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지소, 즉 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려는 움직임은 도농복합도시인 우리 지역에서 어렵지 않은 일이다. 고향땅을 지키며 자기 이름을 걸고 농업에 종사하는 생산자와 도시의 편리함과 농촌의 아름다움을 누리며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지금은 토마토와 블루베리가 한창 출하중이다. 우리 지역 농장을 찾으면 아침에 수확한 싱싱한 과일을 좀 더 경제적 가격으로 만나고, 덤으로 자연이 뿜어내는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수현농장 블루베리
6600여㎡에 펼쳐진 블루베리나무 보랏빛 향연
타임지가 선정한 슈퍼푸드 블루베리는 눈의 건강과 시력보호가 대표적 효능이다. 또 항산화 성분으로 노화방지 성인병 및 골다공증 예방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 찾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보통 냉동 블루베리를 갈거나 잼으로 만들어 먹고 건조 블루베리를 제빵 등에 이용하는데, 6~7월은 생과를 즐길 수 있다.
탕정 아파트촌을 벗어나 멀지 않은 거리에 블루베리 농원이 자리하고 있다. 2006년부터 친환경 블루베리 농사를 시작한 윤웅기 이윤우씨 부부의 수현농원이다.
수현농원 블루베리는 친환경 무농약 농산물이다. 양봉도 겸하고 있어 벌이 자연수정해 열매를 얻는다.
블루베리는 6월초부터 7월말까지 수확한다. 아침에 수확한 블루베리를 판매하는데, 알이 굵고 맛이 달다. 당일 판매되지 않은 블루베리는 냉동보관해 판매한다. 택배로 구입할 수도 있지만, 지금 농원에 가면 블루베리의 보랏빛 물결을 만날 수 있다.
인심 좋은 주인장은 넉넉한 맛보기 블루베리를 건넨다. 효소를 담그려면 알이 작은 생과를 구입해도 좋다. 농원입구에서부터 블루베리나무를 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도 좋다.
7월 중순까지 수확, 생과 구입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냉동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생과를 대량구입하면 냉동창고에 무료로 보관해 준다.
아산시 탕정면 용두리 295-1번지 541-5912 www.041-541-5912.kti114.net
블루베리 1kg 2만원, 2만5000원, 3만원. 아카시아, 야생잡화 꿀 판매
달기농장 토마토
흙이 살아야 열매와 사람이 건강해져
내이랑마을 안쪽에는 18년째 유기농 농사를 고집하며 토마토를 키우는 조재호 박응서씨 부부의 달기농장이 있다. 원달, 원기 두 아들의 이름을 따 농장이름을 지을 만큼 유기농산물에 대한 부부의 자부심이 크다.
유기농 농사는 풀과 벌레와의 전쟁이다. 어려움도 많고 두세 배 품이 들지만 부부는 “내가 먹을 수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주자”라는 마음으로 유기농 토마토를 키우고 있다.
토마토는 7월말까지 수확한다. 한창 바쁠 때는 어렵지만 농장에 가면 방울토마토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농촌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주인장의 배려다.
무가당 토마토즙도 판매하는데 보통의 걸쭉한 토마토쥬스와 다른 맑은 토마토즙이 인상적이었다. 토마토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주면 좋아할 것 같다.
택배 주문을 하면 당일 아침에 딴 토마토를 보낸다. iCOOP생협에서도 달기농장 토마토를 구입할 수 있다.
토마토를 제대로 먹으려면 푸른빛이 도는 것보다 붉게 숙성한 것을 기름에 볶거나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설탕이나 꿀과 함께 먹으면 토마토의 비타민 B군 흡수를 막기 때문에 그냥 먹는 것이, 토마토 주스는 한번 데친 후 갈아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효소를 담기도 하는데 토마토를 조각내 동량의 설탕과 버무려 두었다가 3개월 후 토마토를 건져내고 효소를 물에 희석해 마신다. 건져낸 토마토는 잼을 만들어 먹으면 일품이다.
아산시 영인면 신봉리 223번길 71 542-6538 www.dargi.co.kr
유기농토마토 5kg 1만9천원 유기농대추토마토 10kg 5만원 유기농토마토즙 50팩 3만5000원. 유기농 양파, 적자색양파 판매
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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