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은 언제부터 보석도시였나?

보석박물관서 여름 특별전 … 4주간 학생 아카데미도

지역내일 2013-07-09
전북 익산시 보석박물관이 오는 24일부터 한달여 간 익산 보석산업을 재조명하는 특별전을 연다. 익산에서 출토된 백제시대 유물과 1970~80년대 귀금속 공단의 조성 과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획전시다. 또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석으로 가면과 나무 등을 만드는 아카데미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익산시의 보석 역사를 1400년 이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백제 후기 무왕(600~641)때 조성된 왕궁면 왕궁유적에서 금도가니 유리도가니 철도가니 등이 발견된 것이 계기가 됐다. 발굴팀은 이 유적이 궁궐에서 필요한 금동 유리 등 귀금속 세공을 전담했던 공방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적 의미의 보석산업 중심지로 떠오른 것은 1970년대 들어서다. 정부는 1975년 익산에 보석산업단지를 조성했다. 당시 가공업체들은 성남시에 단지를 조성해달라는 의견이었지만 정부는 익산시를 지정, 귀금속단지를 조성했다. 귀금속 가공업체가 모여들었고 세공인력도 늘어났다. 국내에서 ''큐빅''을 처음 세공하는 등 1987년까지 보석산업 중심지의 면모를 키웠다. 2만여평의 귀금속보석 가공단지를 조성하고, 1989년에는 귀금속보석판매센터를 설립했다.
그러나 1990년 이후 숙련된 보석 가공 기술자들이 고임금의 일본시장으로 진출하고, 인건비 부담을 느낀 기업은 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으로 다 빠져나갔다. 지난해부터 해외로 나갔던 기업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익산보석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에서 귀금속·보석 역사유물의 사진과 함께 왕궁리유적 공방지 출토유물 재현품, 미륵사지 사리장엄 재현품, 그리고 보석박물관, 주얼팰리스, U턴기업 유치로 재도약하는 익산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을 함께 전시한다. 특히 1980년대 귀금속 연마장비나 가내수공업으로 쓰였던 작은 연마장비 등을 기증 받아 함께 전시 할 예정이다. 또 7월 27일부터 매주 토요일에 초등학생과 부모들이 참여하는 ''키즈 보석아카데미''를 4주간 연다. 인터넷을 통해 사전 신청을 받아 보석 감정법, 인조·천연보석을 활용한 기념품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문의 063-859-4642)
익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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