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도주피의자 사건 국민께 죄송"

피의자 관리소홀 엄중 문책 … 도주 나흘째 행적 못찾아

지역내일 2013-05-26
검찰청사에서 조사를 받던 절도피의자 이대우(46) 도주사건과 관련, 전주지검이 공식 사과했다.
전주지검 최윤수 차장검사는 23일 "국민들께 불안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 피의자  관리를 소홀히 한 남원지청 관계자에 대해선 감찰조사와 엄중한 문책이 이뤄질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최 차장은 이어 "경찰과 힘을 전주지검에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해 최대한 빨리 도주피의자를 검거 하겠다"고 밝혔다. ''청사 내에서 이대우의 수갑이 풀려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CCTV 내용을 들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남원지청은 사건당일 이대우를 검사실 밖에 혼자 뒀고, 도주과정에서 제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서면으로 공개한 남원지청 3층과 1층의 CCTV 내용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50분 남원지청 2호검사실 담당 수사관이 이대우에게 수갑을 찬 상태로 화장실로 이동했다. 이대우가 1분여 만에 용무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나왔고,수사관은 검사실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 화장실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관이 자리를 비우자 이대우는 검사실로 들어가는 척 하다가 도주했다. 담당 수사관이 검사실에서 이대우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시간에 그는 이미 검찰청사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당시 1층 현관 당직실에는 공익요원이 근무중이었지만 이씨는 아무런 제지없이 청사를 빠져나갔다. 
한편, 경찰은 20일부터 이씨가 사라진 정읍, 이씨 가족의 거주지인 서울, 경기도 등지를 중심으로 나흘째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씨를 봤다는 제보가 20여건 접수됐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문 빈집털이범인 이씨가 이미 금품을 훔쳐 도피자금을 마련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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