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함을 담은 안전한 먹거리 - 강동구 도시농업지원센터

강동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강동구에서 소비한다

지역내일 2013-07-09

지난 6월11일 개장한 강동구 도시농업지원센터(고덕동 302번지 온조대왕문화체육관 옆)는 1층에 매장과 작업장, 저온저장고를 갖추고 있고 2층에 사무실과 잔류농약분석실이 있다. 그리고 옥상에는 텃밭이 가꾸어져 있다. 가족과 자신의 건강이나 여가활동으로 텃밭을 가꾸는 도시농업민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친환경 매장과 비교해도 저렴하고 다양한 품목들
 “강동구에서 도시농업을 2010년부터 4년 동안 해 왔는데 도시농업을 넘어서 중심역할을 하는 곳이 필요했습니다. 텃밭 하시는 분들의 커뮤니티 장소가 무엇보다 필요했고요, 도시텃밭을 넘어서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자 안전한 먹거리인 로컬푸드에 대해 더 생각해 보고자 도시농업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건립 됐어요. 교육도 하면서 텃밭하면서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드릴 수 있는 도시텃밭 인들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강동구청 도시농업과 로컬푸드지원팀 이철승씨의 센터 소개다.
 매장을 찾은 이경자씨는 “가격도 비싸지 않고 무농약 재배라고 해서 이용하고 있다”며 “제품이 싱싱하고 만족스러워서 자주 방문한다”고 말했다.
매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도 다른 친환경농산물매장에 비해 30~50% 저렴한 가격에 만족한다고. 가장 비싼 품목인 토마토가 한 팩에 이,삼천원 하고 파 한 대가 980원으로 일반농법으로 봤을 때도 싸고 친환경매장과 비교해 보았을 때도 훨씬 싼 가격이다.  
 하루 평균 250명 이상이 매장을 찾고 있고 대표적인 품목인 토마토, 감자, 쌈채류, 오이, 열무, 얼갈이, 애호박 등 철마다 다른 35~40개 품목을 판매중이다. 일반적인 유통과정은 6단계 정도를 거쳐 소비자에게 가는데 센터 매장의 경우 유통 과정이 없이 직거래이다 보니 가격이 쌀 수밖에 없다.
 또 도시텃밭을 가꾸는 누구라도 잔류농약검사를 거쳐 이 매장에 자기 물건을 가져와 가격을 매겨 팔수도 있다. 매장에서 기한이 넘은 농산물은 모두 푸드 마켓에 기증한다.  
1층 매장 한켠에는 도시텃밭을 가꾸는데 필요한 모든 농기구와 재료가 놓여있다. 씨앗과 종자도 함께 판매한다.


도시농업활성화 프로그램
 1층 매장에서는 센터에서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직거래 매장 뿐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건강 밥상 차리기 소셜 다이닝’프로그램은 1기에 이어 2기 모집이 반나절만에 끝났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7월 주말 저녁과 휴일 오전11시부터 오후1시까지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칼라푸드를 주제로 간단한 요리를 함께 만들어 나누어 먹는다. 건강한 밥상 차리기에 관심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지난 1기에는 주로 30대에서 5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의 주부들이 참여했다. 암으로 건강을 생각해 참여했다는 참가자도 있었고 유일하게 의사인 남성 참여자도 있었는데 1기들의 친목모임이 따로 만들어졌을만큼 분위기가 좋았다고 한다.
 1일 농부체험도 다른 비슷한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는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보통 1일 농부 체험이라면 텃밭에서 작물을 재배해보는 데 그치지만 이곳에서는 이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에게 아이들의 경제교육까지 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텃밭에서 직접 가꾼 채소류와 농산물을 세척해서 가격을 매겨 매장에서 판매해보는 경험까지 농산물이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밖에도 친환경 도시농부와 요리사가 함께 만드는 장터가 오는 9월에 열릴 예정이다. 
        
건강, 환경, 공동체 지키기     
“도시농업지원센터는 매장판매에만 그치지 않겠다고 농민들과 약속을 했습니다. 관내 친환경농산물의 학교급식 식자재 공급을 하고 친환경 농산물 사용 음식점인증제를 도입해 음식점에도 납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시농업과 로컬푸드지원팀 김종건 팀장의 말이다.
센터 1층 매장에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는 고덕동, 암사동, 강일동의 50농가는 이곳을 통해 더 큰 밑그림을 그려보고 있다.
도시농업지원센터는 도시농업민만 아니라 관내 농가의 어려움도 끌어안아보려 한다. 지역에서 생산해 소비하는 진정한 로컬푸드 운동의 결합지로서의 역할을 다하려는 것이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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