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청소년수련관 청소년 영상동아리 미디어기획단 ‘라온(Laon)’

지역내일 2013-07-01 (수정 2013-07-01 오전 10:28:04)
방송 일을 꿈꾸며 실무까지 배우는 청소년들의 터전



분당 정자청소년수련관의 영상동아리 미디어기획단 ‘라온’은 2012년 여성가족부 등이 주최한 ‘제 8회 푸른성장대상’ 청소년동아리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중ㆍ고등학생 연합동아리이다. ‘푸른성장대상’은 바른 성장으로 사회의 모범이 되는 동아리를 발굴해 수여하는 상으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실사를 거쳐 전반적인 활동을 인정해 주어지는 상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한 달에 두 번의 정기모임을 통해 활동하며 2012년 각종 대외 영상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동아리 ‘라온’의 끼와 열정으로 가득한 친구들을 만났다.


영상에 관심 있는 친구들은 모두 모여라
‘라온’은 모든 회원들이 영상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PD, 촬영감독, 편집감독, CF감독 등 다양한 장래희망을 가진 성남과 용인에 있는 중ㆍ고등학생 30여명으로 구성된 연합동아리이다.
8년여의 역사를 지닌 ‘라온’의 전한수(서울 영상고 2) 단장은 “연합동아리이고 실무를 직접 해야 하는 특성상 의욕과 열정이 없으면 활동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면접에서부터 가지고 있는 상식과 기술보다는 미디어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적극적인지를 최우선으로 보고 있습니다”라며 한 해에 전ㆍ후반기에 걸쳐 두 번의 공개모집으로 선발되는 신입부원의 조건을 설명했다.
‘라온’의 신입부원은 나이(?) 제한이 없어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모두 같은 기수로 들어올 수 있다는 특색이 있다. 16기 신입회원 중에는 학교의 방송제를 준비하면서 힘든 점이 많아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자 동아리를 찾게 되었다는 이재현(송림고 2) 학생부터 영화감독이 꿈인 이진규(송곡중 2) 학생, 그리고 같은 수련관에서 밴드부로 활동하는 오빠와 ‘라온’ 출신인 언니의 권유로 들어온 나정현(서현중 2), 문소정(늘푸른중 3) 학생의 경우처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내실 있는 동아리이다.
“즐겁고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저희 동아리에서는 신입부원들이 빠른 시간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처음부터 많은 기회를 주고 있어요. 사고가 나면 안 되는 중계촬영을 제외하고는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일들을 우선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지요”라는 전한수 학생의 말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방송으로의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꿈꾸는 공간
국장인 박승렬(분당 대진고 2) 학생은 “저희 동아리는 미디어활동을 체계적으로 접하고 싶어서 찾아오는 친구들과 반대로 다양한 미디어들을 경험한 후 관심이 생긴 친구들로 구성돼 있어요. 저는 우연히 참여한 수련관의 영상캠프를 통해 영상에 관심이 생겨 3년째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고, 지금은 연출가를 꿈꾸며 준비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부원들은 기획 단계부터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과 수련관에 갖춰진 촬영스튜디오,?녹음스튜디오, 영상편집실 등 미디어특화시설을 사용하여 연출, 촬영, 편집, 믹싱까지 다양한 기술들을 접해보면서 자신의 진로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방송현장 경험이 있으며 초창기부터 작년까지 ‘라온’을 담당했던 강정훈 교사와 ‘라온’의 1기 출신으로 올해부터 동아리를 담당하는 이기동 교사가 상주하여 학생들에게 전문교육을 시켜주면서 고민을 이해해주고 해결까지 해주고 있다. 즉, 지지자와 멘토로서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현장경험을 통한 생생한 조언과 기술도 중요하지만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진로지도와 상담까지 해주고 있다.
“중학교 때의 동아리 활동은 장비도 제대로 없고 영화만 보는 등 형식적이었어요. 그런데 ‘라온’은 각종 장비를 이용해 제대로 영상을 배우고 만들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장혜수(이화미디어고 2)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은 지금의 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전문적 교육을 받는 동아리 부원들은 학교폭력, 자살 예방, 인터넷 중독과 같은 문제를 다룬 공익 UCC 제작을 통해 사회참여를 하고 있으며,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 뉴스, 성남 FM, 예능프로그램(각종 정보마당)을 제작하고 있다. 나아가 성남시의 청소년행사를 직접 중계할 정도로 실력도 대단하다. 이기동 교사는 이러한 중계촬영은 ‘라온’이 전국에서 유일하며 여러 청소년수련관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경쟁은 NO, 함께 꿈을 키워 나가는 행복한 곳
“서로의 상황과 여건이 다른 연합동아리 활동은 더 힘이 들어요. 하지만 이곳에 오면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길을 가는 친구들과 함께라서 행복해요”라는 이충후(분당고 1)  학생의 말처럼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도 자주 찾아와 함께 시간을 보낼 정도로 끈끈한 결속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1기 출신으로 형에서 선생님이 되어 돌아온 이기동 교사의 경우도 그런 셈이다.
“카메라 장비의 사용법을 직접 배우는 것도 좋고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하는 것이 좋아서 동아리 활동이 기다려져요”라는 복정훈(용인 한빛중 2) 학생과 “서로 같은 꿈을 갖고 있어서 마음이 잘 통하고 제가 무엇인가에 도전하고 싶을 때 항상 함께 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좋아요”라는 박승렬 학생, 그리고 “‘라온’은 사회에 나가기 전에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역할을 해줍니다. 기획회의를 통한 토론부터 촬영에 이르는 실무까지 다 경험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동아리부원들과 여러 가지 활동을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무척 소중합니다”라는 전한수 학생.
대상을 한정시키지 않고 청소년들이 편안하게 자신의 적성과 재미를 실현하고 꿈과 가능성을 찾아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분당 정자청소년수련관의 장미 관장. 그녀의 신념과 함께 저마다의 꿈을 함께 만들어가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밝은 미래가 보이는 듯하다.
이경화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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