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스포츠 꿈나무_ 제42회 전국소년체전 수영 4관왕 계남초등학교 정지원 학생
내 꿈은, 올림픽 자유형 100M 개인혼영 200M 금메달
지난 5월 대구에서 개최된 제42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계남초등학교 6학년 정지원 학생이 여자초등부 수영 종목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지원 양은 첫날 치러진 자유형 100m 결승전에서 예선경기 1:00.04의 기록을 깨고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인 58.93초를 돌파하면서 첫 금메달을 안았다. 자신감을 얻은 지원양은 계영 400m 4:04.09, 혼계영 200m 2:03.45초와 개인 혼영 200m 2:24.27초를 기록하고 차례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최우수선수상까지 받았다. “미래의 꿈은 올림픽에 참가해 자유형 100M에서 세계신기록을 기록하면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야무지게 자신의 희망을 전하는 수영스포츠 꿈나무 정지원 학생을 만났다.
대회 신기록에 4개의 금메달, 최우수선수상은 덤
계남초등학교 교장실에서 지원양을 처음 본 느낌은 얌전하고 순하고 순수하다는 것. 이런 모습으로 그 혹독한 훈련을 견뎠을까 싶을 만큼 너무나 여린 모습이다. 리포터의 생각을 읽었는지 계남초등학교 송지석 교장도 “지원이는 너무 착하고 순하고 조용하고 수줍음이 많은 학생”이라며 “앞으로 박태환처럼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려면 더 강해져야 한다”고 전해준다. 이에 대해 지원양은 “수영장에서는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활기차고 자신 있다”며 자신을 소개한다.
지원양은 다섯 살 때 양천구민체육센터에서 유아스포츠단 활동을 한 것이 수영과의 첫 만남이라 회상한다. 엄마 손에 이끌리어 등록하게 된 유아스포츠단에서 태권도와 종이접기, 수영을 배웠다. “밖에서 노는 것보다 수영장에서 노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는 지원양은 “수영은 재미있고 나에게 딱 맞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7살이 되었을 때는 매일반 수영을 등록했고 8살 때 미진스포츠로 옮기면서 선수반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연습을 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교육청 수영대회에 출전할 계획으로 연습을 시작했고 연습을 하면서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어렴풋한 꿈도 가지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환경의 변화와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힘들어 하는 지원양에게 송상범 코치는 여러모로 힘이 되어 주었고 계속해서 수영을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다고. 드디어 대회 날, 자유형 50M과 접영 50M에서 은메달을 따게 됐다. 지원양은 “은메달이라 기분이 좀 상하긴 했지만 훈련을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못한다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지원양이 선수등록을 한 것은 3학년 때, 전국마스터즈수영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선수등록을 했고 39회부터 4년 동안 잇달아 소년체전에도 참가했다.
초등 3학년, 제39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첫 경기. “하나도 떨리지 않고 마치 소풍을 온 것처럼 놀러가는 기분이었다”는 지원양은 4학년 이하가 출전할 수 있는 초등부 배영 50M에서 4학년을 이기고 당당히 33.99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배영 50M에서 은메달, 자유형 50M에서 29.98로 금메달을 받았다. 그리고 제42회 대회에서 자유형 100M, 개인혼영 200M, 혼계영 200M, 계영 400M에서 4관왕이 됐다.
사실 이번 체전 첫날 100M 자유형에서 지원이는 많이 떨렸다. “함께 출전한 선수 중에 수영을 아주 잘 하는 친구가 있어 살짝 긴장되어 금메달일까 은메달일까 노심초사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기록도 잘 나오고 금메달을 딸 수 있어 그 뒤 경기는 자연스레 탄력이 붙어 기록이 잘 나온 것 같다”고 전한다.
수영은 인생이다
“수영은 내 생활의 절반을 차지하고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영은 내 인생이라 생각한다”하는 지원양은 최근에는 체전이 끝나고 회복기간이어서 연습을 잠시 쉬고 있지만 조만간 다시 고된 훈련에 돌입해야 한다. 지원양의 훈련 시간은 학기 중에는 저녁 7시부터 8시 반, 방학기간에는 아침 7시부터 9시,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여기에 기초체력훈련까지 따로 있다. 이런 고된 훈련을 한 번도 빼 먹는 일이 없는 악바리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그 결과가 소년체년 4관왕으로 보여주었다.
지면을 빌어 하고 싶은 말을 물어보는 리포터에게 지원양은 마치 어른처럼 “체전 기간 동안 KTX를 타고 대구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송지석 교장선생님과 주재영 체육선생님 덕분에 지금의 결과가 있었다”며 “항상 챙겨주시는 엄마 아빠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한다. 또 한 사람, 수영선수의 꿈을 키워준 송상범 코치에게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는다. “힘든 연습시간이지만 재미있게 훈련시켜 주시고 열심히 지도해 주신 송상범 코치님께도 감사하는 말 꼭 전해주세요”라고 덧붙인다.
동아수영대회, MBC배 전국수영대회, 전국소년체육대회, KBS배 수영대회, 교보생명배 수영대회, 영천꿈나무수영대회 등 1년에 참가하는 대회만 해도 5~6곳이며 현재까지 받은 메달이 해마다 15개씩 추가되어 총 50개가 넘는다는 지원양은 “내 꿈은 자유형 100M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 당당히 밝힌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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