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와 파스타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요리는 그동안 외식의 대표 메뉴로 꼽힌 자장면, 탕수육의 아성을 위협할 만큼 일상식으로 자리 잡았다. 동네마다 무수히 많은 이탈리안 레스토랑들이 개성을 뽐내며 맛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근사하게 차려입고 화장까지 완벽하게 갖춘 후 우아하게 찾는 고급 레스토랑 말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친구들과 맘껏 수다 떨며 부담 없이 파스타를 맛볼 수 있는 소박한 동네 파스타집이 그리울 때가 있다.
맛,가격,분위기 삼박자 갖춘 동네파스타집
오금역 근처에 위치한 뽀소가 바로 그런 곳이다. 뽀소는 ‘~해도 될까요’란 뜻의 이탈리아어로 귀여운 어감만큼이나 실내 인테리어도 여성 취향에 맞춰 센스 있고 깔끔하며 아기자기하다. 화이트 톤의 벽과 독특한 디자인의 원목 테이블, 의자가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의 인기 메뉴 베스트5는 봉골레 파스타, 새우 파스타, 씨푸드 토마토 파스타, 고르곤졸라 피자, 루꼴라 피자, 뽀소 라이스를 꼽는다.
토마토소스는 생토마토로 공들여 소스 맛을 냈기 때문에 신선하고 감칠맛 난다. 탱탱한 면발에 매운맛이 감도는 토마토소스, 통통한 새우와 모시조개, 버섯 등 각종 야채까지 재료들끼리의 어울림이 좋다. 손님 취향에 따라 종업원이 직접 그라인더로 갈아 치즈가루를 뿌려주기도 한다. 크림파스타 소스는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고소하다는 게 고객들의 중론.
특히 뽀소 라이스가 인기가 많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다진 문어, 야채를 넣어 매콤하게 볶아 나오는데 밥맛이 고소하다. 기름기의 느끼함을 매콤한 할리피뇨가 잡아주기 때문에 남자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고르곤졸라 피자는 여느 레스토랑에 비해 고르곤졸라 치즈 맛이 강한 편이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소프트 치즈인 고르곤졸라는 곰팡이로 만들어 짭짤하면서도 향기 강한 게 특징이다. 이 피자는 함께 나오는 꿀에 찍어 먹으면 훨씬 맛좋다. 얇게 반죽한 피자도우는 오븐에 바짝 구워내 바삭거린다.
루꼴라 피자는 상큼한 맛이 특징. 이탈리아요리에 많이 쓰이는 푸른잎 채소인 루꼴라는 쌉싸래하면서 머스터드와 같이 톡 쏘는 매운 향이 나는데 피자 도우에 돌돌 말아 싸먹으면 어울림이 좋다.
식전 요리로 나오는 구운 또띠아는 뽀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서비스 메뉴. 얇은 밀가루 반죽 또띠아를 오븐에 구워 내는데 과자처럼 바삭거리면서 담백해 자꾸 손이 간다. 리필도 종업원들이 친절하게 잘해준다.
착한 가격으로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세트메뉴
이 집의 장점은 착한 가격. 피자와 파스타, 음료들로 구성된 세트메뉴가 다양해 가족이나 지인끼리 방문해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뽀소세트(2만9000원)는 볶음밥, 해산물크림파스타와 고르곤졸라 피자나 루꼴라 피자를, 토마토세트(2만원)는 씨푸드 토마토파스타와 고르곤졸라피자, 음료로 구성돼 있다. 단 양은 많은 편이 아니니 감안하고 주문하는 것이 좋다. 피자, 파스타와 함께 가볍게 맥주 한잔을 곁들여도 좋다.
동네 레스토랑인데 비해 와인 리스트도 스파클링, 화이트, 레드 와인을 알차게 갖추고 있다. 메뉴판에는 와인별 맛의 특징, 산지, 제조 과정이 친절하게 적혀있어 와인 문외한이 고르는데 도움이 된다.
가락동 부근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드문데다 맛과 가격의 장점 때문에 늘 손님들로 붐비는 편이다.
위치 : 오금역 6번 출구로 나와 좌회전. 롯데마트 부근
(주소) 송파구 가락동 7-8
주차 : 가능
메뉴 : 뽀소라이스&해산물크림파스타&피자 2만9000원, 봉골레파스타 8200원,
까르보나라 9800원, 뽀소라이스 7000원, 고르곤졸라피자 1만2000원
운영 시간 : 오전 11시30분~ 오후 10시(주말은 오후 9시)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