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삔 발 대처 안하면 발목과 관절 퇴행성질환 발생 할 수 있어
아침 첫발의 뒷꿈치 통증 있다면 족저근막염 의심을
그야 말로 대한민국은 스포츠 왕국이 되어가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뜨거운 축구열기와 함께 프리미어 리그에서 맹활약하는 한국선수가 늘어나고, 골프에선 박세리에 이어 LPGA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박인비 선수, 아시아인 최초로 수영 챔피언에 오른 박태환 선수와 피겨의 여왕이 된 김연아 선수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추신수와 류현진까지 프로 선수들의 활약이 불씨가 되어 스타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한 단계 도약해 자신이 직접 스포츠를 즐기고 체험하는 인구가 급격이 늘어나고 있다.
스포츠 인구 늘면서 스포츠 손상도 증가세
동네마다 있는 조기축구회는 전국 1만400여개, 사회인 야구단은 등록 되어진 단체만 3000여팀에 이른다. 주말이면 전국의 산을 가득 메우는 등산 인구는 350만 명 정도로 웰빙, 웰에이징 등의 건강 트랜드도 스포츠 붐을 일으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와 함께 스포츠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수도 급증하고 있다.
평소 꾸준한 운동보다 동호회, 주말에 주로 이뤄지는 갑작스런 활동으로 인해 자연스러운 동작보다 무리한 동작이 나올 수 밖에 없고, 운동 방식 자체가 가진 부상 위험이 큰 스포츠와 운동시간으로 인해 손상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스포츠를 건강하게 즐기고 싶다면 스포츠 손상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좋다. 운동하는 동안 통증이 지속되고, 동작에 어려움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손상의 유무를 진단 받는 것이 중요하다. 스포츠 활동 중 발과 발목에 가장 많이 일어나기 쉬운 손상과 이를 일으키는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발과 발목손상, 치료시기 놓치면 큰 질환 될 수 있어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신체부위로 평생 체중을 지탱하고 걷게 해주는 고된 일을 하는 발은 26개의 뼈와 수많은 관절, 인대, 신경, 혈관이 복잡하게 이뤄진 조직이다. 그리고 발과 발목은 어떤 종목을 운동하든 필수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부위이기도 하다. ‘발목염좌’는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으로 우리는 흔히 “발목이 삐었다”라고 하는 증상이다. 울퉁불퉁한 산길을 걷다가, 축구를 하다, 야구를 할 때도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갑작스런 움직임을 가져야 하는 방향 전환이나 점프를 하는 경우 등 질환이 발생 하는 원인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발목염좌는 증상에 따라 3단계로 나뉜다.
약간의 통증이 있지만 인대의 기능장애는 미미한 경우, 인대손상과 관절이 불안정한 경우, 인대가 파열되어 발목관절의 불안정성이 두드러지는 경우로 나눠 볼 수 있다.
발목의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이 된 경우 염좌로 인해 인대가 늘어나 발목관절의 뼈들을 잡아주지 못해 나타나는 통증으로 붓거나 통증, 멍,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운동할 때 삔 발을 가볍게 대처해서는 안 된다. 인대가 한번 늘어났다는 것은 인대가 손상 또는 틀어진 것인 데 이때 깁스나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만성 외측불안정성이 생길 수 있으며, 발목과 관절의 손상을 가져와 퇴행성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발목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운동을 할 때는 바닥의 면이 고른지 확인하고 적절한 신발을 착용한다. 그 밖에도 평소에 발목의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 뒤꿈치 피로와 지속된 압력으로 발생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해주고, 움푹 파인 부분을 받쳐 주는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뒤꿈치의 뼈에 부착되어 진근막에 피로도가 쌓이고 지속된 압력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1%가 앓고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여성들에게는 높은 하이힐로 인한 통증과 폐경이 되면서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져 나타나기도 하지만 딱딱한 신발을 신는 축구, 울퉁불퉁한 길을 많이 걷게 되는 등산가, 끊임없이 뛰어야 하는 농구, 딱딱한 바닥에서 주로 이뤄지는 스포츠에서도 이러한 손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종종 휘트니스 센터에서 오랜 시간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 운동화를 신지 않고 뛰는 사람이 있는 데 이는 족저근막을 손상시키는 행동이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부터 발뒤꿈치에 심한 통증이 있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을 느낀다면 의심해 보아야 한다. 초기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 병원을 찾지 않을 경우 심한 통증으로 인해 걸음을 걷기가 힘들고 치료 또한 오랜 시간 걸리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다면 빠른 시간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증상의 초기 징후가 보인다면 운동을 쉬는 것이 좋으며 유연성이 좋고 부드러운 신발착용 등으로 호전이 될 수 있지만 만성으로 진행 될 경우 합병증으로 인한 통증과 무릎, 엉덩이, 허리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개 약8주 정도의 보전적 치료를 받으면 환자 95%가 완치되고 있고, 체외충격파를 이용하여 석회질 등 염증을 유발하는 노폐물을 제거해 새로운 조직의 생성을 촉진하고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 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간단한 스트레칭과 스포츠 활동 전 10~15분의 발 스트레칭, 아침 저녁 따뜻한 목욕이나 족욕, 발마사지 등은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꾸준한 운동이 스포츠 손상을 예방하는 지름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생겨나고 있다. 다양한 스포츠 만큼이나 사람이 가진 신체적 능력과 한계, 그리고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등산을 권하는 의료진은 없을 것이다. 이처럼 단순히 운동이라는 생각보다 자신에게 맞는, 그리고 몸이 필요로 한 운동과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포츠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 스포츠의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철저한 준비 운동이 우선되어야 한다.
철저한 스트레칭은 몸의 주요 부분과 근육과 인대를 보호해주고 바쁜 일상으로 하기 힘들었던 기초적인 신진대사 활동을 높이고 근육력을 향상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 후 스트레칭은 근육 통증을 감소시키는데도 좋아 운동 전, 후로 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척추관절 종합 부민병원 족부센터 정훈재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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