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맛에 산다- 삼성에어로빅
“K-POP 부르는 아이돌 부럽지 않아요”
최신유행가요 노래와 춤 모두 섭렵 … 회원들에게 에어로빅은 생활의 비타민
지역내일
2013-06-23
(수정 2013-06-23 오후 8:43:47)
삼성아파트 관리사무소 지하에 들어서니 ''훅'' 하고 풍기는 열기가 대단하다. ‘삼성에어로빅’의 오전 회원 20여명이 ‘싸이’의 ‘젠틀맨’에 맞춰 열심히 운동 중이다. 심규희 강사(41)의 구령소리에 맞춰 회원들의 목소리가 우렁차다. 무더위로 가만있어도 땀이 흐르는 이 여름에 어디서 저런 열정적인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걸까? ‘에어로빅은 생활의 비타민’이라고 말하는 삼성에어로빅 회원들을 만났다.
주부들 자발적인 모임으로 시작
삼성에어로빅은 1997년에 아파트 부녀회에서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여느 운동 단체보다 가족 같은 분위기다. 현재까지 16년 동안 이어지면서 삼성에어로빅을 거쳐 간 회원 수는 700여명을 훌쩍 넘는다.
삼성에어로빅을 만들도록 이끌었던 주인공이 한재희(49)부녀회장이다. 아파트가 생기고 부녀회 복지차원에서 만들었는데 처음 등록인원이 100여명이나 돼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
“주부들의 열의가 대단하구나 생각했어요. 우리지역 주부들의 건강지킴이로 한 몫 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현재 에어로빅을 하고 있는 회원은 중학생부터 손자손녀를 둔 언니(?)들까지 그 연령층이 다양하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운동하고 있는 회원들도 꽤 많다. 또 취미로 시작해 자격증까지 따서 강사로 활동하는 회원도 있다.
운동을 마친 후에는 이제 막 결혼한 새댁이야기, 초등생을 키우는 엄마이야기 등을 서로 나누다 보면 더욱 친근감이 든다. 회원들은 충분히 땀 흘린 후 마시는 차 한 잔은 그 어느 때 보다 시원하다고 입 모아 말한다.
에어로빅, 심폐기능 향상에 탁월
에어로빅은 경쾌한 음악에 동작을 구성하여 움직임을 즐길 수 운동이다. 활발한 신체 움직임을 통해 산소를 많이 받아들여 심폐기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운동을 하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도 해소된다. 또한 많은 양의 칼로리를 소비함으로써 균형 잡힌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
심 강사는 살을 빼기 위해 또는 몸매를 유지하지 위해 억지로 참고 하는 운동은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즐기면서 운동하는 것이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즐겁게 운동하다 보면 자연히 체중조절도 되고 스트레스도 날아간다”며 “회원들이 함께 에어로빅을 하면서 건강도 찾고 활기차게 생활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지금은 운동할 때 행복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여느 운동처럼 에어로빅을 할 때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는 것. 관절은 물론 팔다리의 근육까지 골고루 풀어주지 않으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심 강사는 운동 전 스트레칭은 필수라고 조언한다.
K-POP으로 하루 시작
지금은 신입회원들을 가르칠 정도가 된 이연선(42)회원은 몇 년 전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운동을 권하며 에어로빅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몸이 아프다보니 우울증도 있었던 것 같아요. 용기를 내서 등록했던 게 벌써 6년이 지났네요. 허리도 낫고 몸도 많이 유연해졌다”며 “요즘은 아이돌들의 노래와 춤을 따라 할 수 있는 것도 재미있어요. 중학생 딸과 대화도 되고 제가 딸에게 최신 유행하는 K-POP을 가르쳐 줄 때도 있어요.”
삼성에어로빅은 아침 9시20분, 저녁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운동하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두 번 모두 할 수 있다. 회비는 3만원이다. 신입회원은 연중 모집하며 언제나 등록가능하다. 심 강사는 “여기는 춤에 대한 재능이나 운동에 대한 부담 없이 오는 곳”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TV만 틀면 나오는 건강 상식 중에 단연 1위는 운동이다. 운동의 중요성을 잘 알고는 있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자신과 맞지 않을까봐 망설이게 된다. 에어로빅은 음악을 들으며 몸의 움직임을 즐겨 보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 2013년 무더위도 삼성에어로빅 회원들의 뜨거운 열정 앞에서는 더 이상 맥을 못 출 듯하다.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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