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많이 풀기보다는 푸는 습관 교정해야
수능이 4개월여 남았다. 이 기간에 수능 국어의 마무리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흔히들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식의 기계적 학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지문 분석과 문제 이해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문제 풀이는 그다지 성과가 없다. 때로는 역효과가 나올 수도 있다. 틀린 답을 고르는 습관이 굳어져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답이 분명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둘 중 하나이다. 제시문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든지, 아니면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데 있다. 따라서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분명하게 답이 보이지 않는다면 자신의 문제풀이 방식을 재검토하고 교정하면서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정확하게 푸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6월 모의평가 오답률 1위 비문학
국어 영역별 문제에서 학생들이 흔히 오해하는 점은, 현대시나 고전시가 가장 어렵고 부담스럽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비문학이 등급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2014 수능에서는 문법도 고득점의 변수 중 하나가 되었다. EBS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도 국어 A, B형 모두 오답률 1위는 비문학이었다. 오답률 5위에 비문학 문제 둘, 문법 문제 둘, 문학 문제 하나였다. 문학 문제는 순위에서도 국어A형은 4위, 국어B형은 5위에 불과했다. 따라서 고득점을 위해서는 비문학과 문법에 공부 비중을 더 두는 게 현명하다.
먼저 비문학 독해방법 교정해야
비문학 문제 풀이는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 일단 비문학 지문을 읽을 때 그 지문에 관련 문제가 나왔든, 나오지 않았든 습관적으로 최소한 글의 화제, 서술 방식, 키워드, 중심 개념과 원리, 필자의 관점 등을 파악해야 한다. 설명문의 경우 원리를 이해해야 다른 상황에 응용하거나 추리하는 문제를 풀 수 있다. 논설문의 경우 필자의 관점을 파악해야 비판적 사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생각없이 하루에 5개 지문을 푸는 것보다, 이같은 기초적인 것을 읽어내면서 1~2개 지문을 푸는 게 도움이 된다.
문학의 경우, 특히 학생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고전 시가는 사실상 현대어로 표기돼 나오고 단어 풀이도 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읽어내면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다. 다만 한시는 화자가 직접 등장하지 않은 작품이 많고, 현대와 어울리지 않은 상징이나 비유가 많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문제의 보기를 통해 작가에 대해 설명하고 작품에 대해 힌트를 준단. 그 보기를 충실히 읽어 시어와 연결짓는다면 답이 저절로 드러나게 된다.
6·9 모의평가 성적, 수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지금쯤이면 6월 모의평가로 좌절감에 빠져 허송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모의평가는, 재학생만이 응시하는 학력평가와 달리 재수생도 함께 하기 때문에 등급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간 학력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얻었지만, 모의평가에서 기대 이하의 등급을 받는 사례가 허다하다. 그러나 포기하기에는 너무 남은 시간이 많다. 특히 국어나 사탐의 경우는 지금이라도 집중해서 접근한다면 현재 얻은 등급보다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수능 아직 늦지 않았다
우선 6월 모의평가 점수와 등급이 수능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9월 모의평가와 수능과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왔다고 할지라도 시험은, 시험에 임박한 시기에 적절한 긴장감과 고도의 집중력,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습 방법과 전략 등으로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공부의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반대로 그동안 비교적 느슨하게 공부해왔다고 할지라도, 이제부터라도 긴장감과 집중력,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습 방법과 전략 등으로 마무리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게 아니라 중고 6년간 계속해온 것이기 때문에 어떤 자세로, 어떤 전략으로 마무리를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국어의 경우, 한국에서 한국어로 언어생활을 하고 학교 수업을 꾸준히 받았다면 이미 기초가 다져졌고 할 수 있다.
2014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 오답률 베스트5 (출처 : EBS)
<표1 - 국어 A형>
<표2 - 국어 B형>
뿌리국어논술
원장 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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