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본부 전북이전 합의

새누리-민주 공동추진키로 … 운용인력 동반이주는 미지수

지역내일 2013-06-25
대선공약 논란으로 확대됐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기금운용본부의 전북이전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합의 했기 때문이다.
양당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전라북도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여부를 놓고 촉발된 논란이 일단 수습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기금운용본부 소재지를 전북으로 명시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지만 실제 논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선 당시 새누리당이 현수막 까지 내걸며 대대적으로 알려던 공약을 놓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12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은 박근혜 후보의 대선 공약이 아니다"라고 답하면서 논란이 증폭 됐다.
이번 여야의 합의로 관련법 개정안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기금운용본부와 운용인력 등을 모두 이전할 것인가는 여전히 미지수다. 기금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운용인력은 서울에 남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국민연금공단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시기에 맞춰 기금운용본부와 운용인력이 동반 이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운용인력을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몰려 있는 서울에 둬야 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에는 1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이 가운데 펀드매니저 등이 11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계약직으로 전주로 이전할 경우 적잖게 이탈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남 나주와 제주도로 이전하는 사학연금공단과 공무원연금공단도 운용인력은 서울에 남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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