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성곡초등학교(교장 채규준)는 지난 5월 29일 오후 2시 강당에서 ‘병태와 콩이야기’의 송 언 작가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동화 속의 아이들, 동화 밖의 아이들’이란 주제로 학생 120여명과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강연이 시작되자 송 작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놓고 ‘달걀 입장에서 생각하면 닭이 먼저이고, 닭의 입장에선 달걀이 먼저’란 1번 주장과 ‘달걀의 입장에서도 달걀이 먼저고, 닭 입장에서도 닭이 먼저’라는 2번 주장이 맞섰다”며 “어느쪽이 옳다고 생각하냐”고 학생들에게 물었다. 학생들의 의견은 갈렸다. 송 작가는 “현실은 2번처럼 이기적 관점에서 살아가는 아이가 많지만 동화를 읽고 1번처럼 상대방을 배려하는 관점을 갖는 아이들이 많아지길 바라며 동화를 쓴다”고 말했다.
또 송 작가는 ‘김 배불뚝이’라는 주인공이 선생님 책상의 음료를 먹고 싶어 매번 다른 상상력을 발휘하는 동화 이야기를 들려주며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작가는 “이 시대의 어린이들은 불행하게도 모험을 못한다. 모험을 하려면 부모나 선생님이 가로 막는다”며 “갖고 싶은 게 있을 경우 때를 쓰기보다 ‘김 배불뚝이’처럼 엄마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상상력을 발휘해 보라”고 말했다.
송 작가는 이어 ‘김 구천구백이’ ‘바보 창수 대장 용수’ ‘딱 걸렸다 임진수’ 등 자신의 작품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린이에게 모험심은 상상력과 창의력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이어 작가와의 대화시간, 송 언 작가 책 선물 싸인회도 열렸다.
채규준 성곡초 교장은 “동화속의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인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