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은 편해지고, 살림엔 보탬 되는 알짜서비스
불과 얼마 전까진 고장 난 가전제품 하나를 버리더라도 돈이 드는 시대였다. 공무원이 퇴근한 6시 이후엔
민원서류를 떼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했고,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예비부부들에게 웨딩마치는 그저 높은 산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우리 동네 행정서비스가 주민들 편의와 요구에 맞춰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시간 민원서류 발급기부터, 무료법률상담, 착한 집짓기 서비스에 노인 무료 의치사업까지. 해마다 달라지고 업그레이드되는 우리 동네 착한 행정서비스를 모아보았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성남시 착한 서비스
대형폐가전, 전화한통이면 무료로 가져가요
성남시는 2013년 6월 1일부터 대형 폐가전제품을 무료로 수거해 가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집까지 방문해 무료로 수거해 간다. 냉장고와 TV, 세탁기, 에어컨 등 크기가 1m 이상인 폐가전이 무료수거의 대상이다. 또한, 대형 폐가전제품을 수거할 때 추가로 소형 폐가전제품을 수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배출일 2~3일 전에 사전 배출예약을 해야 하며 홈페이지(www.edtd.co.kr)와 콜센터(1599-0903), 카카오톡(아이디 weec)에서 예약할 수 있다.
법률문제가 고민이라면? ‘시민무료법률상담실’을 두드려 보세요
성남시는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 법률문제를 무료로 상담해주는 ‘시민무료법률상담실’을 운영한다. 시청 3층 모란관 회의실에서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상담이 진행된다.
시 소속 고문변호사가 민사와 행정, 가사와 형사 등 법률문제를 상담하며 시민들이 법률지식 부족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다. 무료법률상담은 상담자의 사생활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변호사와 1:1 대면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되며 하루 10명 내외로 이뤄지고 있다. 상담을 희망하는 시민은 사전에 전화로 예약 신청 후 지정된 날짜에 방문 상담하면 된다.
문의 031-729-2331~6
시청사, 시민들의 결혼식장으로 화려한 변신
시청사 1층 누리홀(489㎡) 로비와 야외 분수대인 너른 못 주변은 주말을 이용한 웨딩마치 공간으로 탈바꿈되기도 한다. 청사 로비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은 넉넉하고 여유로운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청사 안에 위치한 구내식당의 매니저와 사전 상담을 통해 하객 식사를 준비(유료)할 수 있으며 식당 홀을 이용해 음식과 피로연을 열 수도 있다. 또한 시청 누리홀 앞에 마련된 VIP룸은 신부 대기실 및 폐백실로 이용할 수 있어 쾌적한 웨딩마치를 울리는데 손색이 없다. 시청사 주차장엔 약 1천여 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어 주차 걱정 없고 주말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너른 못 음악분수 앞에서는 야외 결혼식도 올릴 수 있다.
예비부부 중 한사람이 성남시민이면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신청을 하려면 결혼식 행사 2개월 전, 성남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누리실과 누리홀, 너른 못 예약을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성남시 행정지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031-729-2188
헌집을 새집으로 바꿔드려요 → ‘다(多)해드림 서비스’
성남시 다해드림 하우스 사업은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성남시 저소득층 무료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다. 일할 능력이 없는 홀로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 한 부모 가정 등을 골라 집 내부를 수리하고 가재도구까지 교체해 주는 토털 지원시스템인 셈.
성남시와 10여개 기관단체, 자원봉사자, 기업들과 사업의 취지를 나누고 함께 분담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성남시는 대상자 연계 및 행정적 지원을, ㈜KG옐로우캡 이사는 무료 이사를, 성남시 시설관리공단·한국폴리텍Ⅰ대학성남캠퍼스·성남도배 전문학원은 도배, 장판, 전기, 타일, 보일러 수리 등을, ㈜푸른우리는 청소와 소독을, KT & G복지재단은 재료 지원을, 성남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대상자 선정과 사례관리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각각의 재능을 기부한다. 다해드림 서비스는 집만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 상담, 진료, 자녀 보충교육, 일자리 알선 등 사후관리까지 맡는 지속성 사업이다. 이 서비스로 지금까지 7개월간 32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성남시는 매년 50가구 안팎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의 성남시 사회복지과 서비스연계 팀 031-729-2841
일요일에도 등본 뗄 수 있어요
성남시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서류 발급편의를 위해 시내 31곳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주민등록등본과 초본, 가족관계 등록부, 자동차등록원부, 지방세과세증명, 토지대장, 기초생활수급자증명, 검정고시(합격·성적)증명서, 졸업(성적)증명서, 고교 생활기록부 등을 발급한다.
분당구 내 무인민원발급기는 판교도서관, 분당서울대병원, AK플라자 등 14곳이며 수정구 내 무인민원발급기는 성남지원, 성남세무서, 이마트 성남점 등 10곳이다. 중원구 내 무인민원발급기는 모란역사, 성남시청, 중원구청 등 7곳에 설치돼 있다.
