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끌어안고 ‘세계’를 꿈꾸는 나사렛대학교

함께하는 대학 비전 설정 … 더불어 살아가는 ‘서번트트리더’ 기른다

지역내일 2013-06-17

2014년 개교 60주년을 맞는 나사렛대학교(총장 신민규)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대학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나사렛대학교는 1954년 국제나사렛교단에서 파견한 미국인 선교사 오은수 박사(Dr. Donald Owens)가 설립, 59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박애봉사와 학문 탐구를 변함없이 추구해 오늘날 한국 최고의 재활복지 특성화 명문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설립 당시부터 기독교 정신에 기초를 두고 국가와 인류사회에 봉사하는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주력해온 나사렛대학교는 독특한 교육 시스템으로 우수 인재 양성과 장애학생 교육인식 개선에 앞장서며 지역사회와 국가발전, 나아가 장애인복지 향상에 헌신적으로 이바지했다.
‘재활복지특성화 대학’, ‘학생이 사랑받는 대학’은 나사렛대학의 슬로건이다. 여기에 최근 또 하나의 슬로건이 더해졌다. 바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이다. 신민규 총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설정, 지역사회를 섬기는 대학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 나사렛관 전경


시민과 함께 하는 도심 속 캠퍼스 =


나사렛대는 천안시민 누구에게나 24시간 열려있다. 지역주민들에게 도서를 대여하고, 건물 및 운동장을 개방한다.
나사렛대 순환 도로는 시민들이 저녁에 즐겨 찾는 올레길이다. 적당한 높이가 있어 저녁에 시민들 운동코스로 인기가 높다. 시민들은 녹음 짙은 향기를 맡으며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새로운 활력을 얻는다.
학교 중앙 한가운데 우뚝 솟은 나사렛동산에 오르면 운동기구 등이 잘 갖추어져 아침저녁으로 운동하는 시민들이 줄을 잇는다.
운동장 역시 지역 중고등학생의 농구장으로, 성인들의 족구장으로 인기가 높다. 중고등학생들은 학업에 지친 심신을 마음껏 발산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이곳을 찾는다. 인조잔디구장인 축구장은 사전에 사용 승인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지역 축구동우회인 한솔축구단이 주말에 주로 사용한다. 어린이 축구교실 등으로도 인기가 높다. 


* 나사렛대 올레길은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는 길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내실 있는 축제 운영 =   


그렇기에 나사렛대 축제는 여느 대학과 다르다. 사랑나누미, 각종 체험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화합의 축제를 진행한다. 해마다 축제는 지역주민 초청 노래자랑, 어르신 영정사진 촬영, 지역민 초청 명사 특강, 지역민과 함께 하는 공연 등 풍성한 소재를 제공한다. 나사렛대 학생들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면학환경 조성에 힘써 준 지역주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축제로 표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장애인의 달에는 하루 종일 전 학과가 부스를 만들어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 휠체어 수리 및 세척, 나눔 바자회, 장애체험, 명사초청 특강 등 장애인들과 함께하기 위한, 대학생다운 참신한 축제문화 문화를 만들고 있다. 


* 지역사회와 함께 축제의 장을 펼치는 학생들


높은 이상으로 실천하는 사회봉사단 =


나사렛대의 활동은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세계로 나아간다.
나사렛대는 교직원봉사단 학생봉사단을 구성해 구성원 스스로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을 기획 개발 보급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단순 봉사활동을 넘어 캠페인으로 확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이 되도록 하고 있다. 전교생이 재학 중 현장사회봉사를 의무적으로 수행하도록 해 지역사회 유아원, 복지원 방문 봉사 등 30시간 이상을 현장에서 봉사토록 하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둔 봉사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인 소외지역에 대한 각종 활동이다. 지난해의 경우 충북 청원군에서 5박 6일간 90명이 농촌 일손 돕기에 참가했고 사회봉사센타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20여 차례 연인원 700여명이 충남지역 곳곳을 누비며 봉사활동을 했다. 또한 해외봉사프로그램을 자체개발해 매년 캄보디아 시엠립 학교를 방문, 9일 동안 교육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민간외교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 현지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교직원들의 경우 방글라데시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 기금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지역을 답사하고 올해부터 건축할 예정이며, 독립할 때까지 운영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나사렛대학은 사회봉사센타를 설치해 ‘실천하는 지성, 생각하는 리더, 섬기는 리더, 사회와 지역사회에 힘이 되는 대학’으로 진정성을 가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 나사렛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서번트리더’, 봉사활동에서 시작된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인터뷰 - 신민규 나사렛대 총장
제목 :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 할 터”


“대학의 책무는 교육과 연구로 사회에 봉사는 것이다. 지역의 발전과 인재육성을 통한 공헌으로 지역에서 인정받는 대학이 되겠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신민규 총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을 슬로건으로 학생들이 교육 받은 내용과 지식을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선보여 사회의 선한 리더가 되는 것을 대학교육의 중요한 전략으로 꼽고 있다. “내년 개교 60주년을 맞이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서번트리더를 길러 내는 대학문화 정립에 노력하겠다”는 신민규 총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 “지역사회와 함께 도약하는 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신민규 총장 


-. 지역사회를 위한 대학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대학의 존재이유는 단지 학문의 연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식에 기반한 정의와 도덕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 인재는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그를 통해 사회에서 인정받을 때 존재 가치가 있다고 본다.
나사렛대는 지역 기관들과 산학연 체결을 통해 협력 모델을 만들고 있고 사회봉사센타를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대학이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한다.


-. 나사렛대는 국내 대표적인 재활복지특성화 대학이다. 앞으로 발전 방향은?


1995년 국내 최초로 인간재활학과를 개설하고 재활공학, 언어치료, 수화통역, 심리재활, 특수체육, 특수교육, 사회복지 등 장애 관련 전공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했다. 그 결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장애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에서 4주기 연속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어 많은 기관과 학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대학기관인증평가를 획득하고 대학특성화부문에서 재활복지부문이 우리나라 대학 중 유일하게 인증받아 한국을 넘어 세계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더욱 탄탄히 구축해 재활복지분야 메카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 나사렛대의 중장기 발전 전략은 무엇인가?


나사렛대학교는 지역사회와 세계를 섬기는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이다. 글로벌시대에 부응하는 세계인, 인간을 존중하는 봉사인 양성에 41개 전공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전공을 학부제 체제로 운영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은 현재보다 훨씬 더 학과간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전철역 앞으로 초대형 규모의 멀티센타 신축을 구상하고 있으며 기숙사 확충도 고려하고 있다. 내부적인 개혁에도 힘써 성장 동력 창출에 힘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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