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경쟁력은 구성원들이 자신의 꿈과 개성, 도전의 길이 열려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충남경제활성화협의회(회장 이상백)는 지난 1일 천안상공회의소에서 충남지역의 경제인 및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지사 초청강연회’를 개최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참석자들에게 충남지역 산업전략과 정책, 산업현황, 충남 경제의 비전 등을 포함해 철학과 포부를 폭넓게 밝혔다.
안 지사는 “황해경제권이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구심이 되는 ‘서해안시대’가 열리고 있다. 아시아가 글로벌 경제에 영향력을 급격히 높여 가고 그 중심에 중국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 중국과 산업기반을 함께 구축할 수 있는 곳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충남이다. 충남 경제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또한 안 지사는 “그러나 정치와 행정은 경제의 주인이 아니며 될 수도 없다. 고춧대는 스스로 선다. 하지만 잡초와 돌이 많으면 설 수 없다. 이럴 때 그 방해물을 제거하고 좋은 터전을 가꾸어 내는 것이 정치와 행정“이라며 경제인과 정치 행정가의 역할과 협력에 대해 설명했다. 덧붙여 충남은 전국에서 산업단지가 제일 크게 조성되어 있는데 물류망과 경제적 복지여건, 근로자 정주여건 등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이 있음을 밝히고 경제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안 지사는 이어 충남 도정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우는 3농혁신과 농업문제에 대해 길게 견해를 밝혔다.
안 지사는 “한 농민이 ‘3농혁신으로 뭘 해 줄 건데유’ 묻길래 ‘없어유’라고 답한 적이 있다”고 소개한 후 “농어민과 행정의 하나 된 혁신의지가 중요하다. 단결해야 한다. 공급자가 식품안전성, 가공디자인, 유통과 출하, 생산공정에 대한 신뢰를 획득해 나갈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한다. 생산성 향상만 가지고는 안 된다. 생산성으로 농업문제를 못 푼다는 것이 내 경험”이라며 “궁극적으로 땅에 살고 경작할 수 있게 하려면 독일 스웨덴 미국 등과 같이 국가보조금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는 것이 그 동안 연구한 결과”라고 밝혔다. 보조금은 금융개편에 의한 정책금융으로 재원조달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전통적 유산이 많은 충남이다. 지역 경제 전반에 고유의 정신적, 문화적 가치를 심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지역경제인들이 사람투자, 교육투자에 앞장서 창의와 도전이 기죽지 않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기춘 기자 kc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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