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유전도 아닌데 탈모?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

지역내일 2013-05-19

탈모는 윗세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유전자의 힘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가족력 없이도 탈모를 겪고 있는 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2011년 대한모발학회가 국내 탈모환자 1220명을 대상으로 탈모 유형 및 가족력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탈모 환자는 가족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가 41.8%였으며, 여성은 47.9%가 가족력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후천성 탈모는 과도한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및 생활습관 등이 원인으로 최근 10대~30대 등 젊은 층에서 후천성 탈모가 많이 나타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극도의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머리 쥐어 뜯는 나쁜 습관 등이 후천성 탈모 유발의 주범


대표적인 후천성 탈모에는 ‘스트레스성 탈모’, ‘다이어트 탈모’, ‘견인성 탈모’가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찾아오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되는데 코디솔은 모발이 휴지기에서 성장기로 가는 것을 방해해 모발의 성장을 억제 시킨다. 이러한 스트레스 호르몬이 만성적으로 분비되면 피지선을 자극시켜 과도한 안드로겐의 분비를 유도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반면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는 주로 10~20대 젊은 여성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다이어트 탈모는 살을 빼기 위해 지나치게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 모발에 전달되는 영양소가 급격히 줄어 들면서 나타난다. 이로 인해 한창 자라야 할 모발들은 휴지기로 바뀌게 되는데 모발의 휴지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영구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견인성 탈모는 나쁜 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다. 문제가 잘 풀리지 않거나, 고민이 있을 때 머리카락을 돌돌 말거나 쥐어 뜯는 습관, 머리를 꽉 올려 묶는 습관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두피와 모발에 장시간 억지로 물리적인 힘을 가하면 모근과 모낭이 분리되며 빠지는 견인성 탈모가 시작되고, 모근에 대한 영양 공급도 떨어져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게 된다.


후천성 탈모는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고, 관리만 잘 해준다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는 일단,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따라서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는 고른 영양섭취가 중요하다.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영양결핍이 생기지 않게 고른 음식을 고르게 섭취해야 하는데 지방은 적고 비타민과 단백질은 풍부한 음식 위주로 식단을 짜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견인성 탈모는 습관 개선이 필수다. 평소 머리카락을 돌돌 말아 쥐어 뜯는 습관이 있거나, 머리카락을 세게 잡아당겨 묶는 습관이 있다면 반드시 고쳐야 한다. 또한 꽉 조이는 머리띠나 모자 등의 착용도 삼가는 것이 좋다.


후천적인 탈모는 유전성 탈모에 비해 치료가 쉽기도 하고 자연적으로 치료되기도 하지만, 관리를 잘 못하는 경우 만성적이고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근본 원인과 유형에 따라 전문적인 치료를 조기부터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의원 치료의 장점은 호르몬조절제 같은 부작용이 있는 약물을 사용하지않고, 천연약재와 침을 이용하여 근본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한다는 장점이 있다.


한약치료는 탈모의 근본 원인인 호르몬의 불균형을 조절해주며, 침과 물리요법으로 하게되는 두피치료는 두피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호르몬의 불균형과 두피의 긴장, 혈액순환불량은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이다. 모발은 주기가 인체내 다른 조직이나 피부보다 긴 편이므로 최소 2~3개월을 치료단위로 잡게 되며, 꾸준하고 인내력 있는 치료는 분명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글 : 김효상 원장 ( 나비솔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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