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달라졌어요-⑥이매중학교

지역내일 2013-05-27 (수정 2013-05-27 오후 10:46:29)


더불어 살아갈 미래, 꼭 필요한 글로벌 인재육성이 목표




우리 아이들이 주역이 될 2030년 이후. 그 시기는 어떠한 인재들을 원할까.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국경과 상관없이 문화와 지식을 나누는 시대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는 세계적인 글로벌 리더들을 육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매중학교는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며 세계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통해 세계시민으로 첫걸음
‘올바른 가치관으로 미래사회를 여는 창의적 글로벌 인재육성’이라는 교육목표를 지닌 이매중학교는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도덕적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황효 교사는 “국제교류반은 다양한 기회를 통해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다른 나라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아요”라고 말했다.
국제교류반의 신입생 경쟁률은 5:1이 넘을 정도다. 황 교사는 “저희 국제교류반은 영어 실력이나 성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아요. 국제교류반의 특성을 고려하여 지원자의 인성과 사교성이 기본이에요. 대인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의 장기도 본답니다. 영어는 간단한 의사소통 능력만 있으면 가능하고요”라며 인성과 품성을 최우선으로 선발 기준을 삼는다고 말한다. “올해부터는 선배들이 함께 면접과정에 참여해 신입생을 선발했어요. 아이들이지만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답니다.”
이러한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학생들은 국제교류반 소속이라는 자부심과 자존감이 대단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며 다른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고자 노력한다고 한다.


학생들이 주체가 되는 국제교류활동
국제교류반은 국제교류협력반과 국제문화교류반으로 나누어 활동하고 있다. 두 반은 공통으로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 운영과 현장학습을 하면서 한국전통문화와 세계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국제교류협력반은 5월 ‘2013 한?중 청소년 연수’의 일원으로 선발돼 중국 장춘의 제1외국어중학교를 방문, 청소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외에도 중국과 호주 자매학교의 학생들과 화상만남을 이어오고 있으며 방학 중 방문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년에 실시된 ‘라오스 돕기 봉사활동’과 올 1학기에 실시된 월드비전 ‘사랑의 동전모으기’ 등 다양한 실천운동도 하고 있다. 황 교사는 “작년에 경기 학생국제교류지원단 행사의 일환으로 간단한 물품수집과 홍보활동을 제안했어요. 그러나 아이들은 라오스에 대한 실상을 알리고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 직접 라오스에 대한 강연을 준비하고 캠페인 등을 했답니다”라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국제문화교류반은 영국문화원 CC(Connecting Classrooms) 온라인을 통해 기후변화 등에 대한 주제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만 자매학교와 방문활동 및 화상만남을 하고 있다. 또한 2학기에는 YCCA 기후변화 홍보대사와 함께하는 기후변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체계화되는 활동들은 자매학교 학생들과의 교류가 기본 바탕이 되고 있다. 국가별로 학사 일정이 달라 시기를 맞추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참여를 보이고 있다.





한국문화 알리는 민간 외교활동
국제교류반 학생들은 스스로가 한국을 알리는 외교관이라고 생각한다. 자매학교 학생들과 함께 등교해 같은 교실에서 수업도 같이 하며 다도, 사물놀이, 절하는 법, 그리고 한복을 입어보는 등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K pop에 맞춘 댄스배우기, 다양한 우리나라의 음식 먹어보기 등으로 다양하게 방문프로그램을 구성해 서로의 문화를 배우도록 애쓰고 있다.
이매중학교 학생들은 자매학교 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방문한 호주 친구들 중에는 한국에 와서 영어 강사를 하고 싶다는 아이들도 여러 명 생겨 그 아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준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국제교류반 학생들은 자매학교로 교류활동을 떠날 때도 철저히 준비한다. 관심 있는 테마를 한 가지씩 정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이러한 활동은 다른 나라를 더욱 자세히 보는 계기가 되어주고 함께하는 발표와 토론을 통해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호주학생들이 한국 노래방에 열광해 밤늦게까지 귀가를 거부한(?) 일과 밤늦게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대만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국가경쟁시대의 현실을 공감한 일은 서로의 다른 문화를 경험한 예들이다.


학교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국제교류
국제교류 활동은 학교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라는 세 개의 바퀴가 함께 돌아가야 한다. 자매학교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홈스테이는 기본이기 때문에 가정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학부모들은 통역보조, 안내, 그리고 상대국 학부모들에 대한 파트너로서 또 다른 외교관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국제교류반은 방학 중의 일회성 방문활동이 아니다. 학기 중에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상호만남을 통한 문화교류’에서 ‘봉사활동 및 환경보호활동 등의 국제협력’으로 국제교류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여 나눔의 가치를 서로 인식하며 인류애를 실천하고 있다.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학교는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캐나다의 현지 고등학교 선생님들과 화상수업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장상필 교장은 “학생들과 학교, 그리고 학부모님들이 함께하는 국제교류반은 세계시민으로 아이들의 생각을 키워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미니인터뷰 - 장상필 교장



“미래에는 지식만이 아닌 폭넓은 분야에 실력을 갖추고 정신과 육체가 모두 건강한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도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국제교류반은 유네스코 세계교육위원회가 제시한 교육요소 중 세 가지 요소에 맞추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앎을 위한 교육’으로 국제이해능력을 배양하고, ‘더불어 살기위한 교육’을 통해서는 직접 교류활동에 참여해 타인에 대한 이해와 소통능력, 문제해결력을 키웁니다. 그리고 ‘사회변화를 위한 교육’을 하면서는 차별 없는 민주사회를 만들고 지구환경보호에 힘쓰는 올바른 인성을 가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저는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키워내는 시스템을 마련하여 아이들이 열정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교육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계발할 것입니다.”
이경화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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