각 무인발급기의 민원서류 발급수수료는 주민등록 등ㆍ초본 기준으로 민원실에서 발급받을 때보다 100원 저렴하다. 특히 주민등록증이 없어도 본인 확인 지문 인식만으로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문의 성남시청 031-729-2376
수정구청 031-729-5082
중원구청 031-729-6082
분당구청 031-729-7082
용인시 착한 서비스
대형 폐가전과 폐가구, 이젠 쉽게 버리세요
용인시에서는 2013년 2월 1일부터 대형폐기물 무료 방문 수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수거대상은 장롱·냉장고·세탁기·텔레비전 등 폐가구와 폐가전 등이며, 매주 화·목·토요일 대형폐기물 처리 콜센터에 사전 예약하면 수거요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해 거둬들인다. 폐가구는 읍·면사무소나 동 주민센터에서 스티커를 구입, 부착해야 하지만 폐가전 제품은 전량 무료로 가져간다. 수거된 폐기물 중 수리 가능한 제품은 선별해 정크센터에서 수리한 뒤 사회취약계층에 무상 제공하고 있다.
문의 용인시 대형폐기물 처리 콜센터 1899-1769
우리 아파트에 분쟁이? ‘공동주택 분쟁 무료법률상담실’ 운영
용인시는 공동주택에서 빚어지는 각종 분쟁을 상담해줄 ‘공동주택 무료법률 상담실’을 2013년 4월부터 개설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법률 상담실은 매월 둘째, 넷째 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변호사, 건축사, 주택관리사 등 총 10명의 상담관이 법률, 시설물, 관리 실무 등 3분야를 대상으로 상담한다.
주요 상담내용은 입주자대표회의·관리사무소 운영과 관련된 분쟁과 관리규약·선거관리위원회 규정, 입주자 대표회의와 입주민 또는 입주민 간 분쟁, 단지 내 시설물 유지와 관리, 보수방안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분쟁을 다룬다.
상담을 원하는 공동주택 입주자(동 별 대표, 선거관리위원 등)나 관리주체는 상담일 7일 전까지 용인시 홈페이지나 팩스, 서면으로 사전 예약하면 된다.
문의 031-324-2401∼2 / 팩스번호 031-324-3799
용인시민예식장에서 알뜰 결혼식 팍팍~!
2007년 약 2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자해 만든 ‘용인시민예식장’은 불경기 속에서 결혼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실속 예식장이다. 예식장 뿐 아니라 부대시설인 신부대기실, 폐백실, 꽃길, 접수대, 방명록, 폐백 의상 등 결혼식에 필요한 용품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알뜰 신혼부부들의 합리적인 결혼식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것 외에 신부 드레스와 화장, 사진, 주례, 피로연 음식 등은 혼주가 개별준비하면 된다. 시민예식장 예약은 6개월 전부터 1회에 한해 예약이 가능하며 인터넷 예약 후 상담원과 전화상담, 시설 둘러보기 등을 통해 계약을 확정할 수 있다.
문의 031-324-3260
시민무료법률상담실 운영해요
법 해석이 어려워 고민하는 시민들을 위해 용인시에서는 ‘시민무료법률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구조 속에서 법률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피해를 보는 시민을 돕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운영돼 오고 있는 시민법률상담실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열리고 있다.
용인시 소속 법률자문관이 시민 및 직무 관련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민사, 형사, 가사, 호적, 행정관련 등에 대해 1:1 상담을 펼치며 일정 및 시간은 전화예약제로 운영된다. 용인시는 상담사례를 모아 시민을 위한 생활법률사례집을 발간하는 등 시민의 불편해소를 위한 법률 상담을 적극 활성화할 계획이다. 문의 용인시청 재정법무과 법무부서 031-324-3196
주말에도 민원서류 한번에 OK
용인시는 시민들이 야간과 공휴일에도 민원서류 발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청과 3개 구청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를 24시간 운영한다. 또한 하나의 창구에서 모든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통합민원창구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통합민원창구는 창구별로 업무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번호표를 받아 순서대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한 창구에서 모든 민원서류를 발급할 수 있어 담당자 공석으로 인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고 민원편의를 도울 수 있다.
특별한 장례문화, ‘평온의 숲’
지난해 12월 28일 개장한 ‘용인 평온의 숲’은 장례-화장-봉안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최첨단 종합장묘시설이다. 친환경 녹색휴식공원을 겸한 천혜명당인 용인 평온의 숲은 60만㎡ 부지에 화장로 10기, 봉안당 4만 3700기, 자연 장지 1만 3000기, 12실 규모의 장례식장으로 조성돼있다. 지난 1월 4일 첫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1,358건의 화장 장례의식을 추진했으며, 지속적인 이용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현재 용인 평온의 숲 나래원(화장장) 이용료는 용인시민 10만 원, 준관내 주민 45만 원, 관외지역 주민 90만 원이다. 평온마루(봉안당) 사용료는 용인시민일 경우 개인 단은 관리비 포함 45만 원, 부부 단은 70만 원에 이용할 수 있고, 타 지역 주민은 각각 130만 원, 190만 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용인시민은 1인당 장례비용을 기존보다 50~60% 절감할 수 있으며, 자연장지는 용인시민을 대상으로 올해 9월부터 일부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용인 평온의 숲은 장례, 화장, 봉안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명품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고, 열악한 장묘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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