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비결이 뭘까?

공부하는 습관 기르기는 꾸준한 훈련만이 정답이다

지역내일 2013-06-27

대학 ‘자기주도력 갖춘 인재’ 원해
대학 입시를 앞둔 사람이라면 ‘이 시대 대학은 단지 공부 잘하는 사람만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은 어떤 것일까? 현행 대학입학전형을 살펴보면 대학이 원하는 인재는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주도력, 진로성숙도, 자기성찰력을 갖춘 사람이다. 부모가 정해준 학원을 다니며 수동적인 학습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쉽게 익힐 수 없는 덕목이다.
이런 인성들은 목전에 닿은 대학입시 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무엇인가 이루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문제해결력과 자기주도력, 진로성숙도, 자기성찰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학부모가 먼저 단기적인 성적향상 보다 자녀가 공부하는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지켜봐 주고 학생들은 목적의식을 갖고 꾸준한 노력과 훈련만이 그 비결이라고 말한다. 과연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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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능력 기다림과 훈련으로
대학이 원하는 능력 중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것이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 학습능력이다. 자기주도 학습법을 코칭하는 주인공 고잔센터 최종춘 원장은 “자기주도학습이란 학습목표를 스스로 파악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학습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여 최선을 다해 실행한 후 그 결과에 대해 스스로 피드백을 하는 과정. 이 전체가 이뤄지는 것이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상기시켜 주었다.
자기만의 공부법을 찾아가는 자기주도학습법. 공부습관을 익히기에 앞서 단숨에 이뤄질 수 있다는 성급함을 버려야한다.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티핑포인트’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더’라는 책에서 ‘1만시간의 법칙’을 소개한 바 있다. 어느 분야에서든지 혹독한 훈련이 1만 시간 누적되어야 그 분야 최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말이다.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와 축구선수 박지성뿐만 아니라 천재성을 타고난 모차르트조차 1만 시간의 연습 끝에 자기만의 음악을 작곡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1만 시간은 하루 3시간씩이면 10년, 하루 10시간씩 훈련한다고 해도 3년이 걸리는 긴 시간이다. 최종춘 원장은 “하루아침에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몸에 익혀지는 것은 아니다. 긴 호흡으로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하나, 훈련과정에서 생기는 실패에 대해 너그러운 태도로 지켜보겠다는 마음가짐도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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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구체적으로 세우고 피드백으로 다잡고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시작하듯 내 몸에 딱 맞는 공부습관을 익히기 위해서는 목표를 정하고 한 걸음 내 딛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부모는 아이들의 가장 가까운 멘토가 되어야 한다. 당장 자신의 목표를 세울 수 없다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목표를 찾도록 돕고 끊임없이 관심과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 목표를 세울 때는 인생 시나리오 쓰기, 미래일기쓰기 활동이 도움이 된다.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피드백이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계획만큼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해낸 것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 중요하다.
최종춘 원장은 “만약 2시간을 공부시간 목표로 정했는데 30분을 했다면 ‘왜 계획은 2시간을 세우고 30분 밖에 못했느냐’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네가 30분이라도 너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점이 대단하다’고 칭찬하는 것이 훨씬 큰 효과를 낸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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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일부터.... 현명한 시간관리 훈련
모든 인간에게 똑 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 또는 1주일 168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미래를 좌우한다. 시간 계획을 세울 때에는 급한 일 보다는 중요한 일에 먼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처리할 일들은 중요하면서 급한 일,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 중요하지 않은데 급한 일,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사람들은 급한 일을 먼저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최 원장은 “책읽기나 가족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 계획을 세우는 일들은 중요하지만 늘 뒷전으로 밀린다. 그러다 보면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 관리란 이런 중요한 일이 뒷전으로 밀리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두어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 공부습관을 키우는 훈련법 중 하나는 좋은 습관을 익히는 것이다. 우리 행동의 80~90%는 습관으로 이뤄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자들은 습관이란 뇌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어책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한다. 일정한 행동패턴을 계속하다 보면 뇌는 고민하지 않고 그 일을 처리하도록 조종한다. 습관을 만들기 까지 쉽지 않지만 한번 생긴 좋은 습관은 곧 자신을 더 나은 삶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특히 습관 훈련은 자기주도학습 훈련을 하는 학생들에게 작은 성취감을 맛보기에 좋은 과정이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주인공  공부습관 트레이닝 고잔센터가 제안하는
알찬 여름방학 TIP


지난 방학 되돌아보기
아이와 방학 계획을 세우기 앞서 자연스럽게 지난 방학 이야기를 꺼내보자. 어떤 방학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방학을 지낸 후 아쉬웠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고 올 여름 방학 계획을 어떻게 세울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


빽빽한 학습 스케줄 NO
대부분의 부모들은 방학이 뒤쳐진 학습을 따라가기 위한 시간이나 다음 학기를 위한 예습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러나 무리한 학습 계획은 목표를 달성하기도 어렵거니와 매일 자녀와의 씨름을 각오해야 한다. 학기 중에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활동을 찾아서 아이와 시간을 보낼 계획을 세워 보는 것이 훨씬 좋다.


학습, 경험, 습관 분야로 나눠 목표 세워야
크고 거창한 계획보다는 분야별로 나눠서 작은 계획을 세우고 성취하는 기쁨을 맛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 목표뿐만 아니라 자녀의 진로를 함께 고민하고 관심있는 분야의 멘토를 만난다거나 현장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처럼의 휴식인 만큼 방학 중에 그동안 공부 때문에 못 본 ‘드라마 몰아보기’ 등도 좋지 않을까? 또 평소 고쳐보고 싶은 습관을 골라서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짧은 여름방학 이지만 학습, 경험, 습관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눠서 하나씩 목표를 정해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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