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코골이와 목 디스크는 관계가 없다?
A: 목(경추)의 곡선과 코골이와는 상관관계가 있다. 코를 고는 것 자체가 잠잘 때 목이 일자화되어 기도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생기는 것이다. 일자목은 목 디스크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므로 코골이가 심할수록 목 디스크가 발병할 가능성도 높다. 사람의 정상적인 목뼈는 앞쪽으로 구부러져 있는 C자형 커브를 이루고 있는데, 목이 일자화되면 목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에 압박을 가하게 돼 목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고, 경추의 신경과 혈관을 압박하여 만병의 근원이 된다. 또한 목뼈의 변형은 척추의 변형에도 영향을 미친다. ''경침''이라고 해서 목디스크의 예방, 치료용으로 시판되고 있는 베개가 초기엔 코골이 방지용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은 코골이와 목 디스크의 연관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코골이를 생리적인 습관으로 여기고 방치해서는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Q: 요통환자에게는 딱딱한 침대나 바닥보다 푹신한 침대가 좋다?
A: 그렇지 않다. 일반적으로 요통 환자에게 푹신한 침대보다는 딱딱한 침대나 바닥이 더 좋다. 너무 푹신한 침대는 척추의 곡선을 더 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트리스나 요를 깔지 않고 너무 딱딱한 곳에서만 잠을 잘 경우 특정 부위가 과도하게 눌리면서 허리 주변의 근육이 긴장되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또 둔부와 어깨가 바닥에 눌리고 그로 인해 척추 부위에 무리를 주어 나아가서는 디스크의 한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요통 환자에게 가장 좋은 잠자리는 2센티미터 높이 가량의 몸의 형태를 잡아줄 수 있는 매트리스나 솜이 고른 요를 돌침대 같이 딱딱한 침대나 맨바닥 위에 깔고, 낮고 작은 베개를 베고 자는 것이다. 보온 효과는 물론 바닥에 눌리는 신체 부위의 면적이 넓어져 압력이 고루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Q: 디스크 질환으로 허리가 자주 아픈 사람은 가끔씩 지압으로 시원하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A: 요통환자의 경우 지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지압을 할 때 허리를 발로 밟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강한 힘으로 허리를 압박하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시원하다거나 통증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허리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한방 추나 치료에서도 비뚤어진 뼈를 제자리에 맞추기 위해 특정부위를 압박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발로 밟을 정도로 강한 힘을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 지나친 압박은 척추에 손상을 입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인이 아닌 무자격자의 경우는 압박 정도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위험하다. 지압으로 간단하게 근육의 뭉친 곳을 풀어주는 정도야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것이 도를 넘어서 너무 강하게 척추를 압박하면 오히려 척추에 안 좋은 영향을 주고 디스크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글 : 정경용 원장(청주시한의사협회 홍보위원, 정경용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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