 조 원장은 “중학교 때 아이들이 과학을 잘한다고 해서 이과를 선택하는 부모님이 계시는데 그런 선택은 위험할 수도 있어요. 이과와 문과는 철저히 수학으로 나뉘어야 합니다. 수학을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이과를 선택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가 쉽지 않아요”라며 수학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아이의 문, 이과를 결정했다면 이번에는 특목고, 자사고, 그리고 일반고를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분당 내 상위 3%의 친구들은 영재고, 과학고, 외고 등의 특목고나 용인외고, 민사고, 상산고 등의 자사고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조 원장은 이러한 학생들의 경우 본인이 원하는 학과를 들어가기 위해 입시에서 어떠한 전략을 취할 지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의대, 치대, 한의대, 그리고 서울대를 가기 위해서는 한번 쯤 고민해봐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조 원장은 상위 13%에 속하는 친구들은 흔히 이야기하는 분당 내의 쎈(?) 학교들을 지원해보라고 제안했다. 이러한 학생들은 내신 성적으로 대학을 공략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어서, 공부하는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는 학교로 진학해 다른 전형들을 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1시간 30분이 넘는 시간동안 알기 쉽고 재미있게 진행된 설명회는 이벤트가 아닌 내실 있는 여름방학 준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특히, 설명회가 끝난 후에는 재원생의 경우는 학생들의 담당선생님들과, 신입생의 경우는 조 원장과의 상담을 통해 아이들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았다.
긴 인생의 첫걸음인 고교진학. 바로 눈앞의 길만 바라보고 발 동동 구르는 학부모들에게 긴 호흡으로 내 아이의 미래를 설계해보는 기회가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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