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讀道), ‘독해의 길’ 따르면 이해력 절로 향상
수능 국어와 내신, 논술, 면접, 토론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력이다. 어떤 걸 제대로 이해했다는 것은 자신의 언어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언어로 말하고 쓴다는 말이다. 내용에 대한 이해가 전제됐을 때만이 글을 쓸 때나 대화를 할 때, 자신이 읽은 책이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하는 것이 의미를 갖는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남의 말을 암기했다가 단순히 되 뱉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력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행하는 논술이나 토론, 면접 수업은 그 성과가 무척 더딜 수밖에 없다.
이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첫째, 효과적인 독해 훈련을 해야 한다. 글을 읽으면서 화제, 논제가 무엇인가, 글을 쓴 목적이 무엇인가, 숨은 전제가 무엇이고 핵심어는 무엇인가 등을 파악하는 것이 그중 하나이다. 둘째, 읽었던 글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해보는 독해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셋째, 내용을 요약 정리하는 훈련을 해보는 것이 좋다.
자기언어로 표현하기 : 바꿔쓰기와 요약하기
이 글에서는 먼저 둘째 방법, 즉 읽었던 글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해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아래의 ①은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린 글이다.
① “일상에서 그대로 사라지던 인간의 생활 에너지를 실제의 동력으로 다시 사용하려는 기발한 생각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한 높은 기술력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2-1, 창비 국어 교과서>
중학교 2학년이라면 대부분 뭘 말하는 것인지 그 의미를 파악한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학생은 물론 고등학생조차도 이 짧은 문장을 자신의 언어로 자신있게 표현하지 못한다. 목적없이 글을 읽었고, 올바른 독해방법이 없이 그저 생각없이 읽었기 때문이다. 아래의 글 ②는 독해 훈련을 받은 중 2 학생이 자신의 언어로 바꿔 표현한 글이다. 독해의 길을 따라가며 글을 읽었기에 이해력이 높아지고 표현에 자신감을 가진 것이다.
② “인간의 일상생활에서 끝없이 에너지가 나온다. 그 에너지가 모이면 실제의 동력, 즉 전기 에너지가 될 수 있다. 인간의 활동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모아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력이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내용을 요약해보는 것 역시 독해력과 이해력을 키우는 방법 중 하나이다. 동시에 이해력과 독해력이 뒷받침되면 제대로 요약할 수 있다. 요약은 단순히 내용을 축약하는 게 아니다. 한 편의 새로운 글이다. 즉 핵심어, 주장과 근거, 전제와 맥락 등을 찾아낸 다음 그걸 재구성해서 자신의 언어로 한 편의 글을 써야 한다. 이런 훈련을 하다보면 독해력과 이해력은 저절로 길러진다. 읽은 내용을 내 것으로 소화,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독해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해력과 자신감으로 내신은 물론 수능, 논술까지 모든 공부에서 학습효과가 높아진다.
뿌리국어논술
원장 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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