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평준화 첫해에 접어든 안산 교육계는 진학지도부터 공부방법까지, 다양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아직 비평준화에서 이루어지던 진학지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안산 청춘날다학원 이창승 원장은 “안산지역 학부모님과 상담을 해 보면, 평준화상태를 이해하지 못하고 과거 기준으로 고등학교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비평준화에서는 성적에 따라 고등학교를 선택하면 됐지만, 평준화에서는 여러 가지 고려할 사항이 많다. 그래서 현 안산지역 중3 학생 및 학부들은 지금부터 어떤 고등학교를 선택할지 진로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산지역 고입, 이제는 전략이 필요하다
안산의 현 중3 학생들은 평준화 배정 방법에 따라 올해 말 고입 원서를 작성할 때 학군내 배정에서 5개교, 구역내 배정에서 최대 7∼9개교 선택이 가능하다. 1단계인 학군내 배정에서는 안산시에 있는 16개 일반계고를 대상으로 5개교를 선택해서 배정 받기를 희망하는 학교 순서대로 기재하면 된다. 2단계인 구역내 배정에서는 서부구역 중학교 졸업생은 서부구역 7개 고등학교에, 동부구역 중학교 졸업생은 동부구역 9개 고등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안산 고교가 평준화됐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고등학교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좋은 학교부터 지망 순위를 적으려 한다. 고잔신도시 학생이라면 고잔고, 강서고, 경안고 등을 1·2지망에 무조건 넣는다. 그런데, 이렇게 원서를 쓰면 원하지 않는 학교에 선택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평준화에서의 학생 배정 방법이 비평준화 때와 크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1지망은 꼭 가고 싶은 고등학교를, 2지망부터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단다.
이 원장은 실력이 크게 모자라는 학생이 기존 우수 학교에 입학하는 것도 대입의 관점에서 보면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했다. 평준화가 됐지만 당분간은 기존에 좋다고 평가 받던 학교에 우수한 학생들이 모일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내신 받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대입의 관점에서 고입을 생각해야 한다
안산 중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큰 이유는 ‘대입’ 때문이다. 현재의 입시 제도를 분석해 보면 비슷한 수준의 학생도 어떤 고등학교로 진학하느냐에 따라 대입의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내신만 잘 받으면 수시로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좀 낮은 고교에 입학할 생각으로 진학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평준화에서는 고등학교들의 수준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런 진학 계획이 성공하기는 힘들다.”
이 원장은 지금 안산 중3 학생들은 개개인의 적성과 공부 상태에 따라 대입의 관점에서 고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평준화가 된 만큼, 남은 기간은 내신에 몰입하기보다는 고등학교 입학 후를 생각한 공부가 중요하단다.
“성적이 상위권인 안산 고교생이라면 학교 수준이 담보되는 자사고나 특목고를 목표로 준비하는 게 좋다. 내년부터 고등학교에 성취평가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예전처럼 내신의 불리함도 크지 않다. 특히 대학들이 자사고나 특목고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중위권 학생이라면 안산지역 일반계고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 다만 기존 학교 서열 순으로 지망 순위를 정하기보다는 평준화시대에 맞는 전략적 지원이 중요하다.
중하위권은 선행보다는 중등과정 복습에 집중하는 게 현명하다. 특히 고등과정과 연계되는 중등과정은 확실하게 익혀야 한다.
청춘날다학원, 예비고1 과정 개설
안산 청춘날다학원에서는 현 중3인 안산지역 중학생들을 위해 ‘예비고1 과정’을 오는 7월 15일 개강한다. 이 과정은 학생들의 공부 수준과 진학 목표에 따라 ‘특목고·자사고반’, ‘고등 선행반’, ‘기초반’ 등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특목고·자사고반은 고등 선행과 함께 자기주도학습 전형에 필요한 면접과 자기계발계획서 작성 등을 특별 지도하는 반이다. 고등 선행반은 고등 1학년 1학기까지의 탄탄한 선행을 목표로 수업이 진행되며, 고교의 전략적 지원을 도와준다. 기초반은 고등 과정에 등장하는 중등 내용을 확실하게 익힐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반이다.
수업은 영어와 수학이 단과로 진행되며 필요에 따라서 국어, 과학, 사회 등의 내신 관리를 별도로 제공한다. 이와 관련 7월 5일, 10일, 12일에 반편성고사가 치러진다.
또한 청춘날다학원에서는 안산지역 중3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진행한다. 7월 12일 오후 7시부터 청춘날다학원에서 진행되며 강의 주제는 고등학교 배정 방법, 고입과 대입 등이다.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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