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수술에 대한 임상사례가 많아지고, 의사들의 경험도 쌓이면서 이제 임플란트 수술은 왠만 하면 성공합니다. 특히 뼈가 좋으신 상태에서는 수술도 쉽고, 따라서 잘 아뭅니다. 그러다보니 수술 후 주의 사항을 소흘히 여기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심지어 치아를 발치 한 그날 “저는 술 마셔도 잘 아무니 걱정 마세요.” 라는 분도 계십니다. 최고로 운이 좋을 경우 아물긴 아뭅니다. 그러나 깨끗하게 아물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의 사항을 잘 안 지킬 경우 대게는 고생을 각오하셔야 합니다. 임플란트 수술 후 잇몸이 잘 아물어야 임플란트가 뼈와 잘 붙게 됩니다. 그러나 잇몸이 제대로 아물지 않게 되면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안에 생긴 염증이 이를 방해합니다.
수술 부위 더 붓게 만드는 술
뼈가 모자라서 잇몸뼈 이식을 같이 했다고 하면 꿰맨 상태가 잘 유지 되어야 합니다. 술은 혈류량을 높입니다. 그래서 술을 마시면 얼굴색도 붉어지고 열이 납니다. 안 그래도 수술을 하면 수술 부위로 피가 모이게 됩니다. 정상적인 경우에도 잇몸이 붓는 경우가 많은데 술 때문에 혈류량이 더 많아지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붓게 되고 꿰맨 곳이 잘 안 붙거나 실밥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잇몸속으로 이물질이 들어가 임플란트가 제대로 뼈와 붙지 않게 되어 임플란트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술보다 담배 피는 것이 더 문제인 이유
이 같은 술보다 더 문제인 것이 담배입니다. 왜냐하면 술은 치료기간 중에는 끊는 비율이 높은 편인데, 담배를 피시던 분들은 끊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배는 몇 개비 피웠지만 술은 안 먹었다고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술보다 담배가 훨씬 더 임플란트에 좋지 않습니다. 입안에 가득 채워진 온갖 독성물질의 담배연기는 폐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 수술 부위에도 치명적입니다. 당연히 수술 부위가 잘 아물지 않고 특히나 뼈를 이식한 경우라면 뼈 이식이 실패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집니다. 어떤 분은 전자 담배는 괜찮지 않은지 물으시는데 똑같습니다. 금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신뢰가 중요합니다. 의사와 환자가 서로 믿고 따라야 합니다. 미국 방문 교수 시절에 그곳에서 환자는 사적으로 감추고 싶은 이야기도 다 합니다. 심지어 마약을 했다는 사실도 털어 놓습니다. 그리고 의사의 말에 100% 따릅니다. 의료 상식이 넘치는 요즈음입니다. 대충 알고 있는 상식이나, 남들이 괜찮다고 하는 말에 현혹되지 마시고 의사와 상의하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평균 10%의 실패율이라도 본인의 수술 후 행동에 따라 100%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베일러 선 치과
이준수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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