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지난 5월 24일 옥포동에서 창문에 부딪쳐 죽은 채로 발견된 팔색조(천연기념물 제204호)를 박제해 거제시청 본관 2층 전시실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살아있는 팔색조를 평생 한 번 보기 어렵다는 것에 착안, 박제로 만들어 거제시민과 어린이들에게 자연생태 교육 자료로 활용키로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시는 문화재청에 죽은 팔색조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을 신청했고, 문화재청이 지난 5월 31일 이를 허가함에 따라 박제 작업에 들어갔다.
박제는 문화재청에 등록한 박제 제작 기능자가 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선보이기까지는 두 달 정도 걸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팔색조는 매우 아름답고 희귀한 새로 실물을 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실물을 보기 어렵고, 우리시 학동 동백나무 숲 및 팔색조 도래지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박제로 만들게 됐다”면서 “박제가 완성되면 거제시민은 물론 시청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된 팔색조는 동남아시아 지역, 한국과 일본에서 번식하며, 우리나라에는 봄에 찾아와 겨울에는 남쪽으로 남하 월동하는 매우 아름답고 희귀한 여름새다. 몸길이는 18cm, 무지개 색깔에 검정색을 더 가지고 있어 팔색조라 부른다.
1968년 5월 30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거제 학동 동백나무숲 및 팔색조 도래지도 천연기념물 제233호로 지정돼 보호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